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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본선 무대에 참가하는 32개국의 최종 엔트리가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로 떠날 23인의 명단을 발표했고 선수들이 하나둘 4주간의 훈련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은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 이미 많은 국가들이 최종 엔트리 혹은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고 대부분의 국가가 독일에서 뛸 선수들의 명단을 확정해 놓고 있는 상태다.
이번 독일 월드컵은 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8년만에 다시 유럽에서 개최하는 월드컵이다. (7회 대회인 1962년 칠레 월드컵 이후, 영국[유럽]-멕시코[비유럽]-서독[유럽]-아르헨티나[비유럽]-스페인[유럽]-멕시코[비유럽]-이탈리아[유럽]-미국[비유럽]-프랑스[유럽]-대한민국·일본[비유럽]-독일[유럽])
더욱 흥미로운 것은 펠레가 등장한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을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서 유럽이 개최한 대회에서 비유럽 국가가 우승한 적이 없고 반대로 비유럽 국가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럽 국가가 우승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칠레 월드컵 브라질의 우승 이후 유럽 국가와 남미 2국(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서로 한 대회씩 우승을 나눠가져가는 징크스도 흥미거리다.
위에 거론된 징크스대로라면 이번 독일 월드컵에선 유럽 국가들의 우승은 징크스를 유지시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하지만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법.
펠레의 등장과 함께 스웨덴 월드컵에서 우승을 가져가며 비유럽 국가 중에선 유일하게 유럽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처럼 호나우딩요와 호나우두, 카카 등을 앞세운 2006년판 브라질이 또다시 일을 벌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카메룬에서부터 시작된 검은 돌풍과 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주었던 아시아권 국가의 선전이 월드컵의 기존 구도에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유럽
코앞으로 다가온 독일 월드컵과 함께 각국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고 있다. 사실 이 글에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모든 유럽 주요 국가의 최종 엔트리에 대한 간략한 분석을 해보려 했으나 이야기가 길어져 다 거론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엔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의 최종 엔트리 분석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 잉글랜드
- 에릭손의 도박
도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듯 싶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사임할 스웨덴 출신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독일로 떠날 최후의 23인 명단에 테오 월콧이라는 이름을 집어넣었다.
1989년생. 이미 하부리그인 챔피언쉽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다 벵거의 눈에 들어 1200만 파운드(선지금 500만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아스날로 이적.
에릭손은 당초 예상되었던 대런 벤트 대신 월콧을 23인에 합류시켰다. 물론 그의 재능은 이미 인정받은 것이었지만, 그가 엔트리에 들자 잉글랜드 팬들은 물론이고 전세계 축구팬들까지도 그런 에릭손의 선택을 모험과 도박이라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현재 잉글랜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공격수는 모두 4명. 마이클 오웬, 피터 크라우치, 웨인 루니, 그리고 테오 월콧이다.
하지만 이 스쿼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오웬이 장기간 부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과연 대회때까지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첫째 의문이다. 또한 리그 후반기에 부상을 당해 1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한 웨인 루니가 바로 둘째다.
테오 월콧. 벵거는 프리미어쉽에 등장해 잉글랜드의 축구 신동으로, 그의 팀인 아스날에 여러번 비수를 꽂은 웨인 루니와 줄곧 비교되던 테오 월콧에 엄청난 이적료를 쏟아부으며 영입에 성공했다.
그의 플레이는 빠르면서도 저돌적이다. 스피드가 있고 돌파력 또한 갖추고 있다. 위치선정에 기인한 전형적인 골게터와는 거리가 있다. 필자가 축구 사이트에서 그의 플레이를 봤을 때 그는 나이답지 않은 대담함을 보여주었다.
눈으로 보이는 플레이만으로도 이미 그는 챔피언쉽에서 상당한 수준의 선수임을 알 수 있고, 아스날의 수장 알센 벵거가 선택했고 그를 감히 제 2의 앙리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재능이 출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하지만 과연 그가 독일행에 적합한 선수일까?
첫째로 그는 프리미어쉽 경험이 없다. 올 시즌 프리미어쉽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친 대런 벤트를 제외하고 출중한 재능을 지녔지만 프리미어쉽 경험이 없는 월콧을 선택한건 당연히 모험이다. 에릭손만저도 월콧의 발탁 이유를 물었을 때 그의 플레이를 봤을때 느낀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했다.
