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 강운태, 텃밭서 선두 질주
6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마지막 임명제 시장을 지냈던 민주당 강운태 후보가 가장 앞서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출마 직전까지 청와대 비서관을 했던 정용화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출마했다. 정 후보는 승패보다는 '지지율 20%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
다른 당 후보들이 민주당의 독주를 비판하며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국민참여당에서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민주노동당에서는 장원섭 후보, 진보신당에서는 윤난실 전 시의원, 평화민주당에서는 조홍규 전 의원이 나서고 있다.
서울: 오세훈, 한명숙에 12~13%P 앞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한명숙, 자유선진당 지상욱, 민주노동당 이상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등이 '2강 3약'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최초 재선시장'을 노리는 오 후보가 '최초 여성시장'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한 후보에게 12~13%포인트 앞서 있다.
'현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한 후보는 선거를 열흘 남기고 치러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23일)가 지지율 역전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오 후보는 친노의 전면 등장에 대해 "무능한 부패세력이 판세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현재 각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은 7~8%에 불과해 이미 마음을 정한 유권자들이 많은 편이다. 남은 변수는 '투표율'인데,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오는지 여부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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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등록 마친 서울시장 후보들…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진보신당 노회찬, 한나라당 오세훈, 자 유선진당 지상욱 후보(왼쪽부터)가 13일 후보등록을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았다. 손을 잡고 웃음을 띤 채 포즈를 취한 세 후보는 2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경기: 김문수 선두… 단일후보 유시민 추격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40%대 이상의 지지율로 앞서가는 가운데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13일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서 양자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간 격차는 10%포인트 안팎이었으나, 유 후보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친노(親盧)세력의 핵심인 유 후보는 단일화 바람을 선거 열흘 전에 맞는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23일)와 결합시켜 '노풍(盧風)'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측은 현역 지사로서의 업적을 집중홍보하면서 '실패한 정권'의 핵심 인물 출마에 대한 역(逆)견제론을 제기하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득표율도 변수다. 민주노동당은 유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심 후보는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 與 허남식 독주에 野 김정길 도전장
한나라당 허남식, 민주당 김정길 후보 간 양자대결이다. 3선 고지에 도전 중인 허 후보는 지역언론 여론조사에서 5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노무현 정권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는 민주당 경선과 야권 단일화 과정을 거쳐 추격에 나섰다.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29.7%의 지지율에 그쳤으나, 김 후보측은 "야권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허 후보는 "격차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범일 現시장 강세 두드러져
현 시장인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28일 뉴시스와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김 후보 지지율이 56.6%였고, 민주당 이승천 후보 12.8%, 민노당 이병수 후보와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는 각각 5.7%였다.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한나라당 김 후보가 유일하게 후보 등록을 했다. 민주당 이 후보, 국민참여당 김충환, 민주노동당 이 후보, 진보신당 조 후보 등 4명은 등록을 14일로 미룬 상태다. 후보단일화 협상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울산: 與 박맹우 독주… 지지율 50% 넘어
초반 판세는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다. 최근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들도 박 후보가 지지율 50~55%로 상대 후보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나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는 각각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나서더라도 지지율 15~20%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나 고전이 예상된다. 양측은 몇차례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해오다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무소속 이규정 후보 역시 초반 지지율이 5% 안팎에 그치고 있다.
대전: 염홍철, 박성효 現시장에 10%P 앞서
4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한나라당 박성효 현 시장과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의 리턴매치가 관심이다. 여론조사에서 염 후보에 10%포인트 뒤지고 있는 박 시장은 격차가 줄고 있다며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염 후보를 '철새정치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4년간 와신상담하며 탈환을 준비해온 염 후보는 국책사업 유치 실패 등 박 후보의 정치력 부재를 꼬집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원웅 후보, 진보신당에서는 김윤기 후보가 나섰다.
충북: 與 정우택 우세… 막판 접전 예상
한나라당 정우택(57), 민주당 이시종(63) 후보의 맞대결 구도 속에 진보신당 김백규(55)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최근 KBS와 MBC가 도민 5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우택 후보는 43%, 이시종 후보는 34% 등 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 변수에다 도내 국회의원 8명 가운데 6명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막판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충북 남부3군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이 이시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도 변수다.
