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의 음악 용어들
유대인들의 찬송가”, “이스라엘의 노래”이며 “시가(詩歌)의 책”이라고도 하는
시편을 중심으로 한 음악적 용어와 표현 방법 등에 대하여
여러 자료를 통하여 조사 한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제시함으로서
찬양대원들에게 음악적 용어와 표현 방법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 시편의 각 시의 표제문
표제문은 후대에 와서 편집 과정 중에 붙여진 것으로서
① 그 시의 형태를 지칭하는 기술적 명칭
② 음악 용어
③ 찬양의 선율
④ 전례(典禮)의 표기
⑤ 역사적 사실 등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2. 표제문 내용 중 음악과 관련된 용어
(1) 영장(Director of music. 시4: 등 51회와 합3:19, 1회 등 52회)
= “노래의 지휘자”의 뜻. 궁중악인의 장. 예배에 있어서 음악의 지휘자.
(2) 스미닛(Sheminith. 시6: 등 2회) = “제8”이라는 뜻. 8개현의 악기.
한 옥타브가 낮은 음을 가리킴. 한 음계를 나타내는 음악 용어.
(3) 식가욘(Shiggaion. 시7: 1회) = 노래의 분위기를 지정하는 말로서 정열적인 선율로
마치 황홀경에 빠지듯이 노래 부르는 것.
격정적이고 열광적인 노래 또는 광시곡을 의미함.
급격하게 변화 하는 리듬의 정열적인 노래. 감정을 가지고 노래하라는 뜻.(합3:1의
“시기오놋 Shigionoth”은 “식가욘”의 복수형임, 열광적인 시의 뜻.)
(4) 깃딧(Gittith. 시8: 등 3회) = “기쁜 노래 가락”의 뜻.
블레셋 가드에서(삼상5:8) 유행 했던 곡이거나 가드에서 만들어진 악기를 가리키는 것 같다.
(5) 뭇랍벤(Muthlabben. 시9: 1회) = “아들의 죽음”의 뜻으로 불러야할 곡조의 이름.
(6) 믹담(Michtam. Miktam. 시16: 등 6회) = “황금의 시”, “금언의 시”,
“죄를 속 한다”의 뜻. 원수로부터의 보호(덮음)를 노래한 것이거나,
입술을 다문(덮은)채 허밍으로 노래하는 시라는 뜻일 수도 있다.
(7) 아얠렛 샤할(Aijeleth Shahar, 시22: 1회) = “새벽의 암사슴(The doe of the morning)”, “애정 있는 결백한 농부”의 뜻으로 된 음조명, 곡조의 분위기를 지시하는 용어.
(8) 마스길(Maschil, Maskil. 시32: 등 12회) = “교훈의 시”, “주의 깊은, 지적인”, “금언의 시”, “가르친다”의 뜻. 명상적 이거나 교훈적인 시를 의미함. 경건을 위한 교훈의 시.
(9) 여두둔(Jeduthun. 시39: 등 3회. 대상16:41, 25:1-3) = “찬양하라”의 뜻. 공적 예배를 인도하도록 다윗이 지명한 지휘자의 한 사람(이들은 자녀들과 함께 비파와 타악기를 연주하면서 감사의 노래를 불렀다고 함).
(10) 소산님(Shoshannim. Lilies. 시45: 등 2회) = “백합화 곡조(가락)”, “혼례의 노래”의 뜻으로 사랑스런 신랑을 상징한 노래. 사랑의 노래. 봄노래의 이름.
백합화 모양의 악기들의 합주에 맞추어 부른 노래.
(11) 알라못(Alamoth. 시46: 1회) = “처녀”의 뜻. 일종의 음부로 고음의 표시.
Soprano 곡조를 가리킴. 여성합창단.
높은 음을 내게 하는 악기장치 또는 처녀들이 연주하는 악기를 가리킴.
(12) 마할랏(Mahalath. 시53: 1회) = “질병”, “고통”, “괴로움”을 뜻하며,
애조의 곡조로 본다. 시를 읊을 때 사용했던 악기의 이름일 수도 있다.
