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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라지의 콤프방입니다. ~~
최근에 웬만한 제품에는 거의다 에칭부품이 들어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제 막 입문한 분들은 모를것 같아 정리해 드립니다.
1. 프라모델 킷의 최대 단점!!
우리가 주로 구입해서 만드는 프라모델은 강철로 만들어진 금형에다 프라스틱 수지를 녹여 금형을 따라 주입해 사출해 내는 사출방식으로 주로 생산되어 집니다. 이런 사출방식은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금형만 있다면 얼마든지 저렴하게 생산해 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단점도 존재 합니다. 우선 금형 제작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보통 수천에서 억단위 까지 든다 이는 금형제작뿐 아니라 그형제작에 필요한 도면제작비용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수축도 심하고 무엇보다 두께 1밀리 이하의 두께로는 사출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이를 개선한 사출기나 기술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로인해 정밀한 재현이 필요한 금속 부분의 샤프한 느낌을 제대로 살릴수 없게 됩니다.
[사진에서 보듯 사출방식으로 제작되는 프라모델은 이처럼 1밀리 이하의 가는부분의 재현이 어렵습니다. 또한 언더컷(금형제작상의 문제로 재현이 불가능한곳) 등의 한계등으로 재현이 불가능 부분도 있지요... 사진에서 화살표 부분은 실제보다 살이 두껍게 나온 부분으로 이점은 사출방식으로 제작되는 프라모델의 태생적 한계 입니다.]
2. 정교함의 재현에 도전하다 !! (에칭기법의 등장)
예전에는 이런 문제점은 운명이려니 하고 넘어가거나 아니면 손재주 있는 분은 ?아질때까지 일일히 깍아내는 수고를 하시곤 했었답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회사들에 의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옵션부품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에칭 부품의 등장이 그것이였죠..
[ 이것이 일반적인 동판재질의 에칭부품입니다. 기본적으로 금속재질에다 정교한 재현까지 가능한 에칭 기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프라스틱으로는 재현할수 없는 정교한 재현이 가능합니다.]
에칭 (영어: etching) 은 화학약품의 부식작용을 응용한 소형(塑型)이나 표면가공의 방법입니다. 흔히 식각(蝕刻)이라고도 하지요. 사용하는 소재에서 필요한 부위만 방식 (防蝕) 처리를 한 후 부식시켜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여 원하는 모양을 얻는방식을 말하는것으로 에칭기법이 잘 이용되는곳으로 대표적인곳은 판화 작업과 금속가공 그리고 반도체 제작등에 널리 이용됩니다.
[Rembrandt (1606-1669) The Hundred Guilder Print Etching, drypoint, burin, c.1647-1649 10 7/8 x 15 1/4 inches (27.8 x 38.8 cm) Rijksmuseum, Amsterdam 에칭기법을 이용한 판화로 이런 정교한 재현이 가능한것은 에칭기법의 특징중 하나이다 ]
이중 우리가 이용하게 되는것은 금속가공에 쓰이는 에칭기법으로 이는 핸드폰의 정교한 기판이나 전기면도기의 망 그리고 과거 모니터나 티비등의 쉐도우마스크 등의 수십~수백 μm의 정교한 재현이 가능한것이 바로 에칭 기법 입니다.
[에칭부품으로 재현된 에어로 제품의 시트 밸트들.. 이런 부품은 에칭이 아니고서는 재현이 거의 불가능하다. 사진은 에듀어드 미라지3 용]
[ 최근에는 도색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해결한 칼러 에칭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의 제품이 바로 그것으로 에칭부품의 황제라 불리는 체코의 에듀어드사의 제품이다]
모형에 시도는 80년대 들어 매니아들을 위한 일본업체들이 시작하였으며 이후 체코나 미국 그리고 현재는 중국제 제품까지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한 회사에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에칭부품을 이용하면 프라스틱으로는 재현이 불가능한 정교한 재현들 예를 들어 1/35 전차의 엔진그릴이라던지..비행기 조종석의 계기판 및 시트의 벨트까지 다양하게 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일단 가격이 비싸고 조립과 특히 접착이 어렵다는점 ( 보통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붙이지만 100% 완벽하지 않아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도색이 어렵다는 점 은 최고 문제점 입니다.
