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해상
나는 이제껏 무엇을 바라며 살았는가? 모든 것을 제자리에 두고 다시 생각해봅니다. 라(나)의 허물도 벗어 두고
허영도 벗어 두고 곰곰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의 삶이 멋있다 하여 그 삶을 흉내 낸 것도 벗어두고 나 이제 나의 본ㆍ면ㆍ목을 찾아서 살아가리
다른 사람도 그들의 진면목 대로 살아가기를 바라면서 라(나)의 삶이 막히면 막힌데로 뚤리면 뚤린데로 나의 삶을 살아 가리 야박하다 세상을 탓하지
않으며 야속하다 사람을 원망하지 않으며 나즈막한 소리로 천수다라니를 외우며 막히면 기다릴 줄도 알고 알차게 채워지면 결국 열린다는 것을 굳게
믿으며 야무지게 나를 만들어 금강불괴(金鋼不壞) 경지를 이루도록 애 쓰리라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다가리 하면서도 로(오)롯하게 심지를 굳게 만들어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며 기다림은 지루함이 아니라 결실을 만드는 과정임을 알고 제자리에 항상 있으리라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경외하되 낡은
것도 잘 챙겨두고 바라는 바를 얻었다 해서 기뻐 날뛰지 않으며 못 얻었다 해서 쳐 지지 않고 라(나)를 버리는 것이 결국 나를 굳게 하는
지름길임을 깨달아 야호! 야호! 야호! 환희심을 간직하고 모두 한마음이 되어 지성으로 발원하나니 지금 이 순간이 최상의 모습이며 사람들이 늘
행하여야 하는 것은 육바라밀이라는 것을 다같이 깨달아 바른 길 가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이 실천하겠노라 야무지게 야무지게 서원합니다.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로다 하나의 허물도 덕을 세우는 밑천으로 삼아 사납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매섭게 용맹정진하여 다른 길 잘못된 길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 바로 참된 불자의 길임을 야심한 밤에 빛나는 별빛처럼 맑게 깨달아 행하겠나이다. 마음껏 외쳐봅니다. 하나는 외로워 둘이라 가는 길 오는 길
도반들과 더불어 가노라면 로(노)력에 따른 결과를 반드시 얻으리라. 니(이)제까지의 성과에 도취되지 않고 가야할 때와 머물러야 할 때를 알면
야행길에도 허방에 빠지지 않아 옴 마니 반메훔을 늘 지송하다보면 살며시 서광이 비춰들어 바로 그곳이 극락이라 바라는 바 없이도 이루어지는 것을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수없이 보이고 있다 다라니를 수지독송하고 라(나)를 나무라는 이가 있으면 나의 스승으로 삼고 경배하겠나이다. 가만히
있고자 해도 바람은 나를 흔들어 대듯이 라(나)의 의지대로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것을 알면 야거리를 타고 갈지라도 고해를 무사히 건널 수
있으리라. (야거리 : 돛대가 하나 달린 작은 배) 다가 가세요 사랑하는 이에게는 지금 당장 명일이면 벌써 늦어버립니다. 나뿐이야 내가 최고야
하는 거만한 사람이나 막무가내 자기 자신 밖에 모르는 미숙한 사람일지라도 가리지 말고 리(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꼼꼼하게 꾸준하게 가르치고
또 가 르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하면 바로 이것이 참된 불자의 자세라네 이 세상의 명과 복은 길고 짧고
많고 적은 차이는 있을지라도 맘먹고 살펴보면 알 듯 말 듯 헛갈릴 지라도 야호선 경지를 넘고 나면 (야호선 : 野狐禪, 선(禪)을 수행하는 자가
아직 깨닫지 못했 으면서도 이미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자부하는 일.) 바르게 보아 최고선을 이루면 로(노)느메기 할 때처럼 공평하고
무사함을 알아 (노느메기 :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는 일. 또는 그렇게 나누어 진 몫) 기심(機心)을 살펴 먼 미래를 대비하고 제자리에 올곧게
바로 서서 새겨들을 것은 오직 부처님 가르침 바르게 보고 바르게 듣고 바르게 생각을 하라는 팔정도(八正道) 를 실천하면 라(나)와 남을 집착하지
않게 되리 다시 한번 자신을 경책합니다. 바보처럼 어리석음에 빠져 사는 것을 경책합니다. 니(이)전투구 탐심에 빠져 사는 것을 경책합니다.