충남: 박상돈·안희정 접전… 박해춘 추격
각종 여론조사 결과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와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20%대 지지율로 접전 중이며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박 후보측은 이완구 전 지사가 지원에 나서면서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측은 보수성향 유권자 표가 한나라당과 선진당으로 갈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전후해 '노풍(盧風)'이 불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선진당 박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는 혼전이나 밑바닥 충청민심은 선진당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보고 있다.
전남: 민주 박준영 現지사 3선이 보인다
현직인 민주당의 박준영(64) 지사와 한나라당 김대식(48) 후보, 민주노동당 박웅두(42) 후보, 평민당 김경재(68) 후보가 출전한다.
보궐선거에서 당선, 첫 임기 2년을 포함해 지난 6년 동안 전남도를 이끈 박 지사는 본선보다 어렵다는 당내 경선에서 상대 후보들이 경선방식에 항의하며 등록를 포기하는 바람에 민주당 후보로 '무혈입성'해 3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나라당 김 후보는 교수 출신으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을 거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냈다.
전북: 민주 김완주 후보 일방적 우세
역대 전북도지사 선거 중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민주당 김완주 후보가 일방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인 4월 26~27일 여론조사(전라일보-JTV전주방송)에서 김 후보는 55.8%의 지지를 얻었고, 한나라당 정운천(7.1%·전 농식품부장관) 후보와 농민·노동운동가 출신의 민노당 하연호(4.3%), 진보신당 염경석(3.2%) 후보는 한자리 지지율에 그쳤다. 평화민주당은 지난 11일 김대식 전 전북 교육위원회 의장을 내세웠으나 아직 지지세가 미약하다.
경북: 김관용 現지사, 당선 안정권에
경북지사 선거는 한나라당의 공천 결정과 함께 사실상 승부가 가려진 분위기다. 김관용 현 도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서 13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노당 윤병태 도당위원장과 국민참여당 유성찬 전 환경관리공단 이사가 이날 도전장을 냈고, 민주당 홍의락 도당위원장은 14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매일신문과 대구K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차기 도지사감을 묻는 질문에 41.6% 지지를 보였고, 유 후보는 2.2%, 나머지 후보들은 거론되지 않았다.
경남: 이달곤·김두관 오차범위 내 접전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접전 중이다. 5일자 본지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 33.8%, 김 후보 30.2%였고, 6일 KBS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 38.9%, 김 후보 34.4%였다.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출발이 늦었던 데다 천안함 사태 등으로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 알려지면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한나라당의 지방 행정 독점으로 인한 폐해 등에 대한 반감 등이 작용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현명관 공천 박탈에 혼전 양상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동생이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돼 공천을 박탈당하면서 선거전이 복잡해지고 있다. 원래는 현 후보와 민주당에 복당했다 성희롱 논란으로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탈당한 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유일한 정당 소속 후보인 민주당 고희범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현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경선에서 탈락했던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의 출마소식까지 겹치면서 예측이 힘들어지고 있다.
강원: 이계진, 이광재에 16%P 앞서
이계진·이광재 후보 간 양강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거의 유지되고 있으나 지지율 자체는 동반상승하고 있다.
지난 8~9일 실시된 강원도 5개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 47.2%, 민주당 이광재 후보 31%로 16.2%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17~18일 1차 조사 때는 이계진 38.2%, 이광재 23.6%로 14.6%포인트 차였다. 큰 변화가 없다. 민주노동당 엄재철 후보 3.3%, 무소속 정민수 후보 2.3%, 진보신당 길기수 후보 1% 순이었다.
인천: 與 안상수, 민주 송영길에 다소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64) 후보와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등 야 3당의 통합 후보인 민주당 송영길(47) 후보의 양자 대결 양상 속에 진보신당 김상하(46) 후보와 미래연합 허규(61) 후보, 평화민주당 백석두(54) 후보가 추격 중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3선에 도전하는 안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송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송 후보는 상대적으로 20·30대 유권자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민주노동당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격차를 좁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