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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자들의 바람, ‘윤회금지’
서울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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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01 (화) 15:40:15 | 유철주|객원기자 |
몇 년 전, 중국 광둥성 샤오관 시내에 있는 대감사를 찾은 적이 있다. 취재 겸 참배를 겸했던 자리였다. 대감사는 절 자체보다 육조혜능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혜능 스님 이 <단경壇經>을 설했기 때문이다. 1300년이 넘는 시간 전에 이뤄진 대 역사의 현장을 간다는 설렘에 가슴이 쿵쾅거렸던 기억이다. 佛法在世間 不離世間覺 불법은 세간에 있으니 세간을 떠나 깨달음을 구하지 말라.
선지식의 말씀을 저 멀리 구름 속의 얘기로만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성도재일법회에서의 좋은 기억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평택에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말이었는데 학교로 가는 길목에 평택 명법사에서 붙인 법회 안내 포스터가 있었어요. 그것을 보고 호기심에 명법사로 갔습니다. 알고 보니 그때가 성도재일(음력 12월 8일) 전날이었습니다. 법당 문을 열었는데, 스님도 여자, 신도님들도 여자, 학생들도 전부 여자였어요. 하하. 청일점이 되어 그날 철야법회에 동참했습니다. 50분 참선하고 10분 휴식으로 철야를 했는데, 저는 그저 눈을 감았다가 뜨는 과정을 반복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뭔가를 크게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스님은 그렇게 불교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명법사 학생회 활동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앙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 거기서도 역시 불교학생회에 가입해 열혈 청년불자로 거듭났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서울지부장과 명법사 청년회 회장, 어린이 청소년 법회 지도간사 등을 맡아 부처님법을 열심히 전했다. “대학을 마치니 학교 선배들이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합니다. 대불련 선배들은 불교계에 남아 불교 일을 하자고 해요. 저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태고종에서 종무원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보니까 태고종에는 ‘유발승’ 제도가 있어요. 태고종은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비교적 자유로운 제도를 선택했던 셈이죠. 그래서 前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큰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출가했습니다.” 스님은 그렇게 출가해 1985년 12월에 사미계를 받았다. 그리고 1991년 삭발염의하고 ‘공식’ 출가자가 됐다. 저잣거리에 세운 열린선원 도심포교당을 구상 중이던 스님의 눈에 교계 신문 광고가 들어왔다. ‘비구 셰프’로 유명한 적문 스님이 운영하던 전통사찰음식연구소 사무실을 인수할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었다. 적문 스님과 친분이 있었던 터라 바로 전화를 걸었다. “옛 조사스님들도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산속에 있지 말고 대중들 곁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불교를 처음 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 말씀은 제 가슴에 항상 남아 있었습니다. 열린선원이라는 이름은 2001년도에 개설한 인터넷카페 ‘열린절’을 모태로 지었습니다. 열린선원은 말 그대로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또 누구나 공부해서 부처님 법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스님은 열린선원이 시장에 있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장점도 많다고 한다. “매월 내야 하는 임대료가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또 누구나 편하게 올 수 있습니다. 각종 의식을 할 때 재료 준비가 쉽습니다. 주거용 건물이 아니다보니 실제로는 조용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을 ‘저잣거리 숲’이라고 합니다. 숲처럼 조용할 때가 있거든요. 아침에 예불을 하면 산속에서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제가 오래 전부터 비염이 있어서인지 시장의 냄새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더 청량하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스님은 열린선원을 운영하면서 무엇보다 불자들이 공부하고 실천하는 토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래서 4개월 과정의 참선문화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벌써 22기째 운영 중이다. 1박2일의 템플스테이를 마지막 과정으로 아카데미를 수료한 사람들에게는 남녀 공히 두 글자 법명을 준다.
“열린선원 초기에는 예비불자들이 기초공부를 할 수 있도록 ‘열린불교아카데미’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좀 더 체계화된 명상과 참선을 위해 지금의 참선문화아카데미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참선문화아카데미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에 부처님 생애, 수행과 불교문화 등등을 주제로 강의합니다.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불자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어떤 때에는 한 명의 수강생을 놓고 4개월 동안 아카데미를 진행한 적도 있어요. 어떤 거사님은 전북 전주에서 매주 아카데미 수업에 참여하셔서 법명을 받고 이곳의 신도가 되셨습니다.