라(나) 뿐이야 하면서 진심(嗔心)에 젖어 사는 것. 이것을 끊기 위해는 간단없이 수행하고 또 수행하여 타인과 이 세상 모든 것에 불성이 깃들어
있음을 깨달아야 하리 나아가려 해도 막히는 경우가 있으며 막히다가도 활짝 뚫리는 경우가 있음을 알고 하루라도 경전공부와 불성융창에 게을리 하지
않으며 리(이) 세상 움직이는 이치와 버티는 법칙을 끊임없이 궁구하고 나와 만물이 비로소 하나임을 비로소 깨달으면 야반삼경에 한 소식!
마수걸이가 쉬우면 쉬운 데로 어려우면 어려운 데로 발복(發福)하기 위해 적선(積善)하고 적덕(積德)하기를 서로서 로 깨우쳐주며 타고난 자질에
따라 쉽게 가는 이도 있고 어렵게 가는 이도 있음 을 알리라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에 사람을 대함에 한 점 흐트러짐이 없고 미워하는 사람도 없고
좋아하는 사람도 없이 살고자 해도 살다보면 미운 사람 좋은 사람 싫은 사람이 저절로 생겨나기도 해서 발걸음이 무거워 지고 눈시울 적시는 일이
많아질지라도 타인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남을 알아주려 애를 쓰 리라 사계절이 차례를 지켜 올 때 오고 갈 때 가듯이 다가갈 때는
다가서고 멀어질 때는 멀어질 줄 알며 남아 있을 때와 가야할 때도 알아야 하리 수없이 많고 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반듯하고 올바른 길 꿋꿋하게
나아가는 데에 아무런 미련도 주저함도 없으니 예리한 칼날을 앞에 두고 염천의 졸음을 쫓아내듯이 하리 살아 있는 동안 해야 할 일 많고 많다
하지만 바른 마음 가꾸고 바른 행을 하는 것 이것이 그 어느 것 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음을 굳건히 알아 다른 길로 빠져 갈팡질팡 하지 않고
올바르게 나아가면 남은 인생이 지나온 인생보다 더 값지게 살아가는 것임을 알리라. 바깥일에 아무리 능통해도 제 속을 알지 못하면 모두 다 허깨비
같은 것 바라건대, 나는 이 세상의 주인공임을 깨달아 말법세상 어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아름답고 참되게 착하게 살아가리라
미련이 많아 이 세상의 속된 명리를 버리지 못하면 수 억겁을 산다하여도 법 속에서 하루를 사는 것만 못하며 다생겁래 쌓이고 쌓인 숙연일랑 훌훌
털어 버리고 감히 바라건대, 다른 어떤 수행법도 좋지만 천수다라니를 늘 수지독송하다 보면 냐(야) 속하다 멀리 하던 사람도 절로 가까워지고
탸(타)화자재천 너머 지상 정토가 바로 이곳 (타화자재천 :육욕천의 여섯째 하늘로 다른 이의 즐거움을 자기의 즐거움으로 만들어 즐길 수 있음)
옴나위없이 꽉 짜인 시간 중에도 마음의 여유를 찾아라 아무리 바쁘다 해도 자신을 찾는 일 보다 더 급한 일이 어디 있는가? 로(노)상 그날이
그날인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으리리 게도 잃고 구럭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속히 벗어놓아라 아름다운 꽃에 향기를 더해 나아가듯이 로(노)소에
관계없이 자신의 뜰을 더욱 더 풍성하게 가꾸어 나아가는 일에 매진을 하다보면 어느 덧 참나(眞我)가 되 어 있으리... 마지못해 하는 일도
되풀이 하다보면, 지성이면 감천이라 로(노)가리가 커서 명태가 되듯이 가고 또 가다보면 어느 덧 진경(眞境)에 도달하리라. 지도에 좋은 곳이
아무리 많이 있다 해도 가서 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듯이 란(난)처한 일을 당해서 잘 해쳐 나아가지 못하고 제풀에 꺾여 버리면 모든 것이