둘째로 그는 다 성장하지 않은 선수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는 아직 성숙되지 않은 어린 선수에 불과한데, 그 어떤 대회보다 투지와 파이팅이 강한 월드컵에서 과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잘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다.
오웬이나 루니와 비교하기도 적합하지 않다. 두 선수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를 펼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비로소 국제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타입이다. 반면 월콧은 챔피언쉽 경험이 전부인 재능일 뿐이다.
월콧의 발탁 이외에도 비록 벤치 워머지만 경험이 있는 숀라이트 필립스를 제외하고 아론 레논을 발탁한 것이나 램파드, 캐릭, 하그리브스, 제라드 등이 포진한 중앙 미드필더 라인에 제나스를 발탁한 것은 모두 팬들에겐 논란의 대상이 됐다.
혹자는 나이젤 레오-코커의 발탁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 거친 일을 도맡아 하는 강인한 미드필더가, 레들리 킹이 빠진 잉글랜드 스쿼드에 힘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다.
과연 이런 에릭손의 선택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필자는 에릭손의 엔트리 발탁이 모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월콧도, 레논도, 제나스도 말이다. 웨인 루니가 빠진 상황에서 벤트를 뽑더라도 잉글랜드의 스쿼드가 루니가 있었을 때의 파괴력을 가지긴 어렵다.
웨인 루니는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키플레이어적 성향이 강하다. 돌파력과 중거리슛, 골결정력은 물론이고 경기 조율 능력과 패싱 능력까지. 알렉스 퍼거슨 경이 루니 중심의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그런 루니의 능력에 대한 반증이다.
에릭손은 이런 상황에서 벤트는 단순히 공격 자원의 하나로써는 훌륭한 카드일지도 모르겠지만, 웨인 루니의 역할을 부여하기엔 부족한 선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월콧의 재능 속에서 루니의 역할을 부여하거나, 혹은 제 3의 인물에게 루니와 비슷한 롤을 부여했을 때 재능을 발휘할만한 능력을 봤을지도 모른다.
그건 제나스도 마찬가지다. 전투적인 성향이 강한 프리미어쉽에 다른 미드필더들과는 달리 제나스는 비록 경기 내에서 기복이 심한게 단점이긴 하지만 창조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때가 있다.
어쩌면 에릭손은 그 속에서 자신만의 플랜을 계획했을지도 그에게서 팀을 고지식한 플레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플레이어의 모습을 봤을지도 모른다. 그가 소속팀인 스퍼스에서 기복을 보이는 이유를 분석하고 에릭손은 이미 검증받은 명장이기에, 제나스를 좀더 효율적이고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현하고 있을 수도 있다.
조 콜의 활용도 마찬가지다. 테크니션이라는 조 콜의 활용은 고지식한 잉글랜드의 기존 공격 패턴을 다변화시켜줄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에릭손은 잉글랜드가 과거에 보여주었던 정형화된 플레이에서 벗어나는 플레이어들을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웨인 루니. 그는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바꿔놓을 수 있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놓을 수 있는, 다양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고 찾아가고 해결하는 키플레이어다.
조 콜. 번뜩이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이 미드필더로 하여금 에릭손은 잉글랜드의 사이드 라인을 조금 더 창조적이고 전술적인 움직임에도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어쩌면 제나스와 월콧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플랜에 적합한 재능을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
비록 월콧의 선택으로 인하여 공격 자원 선택의 운영폭이 좁아졌다. 공격 자원 하나의 컨디션이 저조해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나스의 선택은 미드필더 라인의 완성도를 떨어뜨려 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에릭손이 월콧에게서, 루니 혹은 자신의 플랜에 걸맞는 창조적이고 번뜩이는 플레이를 본 것이 아닐까?
제나스에게서, 거친 미드필더 라인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그만의 능력을 본 것이 아닐까?
그 것이 에릭손의 뜻대로 될지는 아직까지 아무도 모른다. 만약 그의 선택이 올바르지 못했다면 다시 되돌릴수도 없는 도박이다. 잉글랜드의 엔트리는 그렇게 성공과 실패, 두 가지를 한꺼번에 떠올릴만한 모습을 하고 있다.
