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126182
블루투스는 스마트 전구 관리를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무선 기술은 아니다.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조만간 바뀔지도 모른다. 지그비(Zigbee) 무선 표준이 전통적으로 무선 스마트 전구 프로토콜을 지배했지만, 이제 블루투스도 힘을 받고 있는 듯하다.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가 최근 강조한 한 분석 보고서는 블루투스가 장착된 주거용 조명 제품의 출하가 앞으로 5년 후면 4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달에는 시그니파이가 필립스 휴(Philips Hue) 스마트 전구에 블루투스와 지그비 라디오를 모두 갖춘 신형 칩을 도입한다는 발표했다. 블루투스는 중앙 허브가 필요없기 때문에 스마트 조명 시장에 잠재적으로 파격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전개이다.
필립스 휴 스마트 전구의 지그비와 블루투스 조합은 이들 무선 프로토콜이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하는 미래를 보여준다. 사용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그비 대 블루투스
현재까지 일반 소비자는 스마트 전구를 구매할 때 까다로운 선택에 마주쳤다. 비싼 가격의 강력한 기능을 가진 전구, 또는 옵션들이 제거된 간단하고 저렴한 장치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다.
지그비는 스마트 홈 프로토콜로서 스마트 조명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조명을 일정에 따라 켤 수 있고, 집밖으로 나오면 스위치가 꺼지고, 심지어 이를 다른 스마트 기기에 연결할 수도 있다. 지그비 프로토콜의 단점은 전구를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하려면 브리지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지그비 브리지의 가격은 50달러 이상이다.
한편 블루투스는 스마트 조명에 있어서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블루투스 지원 스마트 조명은 브리지를 필요로 하지 않고 설치 시에도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스마트폰 앱을 열면 새 스마트 조명을 켤 준비가 끝난 것이다. 반면,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 전구를 제어하려면 보통은 같은 방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센서나 기타 스마트 기기에 연결하는 기능을 포기해야 한다.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된 스마트 전구 역시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름 있는 업체로 이런 전구를 만든 곳은 LIFX와 TP-링크뿐이며, 이 중 어떤 업체도 필립스 휴 생태계가 가진 넓이와 깊이를 따라올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프로토콜을 선택할 것인가? 최근까지 스마트 조명 구매자는 자신이 선택한 프로토콜을 지원하지 않는 일부 유명 브랜드를 포기해야 했다. 예를 들어, 신속하고 저렴한 스마트 전구 환경을 원하는 사람은 지그비를 준수하는 필립스 휴 전구를 구매하지 못했다. 반면 조명을 다른 스마트 장비에 연결하려는 사람은 C by GE의 방식을 선택할 수 없었다. C by GE 스마트 브리지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점의 양립
그러나 지그비와 블루투스를 모두 갖춘 칩을 가진 새 필립스 휴 전구가 발표되면서 파격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다.
최신 세대의 필립스 휴 전구는 지그비와 블루투스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양 진영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으려는 사용자는 저렴하고 간단한 블루투스 환경을 이용하면 되고, 지그비를 준수하는 무선 브리지를 가진 스마트 홈 사용자는 좀 더 참여적이고 연결된 환경을 얻을 수 있다.
필자의 추측으로는 시그니파이의 필립스 휴 전구를 따라 블루투스 및 지그비 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스마트 전구 제조업체가 많아질 것이다. 듀얼 라디오 지그비/블루투스 칩이 표준이 된다면 특히 그러할 것이다. 머지 않아 스마트 조명은 블루투스 지원 전구를 굳이 찾지 않더라도 아마 블루투스가 내장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