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 디지털단지 역에서
2시간 달리면 고향 땅 종착지인 신창역에 닿는다.
고향에서 부천으로 떠나 온지가 반세기가 넘었으
니 낯설 만큼 많이 변해 버렸다.
신창역에서 버스로 10분 정도가면 순천향 대학교
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순천향’은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마을’이라는 뜻.
정문을 들어서 올라가는 중간에,
‘人間 사랑
영원하리’ 이라는 글귀가 큰 돌에 새겨져 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는 홍익인간(弘益人間)
과는 어떻게 다르다는 것일까.
의과대학 앞에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가 위엄 있게 서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품위를 가지고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노라
나는 환자가 나에게 알려준 모든 것에 대하여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관계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미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더 없이 존중하겠노라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 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나는 자유 의사로서 나의 명예를 걸고 위의 서약을 하노라
의대생들이라면 한 번씩 행하는 바로 ‘히포크라테스
(460~377년경)의 선서’다.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나의 능력과 판단을
사용할 것이며, 어느 누구에게도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겠노라.”
의학 윤리를 담은 그를 ‘의학의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다.
순천향 대학교에는 ‘아산학연구소’가 있는데, 매년 ‘아산
시대’를 편찬하고 있다.
그 아산시대,
2016년(제9호) ‘사랑방 아산 이야기’에 필자의 졸작 [53년
만에 찾은 내 고향 단쟁이]가 실렸고, 이듬해인 2017년(제10
호)에도 [제97회 전국 체육대회 참관기]가 운 좋게 실렸다.
순천향 대학교에서 매년 발행하는 2016년 '아산시대'에 실린 필자의 졸작 [내 고향 단쟁이]
순천향 대학교에서 매년 발행하는 2017년 '아산시대'에 실린 필자의 졸작 [제97회 전국 체육대회 참관기(바둑종목 원년)]
그러니,
순천향 대학교 캠퍼스를 돌아 나오는 감회가 남다를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