(13) 요낫 엘렘 르호김(To the tune of "A dove on distant oaks". 시56: 1회)
= "멀리 있는 조용한 비둘기의 곡조(A dove on distant oaks)“,
”먼 곳에 있는 소리 내지 않는 비둘기“라는 뜻. 70인역 성경에는 ”
성에서 멀리 사는 백성을 위하여“라고 번역.
(14) 알타스헷(Altaschith. 시57: 등 4회) = 음부로서 “멸망시키지 마소서”라는 간구를 위한 음율, “멸하지 않다 (Do not destroy)”의 뜻.
(15) 수산 에둣(Shushan Eduth. 시60: 1회) = “증거의 백합화”,
“언약의 백합화(The lily of the covenant)"란 곡조의 이름.
(16) 소산님 에둣(Shoshannim Eduth. 시80: 1회) = “증거의 백합화 곡”,
“언약의 백합화곡(The lilies of the covenant)”의 뜻으로 사랑의 노래.
(17) 마할랏 르안놋(Mahalath Leannoth. 시88: 1회) = “병자의 노래”,
‘고통스런 질병“의 뜻.
(18) 안식일의 찬송 시(A psalm. A song. for the sabbath day. 시92: 등 3회) = 포로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 아침에 부른 찬송가.
<참고 : 성경 전체에는 찬송 216회, 찬양 100회,
송축 48회, 찬미 14회 등 378회가 나오고 있다 >
(19) 노래(Song. 시4: 등 75회) = 히브리 민족의 예배(제사)와 민족적 생활에 있어서
노래하는 행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편은 “이스라엘의 노래”라고 지칭되어 왔으며 여기서는 다양한 노래들이 포함되어 있다.
<참고 : 성경 전체에는 “노래”가 구약에서 197회와 신약에서 9회 등 206회 나온 다. 그 중에서 하나님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대상이 하나님이 아니고 인간들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20) 시(Poetry, Psalm. 시3: 등 84회) = 시편은 “찬송의 책”으로서 공적인 예배와 개인적인 헌신에 적합한 노래들과, 역사적이며 다른 교훈들로 된 시들이다.
3. 시편의 시 내용 중 음악과 관련된 용어
(1) 셀라(Selah)=셀라는 시편에 71회(시3:4등)와 하박국에 3회(합3:3,9,13) 등 74회가 나오고 있으며, 셀라의 뜻은 “올린다”로 그 사용 방법은 분명하지 않으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① 반주부의 막간이나 변화를 알리는 음악적 표기
② 일종의 휴지부
③ 아주 중요한 내용이 있은 직후에 있어, 잠시 중단할 만한 좋은 위치를 지시해 주고 있다는 사실
④ 70인역 역자는 관현악단에게 “올리라”라고 지시하는 것으로 이 때는 노래하는 자는 조용히 하고 관현악단만이 악기를 연주하라는 것임
⑤ 한 시편의 끝이나 중간에 있는데, 후자의 경우는 제의용으로 긴 시편이 분할된 예이다
⑥ 에뎃사의 야곱(AD640-708년)은 그리스도인들이 영광송을 부른 후 제창하는 아멘과 비교될 수 있다고 했으며 신호와 함께 일종의 영광송이나 축복 송을 제창하던 것이라고 했다.
⑦ 예배시의 음악 용어로 “(소리를) 높이라” 또는 “(주악의 리듬) 올리라”는 뜻.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2) 힉가욘(Higgaion. 시9:16. 1회) = “묵상”의 뜻, 보다
조용한 분위기로 노래할 것을 지시하는 음악 용어임. 아마도 이 표시 지점에서 연주되는
하프의 “정숙한 소리”와 관련 있는 것 같다. “묵상, 휴지”의 뜻,
소리를 올리라는 기호 또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잠시 쉬라는 뜻.
(3) 할렐루야(Hallelujah) = 구약에 23회(시편)와 신약에 4회(요한 계시록) 등
27회가 나오고 있으며, “여호와를 찬양하라”의 뜻으로
예배 시에 모든 사람이 여호와를 찬양하며 외칠 때 사용하고 있다.
(4) 악기들 = 하나님을 찬양할 때 많은 악기들이 동원되어 더욱 영광을 돌리고 있으며.