GK = 데이빗 제임스(맨체스터 시티) 로버트 그린(노위치 시티) 폴 로빈슨(토튼햄)
DF = 존 테리, 웨인 브리지(이상 첼시) 제이미 캐러거(리버풀) 리오 퍼디난드, 게리 네빌(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슐리 콜, 솔 캠벨(이상 아스날)
MF = 조 콜, 프랑크 람파드(이상 첼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데이빗 베컴(레알 마드리드) 마이클 캐릭, 저메인 제너스, 애런 레논(이상 토튼햄) 오웬 하그레이브스(바이에른 뮌헨) 스튜어트 다우닝(미들스브로)
FW = 피터 크라우치(리버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오웬(뉴캐슬 유나이티드) 테오 월콧(아스날)
▲ 대기자 명단
GK = 스캇 카슨(리버풀)
DF = 루크 영(찰튼 애슬레틱)
MF = 나이젤 레오-코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W = 저메인 데포(토튼햄 핫스퍼) 앤디 존슨(크리스털 팰리스)
◆ 네덜란드
- 반 바스텐의 선택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감독이 된 딕 아드보캇이 유로 2004 이후 사임하자 네덜란드축구협회는 '놀랍게도' 마르코 반 바스텐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당시에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이런 결정은 큰 화제거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반 바스텐은 제대로 된 감독 경험도 없는 말그대로 '초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10개월 여가 지난 지금, 반 바스텐의 지도력에 대해 의심을 품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 누구보다도 엄격한 기준으로 대표팀을 선발하고 실력으로 주전을 결정하는 반바스텐호는 달라졌다.
그 무엇보다도 조직력의 강화는 눈에 띄는 점이다. 네덜란드는 과거부터 엄청난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곤 하였고 네덜란드 내에서도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조직력과 협동심 결여를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 축구 협회의 반 바스텐 선택은 매우 유효적절했다. 굳이 아약스와 아인트호벤, 페예노르트 선수들 혹은 그 출신 선수들만이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 아니라, 재능만 있고 실력만 있으면 언제라도 국가대표팀에 불러들여 시험대에 올랐다.
물론 재능이 없고 그의 플랜에 맞지 않다면 과감히 제외하는 것도 반 바스텐의 특징이었다.
놀랍게도 반 바스텐은 과거부터 대표팀에 중용됐던 스타 출신 선수들의 선택을 배제했다. 시도로프, 다비즈, 마카이, 반더 메이데 등의 엔트리 탈락은 엔트리가 결정됐을 때 즈음에 거의 확정된 일이다시피 했다.
이미 반 바스텐은 지역 예선과 평가전을 거치면서 자신이 원하는 전력을 구축했고, 그 계획에 어긋나는 선수들은 과감히 제외했다. 마카이도, 다비즈도 그런 반 바스텐의 생각에 들지 못한것은 마찬가지였고 시도로프는 아예 그런 평가에서마저도 배제되고 말았고 아드보캇 호의 중심이었던 반 더 메이데 역시 반 바스텐 호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신 그의 생각에 적합한 선수들이 대거 기용됐다. 다분히 그의 출신 클럽, 소속 클럽만에 연연하지 않고 리그 전체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들이 기용됐다. 알크마르 선수들이 많아 '반 바스텐은 알크마르를 사랑한다.'라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스탐, 레이지거, 데 부어 등이 은퇴한 자리엔 얀 크롬캄프, 니겔 데용, 죠니 헤이팅가, 윌프레드 보우마, 칼리드 불라루즈, 안드레 오이에르 등이 시험대에 올랐고 요리스 마티센, 팀 데 클레르 등 역시 그의 테스트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렇게 오랜 시험 결과 반 바스텐 호의 베스트 포백 라인은 반 브롱호스트 - 불라루즈- 오프담 - 크롬캄프로 확정이 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칼같은 반 바스텐의 선택은 최종 엔트리 결정에서도 여지없이 들어났다.
늦은 나이에 데뷔해 반 바스텐의 도장을 확실히 받으며 주전 센터백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오프담이 제외된 것이다. 실력과 폼을 중시하는 반 바스텐에게 최근 부상 등으로 폼이 좋지 못한 오프담은 예선에서 아무리 훌륭했어도 제외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시도로프, 다비즈 등이 빠져나간 자리에 란자트와 반 데 바르트 등이 들어가면서 새로운 반 바스텐 식 미드필더 라인이 구축됐다.
둘 다 아드보캇 시절에는 기용되지 못하던 선수들이였지만 반 바스텐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는 총애를 받으며 계속해서 기용되고 있다.