허사로다 혜거(慧炬:지혜의 횃불)를 높이 들고 혜검(慧劍 : 지혜의 칼)을 들게 갈아 하루하루 매일같이 용맹정진하는 것이 례(예)나 지금이나
참된 불자의 한길 마음을 모두 모아 참되게 기도하라 하루 한 시간도 좋고 두 시간도 좋으며, 아니면 잠시 잠깐이라도 좋으니 모든 근심 걱정
잊고서 진심으로 기도하라 지성귀의 하다보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리라. 사노라면 깨칠 날 있으리 하면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빙빙 겉도는 이 바가지
쓰기 십상이네 사랑타령 듣고 또 들어도 마음은 언제나 부족하다 여기듯이 라(나)보다 남을 섬기는 나는 늘 부족하네 사부대중은 마땅히 라(나)의
길을 가라 하시는 부처님 말씀 깊이 새기세. 하루 하루 좋은 날로 만들어 가는 일(日日好日) 리(이)것이야 말로 최상공덕이니 나에게서 시작하여
남에게로 널리 퍼뜨리고 야차(夜叉)에게도 손을 내밀어 이끌어 주리 <신묘장구대다라니 行詩 3>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다 해서 도취 마라
로(노)상방초 아무리 좋다 해도 구질구질한 흙탕에서 천상보리 피워내는 연꽃을 보다 못하니 로(노)기 비록 불꽃같다 해도 이겨내면 보리(菩利) 갈
때 가더라도 당할 때 당하더라도 마음에 없는 말이나 일은 하지 말세 사람 위에 사람 없다 하듯이 다같이 사고 팔난(四苦 八難)에 허덕이는
중생이라 하지만 야장(冶匠, 대장장이)처럼 단련하면 참된 삶을 살 것이나 사람 밑에도 사람 없다 하여 다같이 불성 불심 두루 갖춘 사람이라
할지라도 야생(野生)처럼 방치하면 잡초만 무성하리라 도망치려 하지마라 로(노)기(怒氣)가 솟는다 해서 도피하려 하지마라 로(노)력하면 노기 또한
조복(調伏)받으리 미거(未擧)하고 아둔하다 해도 연구열을 갖고 하루 하루 나아가노라면 제천(諸天)에 맞춰 새 세상에 나리라. 마음껏 소리치며
노래 부르리 하늘 높은 줄 잊고 나는 새처럼 미래의 어떤 일도, 지나간 어떤 일에도 연연하지 않으며 제 흥에 겨워 노래 부르리 다소곳이 고개
숙여 부처님을 경배하면 라(나)는 어디로 가버리고 텅빈 충만 다 버리고 버릴수록 라(나)에게 채워지는 법열(法悅) 다정(多情)도 병인 양 하여
잠 못 드는 밤 린(인)적이 끊긴 텅 빈 벌판에 나아가 나는 누구인가? 례(예)리한 질문 던져 보리!!! 새로운 나를 찾노라 해서 찾고 보니
바로 라(나)네. 나일세. 자연이라는 라(나)고 죽는 일 없는 무정(無情)들도 자라고 늙고 죽는 라(나) 같은 유정(有情)들도 모두 부처님 참
제자 마지막이란 말보다 슬픈 낱말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라(나)는 마지막이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미워하던 사람일랑 마주치는 눈빛
하나로 눈처럼 사라지리니 라(나)에 대한 집착 애착만 끊으면 된다네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일일지라도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헤쳐 나가고
마구니의 못된 시험과 훼방도 너끈하게 극복하면 라라라! 즐겁게 노래부르며 몰래 한 선행이 드러내 놓고 하는 허세보다 훨씬 더 값진 일이며 제
아무리 금은보석을 한 광주리에 가득 가져와서 대도 정성이 없으면 헛된 일 예나 지금이나 혜택을 주려 하는 이 보다 받으려 하는 이가 많은 법