[ 최근에는 아예 에칭부품으로 도배하다 싶이한 킷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트럼페터의 1/35 Ausf F Fahrgestell 부품중]
[에칭부품의 효과는 이처럼 제대로 붙이기만 하면 최고의 디테일을 자랑하지만 접착과 가공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킷을 만드는 재미를 반감 시키는 단점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웬만한 킷에는 이런 에칭 부품들이 한두개씩은 들어 있는데 이로 인해 킷 가격이 상승하는 주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런 에칭부품의 과다 사용은 초보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켜 모형제작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에칭부품의 조립법 예리한 아트나이프 등으로 부품을 잘 따서.. 금속이지만 무르기 때문에 니퍼나 나이프등으로 쉽게 절단이 가능합니다. 튀어나온 게이트 부분을 줄등으로 다듬습니다]
[ 그리고 살살 접어나가면 되는데.. 쓰바..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접힌부분은 뭘로 붙이냐고..? 천상 땜질해야하는데.. 전문가도 아니고 이렇게 작은걸 우째 땜질하냐고~~]
하지만 에칭부품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재현이 어려운 부품의 재현에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것은 사실 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매니아적 관점에서는 좀 더 정교하고 실물과 같은 모형을 만드는게 꿈일수도 있지만 오히려 많은 제품을 만들어봐야할 초보들에게는 이로 인해 제작의 스트레스를 더 주는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쓸데없이 킷 가격상승과 어설픈 에칭 부품의 경우 붙여봐야 별반 차이도 없다는 점 무엇보다 최근 모형 제작 기술의 발달로 에칭부품에 근접한 정밀도를 자랑하게 되었다는 점으로... 사용이 썩 바람직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에칭 부품의 다른예... 1밀리의 좁쌀 같은 부품 을 하나하나 따서..]
[순간접착제 한방울 을 유리판에 떨어뜨려 정말 병아리 눈물 만큼 찍어 붙일 자리에 바른다. 에칭접착에 있어 순간접착제는 정말 최소한으로 쓸수록 잘 붙는다 ]
[3시간 걸려 겨우 다 붙였는데.... 이거 좀만 건들면 잘 도망가고.. 잘못하면 에어브러슁 하다가도 날라가고.. 마지막으로 드라이브러슁 하다다고 잘 없어진다.. 물론 날아가면 찾을 방법은 0 %!!]
[에칭부품의 진가는 붙여놓고 도색 안했을때가 묘미일듯.. 순전히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인듯...]
[제일 열받는건 칠해놓고 나면 별반 차이도 없다는것!! 슬쩍 이거 에칭 부품 쳐바른거예요 해야 겨우 " 아하 그래요!! " 하는 수준이라니.... 수고한 부분에 비한다면 미치고 환장할 일이지..]
하지만 역시 실력이 출중한 모델러들에게 에칭부품은 제품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분명한 필살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에칭부품은 고수들에게 쓰여지면 획실한 필살기가 된다 사진은 효주아빠(박진국) 님의 아카데미 1/32 F/A-18C 치피호]
* Wrighten By Mirageknight (2008.6.26 ver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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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질문이라 3시간 걸려 정리했습니다. 정리한건 자주하는 질문란에 올려두었습니다.. 이정도 했으니.. 고추잘라주세요~ 1 센티만~~
정말 감사드립니다....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훌륭한 글 잘 보았습니다....
에칭의 위험성(ㅡ.ㅡ)을 충분히 일깨워 주는 글이군요.^^; 전 에칭을 꺾다가 '삑사리'가 나서 다시 펴주다 보면 어느새 두개로 부품이 떨어지고..그 때마다 살인 충동을 느낍니다.;
에칭에 대해서 알게 된 좋은 정보였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스크랩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