반 더 바르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반 바스텐에게 합격점을 받으며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낙점했고 란자트 역시 다른 미드필더 선수들과 호흡과 공격적 재능, 커팅 능력 등에서 인정을 받았다.
반 더 바르트의 경우엔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 발탁이 불확실해져 있으나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결국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고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끌어오른다면 월드컵에선 주전으로 뛸 것이 확실해보인다.
또한 마르크 반 봄멜이 보아텡을 밀어내고 미드필더 한 자리를 낙점받았다. 당초 바르셀로나에서의 적응 부족으로 경쟁력 면에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의 경기 경험과 공수에 걸쳐 안정된 능력이 발탁된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힐 수 있겠다.
또한 아약스의 재능 웨슬리 슈나이더가 발탁되면서 독일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헤드비헤스 마두로 역시 젊은 나이에 백업 요원으로 낙점받으면서 독일 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다.
이렇게 젊고 활기찬 미드필더 라인을 조율하는 것은 다름아닌 노장 코쿠. 비록 전성기를 지나 쇠퇴하고 있지만 이미 그의 능력은 반 바스텐이 신임하기에 충분하다. 젊은 미드필더 라인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젊어진 네덜란드 대표팀의 구심점 역할이 기대된다.
공격진엔 반 바스텐의 신임을 얻고 있는 쿠이트와 부동의 원톱 루드 반 니스텔루이, 그의 백업인 헤셀링크와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아르옌 로벤, 그리고 반 페르시에와 라이언 바벨이 독일행 비행기에 합류했다.
쿠이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반 바스텐의 신임을 얻으면서 독일 행 비행기가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고 로벤과 루드 반 니스텔루이 역시 아드보캇 때부터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몇안되는 선수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며 독일행을 확정지었다.
놀라운 것은 클루이베르트와 반 후이동크, 로이 마카이는 예비 명단은 물론이고 예상 명단에서도 이름을 찾아 볼 수 없었던 것. 앞서 밝혔듯 반바스텐의 플랜에서 제외된 세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 합류할 수 없게 되었다.
반 니스텔루이의 백업과 조커 요원으로는 헤셀링크가 낙점되었는데, 반 바스텐의 생각에서는 득점왕 훈텔라르보다 헤셀링크의 경쟁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판단한 듯 하다. 라이언 바벨은 당초 다음 월드컵을 기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국 멀티플레이어로써의 우수성 등을 앞세워 카스틸렌을 누르고 공격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2006년 월드컵 네덜란드 대표팀 최종 엔트리의 초점은 경험에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국제 대회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은 이번 대표팀의 미스. 감독인 반 바스텐 역시 그런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최근 그 어떤 네덜란드보다도 강하고 끈끈한 조직력은 '새로운 네덜란드'의 탄생을 기대해봐도 좋을듯 하다.
감독 선임 이후, 자신의 플랜을 살리기 위해 무궁무진한 노력을 펼쳤던 반 바스텐 최후의 선택. 결과는 독일 월드컵에서 좀 더 명확히 드러날 것이다.
GK = 에드윈 반 데 사르(맨체스터 Utd)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흐(아약스) 헹크 티머(AZ 알크마르)
DF = 칼리드 불라루즈(함부르크 SV) 지오바니 반 브롱크호스트(바르셀로나) 팀 데 클레르(AZ 알크마르) 케브 얄린스(AZ 알크마르) 요리스 마타이센(AZ 알크마르) 얀 크롬캄프(리버풀) 안드레 오이에르(PSV 에인트호벤) 죠니 헤이팅하(아약스)
MF = 필립 코쿠(PSV 에인트호벤) 라파엘 반 데 바르트(함부르크 SV) 대니 란자트(AZ 알크마르) 베슬리 슈나이더(아약스) 헤트비헤스 마두로(아약스) 마크 반 보멜(바르셀로나)
FW = 루드 반 니스텔로이(맨체스터 Utd) 딕 카이트(페예노르트) 아르옌 로벤(첼시) 라이언 바벨(아약스) 로빈 반 페르시(아스날) 얀 베네호르 오브 헤셀링크(PSV 에인트호벤)
첫댓글 개인적으로 많은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좀 꺼림직 했던 부분을 긁어줬다고 해야 하나..ㅎㅎ
반바스텐 대단하다. 명성이 아닌 실력으로
반바스텐의 네덜란드...기대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