혜택을 주는 것이 더 큰 보람임을 알고 힘써 행할 일 로(노)변에 한담이 어우러지고 계곡에 햇살이 깃듦이여!!! 새벽빛이 희붐하면 일어나 바퀴를
굴리는 이여!!! 라(나)도 그 대열에 동참 하겠나이다 서원을 굳게 하세 라(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하듯이 아무리 어려운 길
고갯길에서도 오직 믿고 따르는 마음 세워 가세 미간주(眉間珠) 밝게 빛나는 부처님!!! 사생자부(四生慈父)이신 부처님!!! 미혹에서 이 몸을
꺼내 주소서 나이 많은 것 자랑할 것 하나 없네 사람답게 제대로 얼마나 살았는지? 야무지게 살피고 또 살피소서 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고통에서
벗어나려거든 베푸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마소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하네 나를 벗어나 사람답게 살고 싶은 그대여 야무지게 마음 먹소 모든 것이 똑같지 않지마는 하나의 자리에서 바라보면 자신의
본래면목을 찾는다면 라(나)는 새, 기는 짐승도 한 생명 미인이란 얼굴이 예쁘다 해서 미인이 아니라네 사성제(四聖齊)와 팔정도에 두루 통달하고
육바라밀 행을 하는 사람이라야 미인이라네 나무 아래 서서 나무의 공덕을 헤아려 보세 사람에게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야생동물에게도 아낌없이 주지
않는가? 호강에 겨워 로(노)력을 게을리 하는 사람은 호구(虎口)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니 로(노)력 하고 또 노력해서 참된 길로 이끌어주고
마차를 잘 달리게 하려거든 라(나)귀에게 채찍을 가해야 하듯 호사에 취해 잘못된 길 갈팡질팡하는 이에게는 로(노)여움 거두고 어진 마음으로 죽비
한방. 하찮은 일이라 가벼이 하지 않고 례(예)와 정성을 다해 대하면 바라는 일이 이루어 지리니 나는 이제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여는 문고리를
잡았네 나눠 쓰고 아껴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마음에서 불성을 느끼네 사막을 건너는 사람에게는 라(나)침반이 필요하듯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이에게는 라(나)를 버리는 것이 바로 나침반이요 시작이 반이라 하나 리(이)론 만 앞서고 행이 따르지 못하면 시작을 하지 아니함만 못하리라
리(나) 이제 이 행시(行詩)를 따라 하리 소시(少時)의 허송세월 무위도식 로(노)년에 후회 하고 소탐(小貪)이든 대탐(大貪)이든 끊지 못하면
로(노)비같은 삶이 될 뿐이네 못에는 연꽃 피어 쟈(자)태를 뽐내는 듯 못에는 연꽃 피어 쟈(자)태를 뽐내는 듯 모르고 지은 죄 알고 지은 죄
모두 다 다른 사람이 대신 치를 수 없네 야무지게 살피고 살펴서 허물을 짓지 마세 모자람이 넘치는 것보다 나으며 다 갖춰 놓고 나서 가려 할 것
없으니 야무지게 마음 다잡아서 흔들리지 마세 매를 맞을 때 생긴 원망도 다 제 잘못으로 인해 비롯된 것이라 깨달으면 리(이) 또한 참된 불자의
길 야무지게 지킬 것은 밖으로 향하는 제 마음 니(이) 세상의 온갖 재앙과 복덕도 라(나)로부터 비롯된 것이니 간절히 기도하고 염불하고 타인을
위해 기도하고 염불하며 가고 가고 또 가다 보면 마침내 사해일여(四海一如)! <신묘장구대다라니 행시 4> 날로 달로 더 좋은 날이