스님은 차례를 올릴 때 술이 아닌 차를 올리자는 불교식 차례 올리기 운동을 수십 년 전부터 펼쳐왔다. 1997년에 천중사에서 불교식 차례 시연회를 열어 불교계 안팎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언젠가 한 언론에서 각 종교별 차례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불교식 의례만 빠져 있었어요. 그래서 관련 자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차례는 ‘충담 스님의 미륵부처님께 차 올리기’가 시초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몰랐습니다. 불교식 차례 올리기 운동은 앞으로도 계속 벌여 나갈 생각입니다.” 법현 스님은 요즘 많은 대중들이 이용하고 있는 SNS에서도 ‘사이버 포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열린선원이 인터넷 카페에서 출발했던 것처럼 말이다. “새벽에 예불을 올리고 아침공양을 한 뒤 한 시간 정도 할애를 합니다. 그래서 저와 관련이 있는 각종 인터넷에 글을 올립니다. 글을 올리고 나서는 다시 시간을 내 대중들과 댓글을 주고받으며 소통합니다. 또 좋은 동영상 등도 공유하면서 우리시대에 맞는 포교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님은 각종 불교의식의 한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0년에는 열린선원 자체적으로 ‘한글법요집’을 발간해 신도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저는 불교의식과 수행에서도 우리말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사띠(sati)는 ‘마음챙김’보다 ‘온마음’으로, 중도(中道)는 ‘깨달음에 명중하는 길’로 해석해서 강의합니다. 좀 더 쉬운 말로 해야 불자들도 불교를 쉽게 공부할 수 있지 않겠어요? 스님의 이런 활동은 열린선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불교생명윤리협회 집행위원장,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 대화위원장, 서울시 에너지살림홍보대사, 국가인권위원회 생명인권포럼위원, 생명존중헌장 제정위원, 한국사찰림연구소 이사, 갈현2동 복지두레위원 등을 맡아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불의 길로 모두 함께 가기를…” 법현 스님은 수행과 포교뿐만 아니라 종단 안팎의 현안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여러 소임을 맡아 많을 때는 하루 7~8개에 이르는 모임에 참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님은 특히 불교계 내부의 문제들이 해결은커녕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수행자들이 기본에 충실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수행자는 근본적으로 수행 과 전법 외의 것에 눈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사회적인 활동을 할 때도 재가자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법현 스님은 종단을 막론하고 불거지는 범계 문제,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걱정을 한참이나 했다. 불교를 걱정하는 것은 스님들이나 재가자나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그 숫자가 너무 적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열린선원 개원 3주년이 되었을 때 김영수 작가가 선물로 선원에 기증한 것입니다. 제가 동산반야회 청년회 지도법사를 할 때 계(戒)를 준 인연이 있거든요. 김 작가가 이 작품을 저에게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해서 기분 좋게 받았습니다.
스님의 말씀처럼 ‘윤회금지’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어쩌면 법현 스님이 살아온 궤적 자체가 ‘윤회금지’의 범주에 들어 있었는지 모른다. 법현 스님은 열린선원 불자들과 함께 새 도량 마련을 발원하고 있다. 성운 스님의 당부처럼 저잣거리를 벗어나지 않은 도량이 될지, 아니면 산 속의 도량이 될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대중 속에서 빛이 났던 석가모니 부처님과 육조혜능 스님처럼 법현 스님도 우리 곁의 수행자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 ||||||||||||||||||||||||||||||
첫댓글 윤회의 금지선이 본래 없었습니다.
인간의 마음 속에 깊이 뿌리내린 윤회의 관념이 마침내 실체화되어 하나의 세계관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그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위해 온갖 방편으로 법을 설하셨습니다.
선종에서는 앞 뒤 다 잘나버리고 본래 무일물만 주창하였습니다.
정토의 조사들은 윤회의 관념을 깨뜨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처님의 대비력에 힘입어 해탈하게 하시고
근기가 예리한 사람들에게는 이 땅에서 윤회없는 도리를 깨닫게 하였습니다.
이것이 곧 일심정토 염불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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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현스님의 원력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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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는 본래 없고, 정신적 진화만이 있다는 것이죠 일심 광명 화신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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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의 관념이 얼마나 견고 한지 오늘도 봅니다.
그 관념이 깨지면 이 사회가 359도 이상 완전히 바뀔텐데요!
어떤 마음으로 전법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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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법현스님의 전법에 찬탄합니다.
본래없는 윤회.여기까지만 아는것도 크나큰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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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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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자의 소유는 제한되어야 합니다. 청빈한 소유정도는 불가피하지만 그 이상을 갖는 것은 곤란합니다. 중소기업 사장 이상의 삶을 살려고 해요. 스님들이 부와 명예 등 ‘기본’ 이상을 가지려 서 지금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 대중불교 생활불교에 앞장 서시는 원력에 정례드립니다. 훈훈한 소식에 감사드리며 더불어 윤회도 하고 윤회에서 벗어나기도 하는 주체가 아예 없음에 대한 교학적 바탕으로서의 일심사상과 신행체계도 함께 전파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일심광명화신 나무아미타()()()
정목스님께 옷이 젖듯 아뢰야식이 바뀔 만큼의 충분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남은것은 그 가르침에 대한 분명한 믿음과 확신으로 그렇게 行함-실천만이 남은거 같습니다.
완전한 이해는 실천으로 옮겨지게 합니다.
역촌시장이 삶 터 이신분들께 나무아미타불에 대해서 전해드린다면 손님이 안 계실때
나지막한 목소리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노래하시듯 염불하다가 보면 더 밝고 좋은일이 있게 될텐데...
몇분 좌선에 몇분 휴식은 일정한 시간이 요구되는거라.
때와 장소를 불문한 염불이면 참 좋을텐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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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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