되고 사는 재미가 쏠쏠하게 솟아나는 까닭은 남이 곧 나임을 아는데서 비롯하네. 바다가 청탁(淸濁)을 가리지 않듯 라(나)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관계없이 하나도 다르지 않게 대하며 리(이)익과 손해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으며 나고 죽는 것이 하나임을 깨달아 야광주(夜光珠) 높이
들리라 마음을 비운 어진 이가 많이 있고 낙락장송(落落長松) 멋들어지고 사람들이 서로 서로 화합하며 지내는 곳 바로 이런 곳을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 가세 싯구절을 읊조리듯 다라니를 독송하다 보면 야성(野性)은 저절로 사라지고 사납고 매서운 성품 바람에 스러지는 풀잎처럼 날려 보내고
하늘마군(天魔群)도 조복 받으리라. 마음을 붙잡는 법이 어디 있나? 하고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싯귀를 낭독하듯 다라니 독송을 하다보면 야단법석
너른 자리에서도 사나이 마음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 하나의 바위가 되네 싯다르타 태자의 지혜 광명 두루 갖춰 다른 어떤 가르침보다 뛰어나니
유가삼밀을 이루면 * 유가삼밀(瑜伽三密) : 행자(行者)의 몸. 입. 뜻의 삼밀이 부 처의 삼밀과 상응하여 융합함을 이르는 말 예습복습 없이도
단칼에 싹둑싹둑! 새장 속의 새 바램은 오직 하나 라(나)의 날갯짓을 활짝 펼쳐서 야성(野性)대로 살아 보는 것일 터 사람들은 나를 위한다고
하지만 바구니 속에 갇힌 나는 하릴없이 잠만 잘뿐!!! 니(이) 생명 부처님을 위해!!! 라(나)의 이 맹서가 튼실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
간단없는 고통과 번민을 주소서 타파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참된 불자의 삶을 살리니 야음을 밝히는 작은 불빛이 되리니 사랑하는 부처님 바라보노라니
하염없이 눈물이 나네. 바라는 것은 많고 많아도 라(나)눠 줄 것은 아주 적어 하(何) 시절에 두루두루 만족할까? 목마른 때에 마시는 한 모금의
물에 카!!! 싱그러운 햇살은 하찮은 것 귀한 것 가리지 않고 내리 쬐이니 광보(光寶)일레라. 목수는 나무를 다듬어 기둥을 만들듯
카르마(Karma : 業)를 잘 가다듬어 야비다리는 내려놓고 (야비다리 : 보잘것없는 사람이 제 딴에는 가장 만족하여 부리는 교만)
사각(四覺)을 단계적으로 또는 건너뛰며 이루어 나가다 보면 드 디어 바가바(婆伽婆 : 석가모니를 높이어 부르는 말) 경지에 이르리. 하광(霞光
: 아침저녁의 노을)이 밝게 비추네. 바르게 살라는 큰소리 보다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말이 우레보다 우렁차 마음을 움직이는 말은 가슴에서 나온다.
하루 종일 그리는 것은 따뜻한 눈길 손길 야단을 맞는다 해도 행복하네. 사정견(四正見)을 굳건히 하고 * 사정견 : 삼라만상의 모든 법을
고(苦), 공(空), 무상(無 常), 무아(無我)의 네 가지로 보는 일 바탕 또한 굳건히 하면 하마하마(어떤 기회가 자꾸 닥쳐오는 모양) 성불
기회 다가오네. 자신을 드러냅시다. 장점의 그늘에 숨지만 말고 단점의 양달에도 떳떳하게 섭시다.. 가식은 오래 가지 못하는 법 라(나)에게
용감한 사람이 참으로 용기 있는 이. 욕(辱)됨 마저 참는 것이 참된 인내 타오르는 불꽃처럼 활활 피어나는 욕망일랑 야무지게 단칼에 잘라
내버립시다. 사람답게 사는 길은 바로 하루 빨리 부처님 제자가 되는 것. 상에 집착하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이 섭섭함 서운함 고마움 그리움 나의
행적이 다 아로새겨지나니 네잎 토끼풀의“행운”보다 세잎 토끼풀의“행복”을 쫒으리. 모난 돌이 정 맞는다 하여 모나기를 두려워하랴. 다른 것은
몰라도 나의 길이라 확신하는 길 부처님을 따르는 길 나의 이 길 야음 중에도 무량광명 비추리라. 사시사철 한결같이 바쁘게 오갈지라도 잊지 않고
해야 할 일 하고많은 것 중에도 부처님 찬탄 마음을 닦는 일을 하루 이틀 사흘 더해 갈수록 라(나)에게 가까워지는 성불의 길 해탈의 길 구절구절
부처님 찬탄하다 보면 타고난 자질 따라 늦고 빠른 차이 있을지언정 다 같이 정법안장(正法安臧) 할 것이니 라(나)를 믿고 법에 의지하여 나아가세
야이계주하면서 나아가세 *야이계주(夜以繼晝) : 밤을 낮에다 잇다. 불철주야 사과(四果 : 소승불교에서 이르는 깨달음의 네 단계.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가 있듯이 바른 수행 하다보면 하근지 중근기 상근기 근기에 따라 찾아지는 깨달음. 바르게 살려거든 이것저것 찾으려
하지 말게 마음 하나 바로 잡고 나면 사람 따라 인(因) 따라 사물 따라 연(緣) 따라 간단하고 명료하게 알기 쉽게 알려준 길 타인존중 인간배려
사해동포 물아일여!!! 이판이 사판이요 사판이 이판이여 시끄러움 속에 고요가 있고 고요 속에 우레 있거늘 체면치레 하다 도리어 낭패당하고
다가가면 멀어지고 멀리하면 다가서는 법을 알리라 가난이 전생의 결과이듯 릿(잇)따른 불행일랑 나 자신의 현세 공덕으로 끊으리라 맹세하네. 이 한
몸 잘되기 위해서 밭 한 뙤기와 움막 하나면 족하니 나야 뭐 더 바랄게 있나? 야들야들(목소리 같은 것이 맑고 보드라운 모양) 울려나는 노랫
가락이면 그뿐이라는 것을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바라고 또 바라며 하냥다짐해봅니다. 먀얄먀얄(성질이나 태도가 쌀쌀하고 뻣뻣한 모양) 거리는 이 대
하거든 가라! 저리 가! 하지 말고 라(나)에게 오라, 이리 오라하여도 아니 오거든 그대가 가서 품 어 주어라. 잘 나가는 사람을 존경하기 쉽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시샘과 질투가 자리잡아 이런 사람에게 필요한 약은 바소(곪은 데를 째는 침. 길이 네 치, 너비 두 푼 반 가량) 같은
경 책 한 마디. 사대(四大 : 육신을 구성하고 있는 지ㆍ수ㆍ화ㆍ풍 네 가지)를 청정히 하고 나뿐이야 하는 거만을 털어버리며 야무지게 단도리를
하면 사(私)를 버리고 공(公)을 앞세우며 바깥 세상 쏠린 눈길 붙들어 매는 일 하루라도 소홀히 하지 마세 나 이제 두 손 모아 합장 하오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라(나)를 힘들게 한 모든 것이 다라니 수행으로 나의 숙세의 악연을 털어내고 있으며 다라니 정진으로 라(나)의 내세의 선업을
이루어 나가네. 야화(野火)처럼 활활 타오르며 야수(野獸)처럼 훌쩍 솟구치며 나 홀로 가는 길 외롭고 힘들다 하여도 막히면 돌아가고 알짜배기
튼실한 결실을 위해 오직 이 길만을 위해 야심을 크게 가지려네. 바끄러움 부끄러움 두루두루 갖춰 로(노)갑이을(怒甲移乙) 하지 않고 기다리면
오는 줄 알아 제자는 스승을 믿고 따르리라 새는 날고 꽃은 향기를 피워 바람은 그쳤다 다시 불고 라(나)는 덩달아 맑고 밝은 기운에 휩싸여
야월(夜月) 바라보며 고요 속에 빠져 드네. 사람으로 태어나 부처님 법 듣고 배웠으니 바른 길로 가는 이 길 길고 험하고 힘들지라도 끝까지
나아가리. 하하하 허허허 호젓하게 웃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