그 악기는 나팔(132회), 수금(50회), 비파(29회), 소고(17회), 제금(16회),
피리(12회),거문고(10회) 등 25종으로 구약에서 287회와 신약에서 36회 등
323회가 나오고 있다.
처음에는 악기 중에 나팔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다윗이후에는
관현악편성 등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5) “나팔을 울려 불다”(민10:5-9)
“울려 불다”는 “타카 테루아(taqa teruah)”(히)인데 이는 경보 신호를 의미하며 나팔을 짧게 끊어 날카로운 소리가 나게 부는 것을 뜻한다. “타카(taqa)”는 일반 나팔처럼 길게 부는 것을 말한다.
4. 히브리 시의 특성 및 발성
가. 히브리 어의 일반적인 특성
(1) 히브리 시는 정교한 예술적 기교보다는 오히려 순수한 감정의 표현이다
(2) 히브리어 자체가 회화적인 언어이므로 각 단어는 시각적이고 생동감이 넘친 다
(3) 히브리어의 원형(root)은 주로 시각적인 행위나 상태를 묘사하는 반면 그 다양한 용법은 풍부한 상상력을 갖게 한다.
(4) 히브리어의 이런 특성은 타오르는 종교적 정열을 표현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나. 히브리 시의 특징 : 음악적 효과를 위하여 운(韻)이나 운율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리듬과 대구법(對句法)에 의존하고 있다
(1) 리듬은 악센트가 조화를 이루며 반복됨으로써 리듬의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가) 아이젤른(F.C Eiselen)박사는 “리듬은 특수한 음율 체제의 조화된 반복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 그렇지만 히브리 시의 음절이나 강세 상으로 어떤 기계적인 규칙성을 지킨 흔적 은 없다, 오히려 리듬의 효과는 강세음절과 무강세음절의 균형 수에 의지하지 않고 중요한 단어 자체를 강조함으로써 얻어 진다고 보는 것이다.
(강세음절(强勢音節) : 한 낱말에서 어떤 음절의 발음에 특히 힘을 주는 일이나 어떤 낱말의 뜻을 더 강하게 하기 위하여 음절이나 음소(音素)를 첨가하는 일)
(2) 대구법(對句法)은 시편에서 자주 사용된 형태로서, 시인이 한 사상을 표현한 다음 반복, 대조, 첨가 및 발전, 심화 등의 방법으로 그 주제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가) 이런 대구법(對句法) 중 시편에 자주 사용된 형태는
① 동의 대구법 = 둘째 행은 기본적으로 첫째 행의 내용을 반복한다(시1:2, 3:1,7)
② 대조 대구법 = 둘째 행은 첫째 행과 날카로운 대조를 보인다(시1:6)
③ 종합 대구법 = 둘째 또는 그 이후의 행은 첫째 행을 첨가 또는 발전시킨다(시7:1)
④ 상징 대구법 = 대체적으로 직유법을 사용하여 둘째 행은 첫째 행의 표현을 심화한다.
(나) 대구법은 두 줄로 제한하지 않고 절과 연까지 확장될 수 있다.
(3) 시편에는 알파벳의 답관체(踏冠體)형식도 사용되었다.(9:,10:, 25:, 34, 37, 111,112, 119, 145, 애가서 서론 등) 그 중에서 시편 119편을 예로 들어 보면
(가) 시편119편은 8절씩 22부로 구성되어 모두 176절이 된다.
(나) 각 부의 첫 단어가 히브리어 알파벳(22자) 글자를 첫머리로 하여 스물두 주제를 가진다는 것이다.
(다) 매 부마다의 그 순을 보면
제1부(1-8절)의 첫 행이 히브리어의 알파벳 첫 자인 “알렙(Aleph)"으로 시작 되고 있으며, 제2부(9-16절)의 첫 행이 알파벳의 둘째자인 ”벧(Beth)"으로 하여, 마지막인 제22부(169-176절)의 첫 행이 알파벳의 스물둘째자인 “타우 (Tau)"글자로 시작하고 있다.
히브리 시의 발성은 단순하지만 부드럽게 높낮이를 되풀이 하면서
잔잔한 위로와 비탄 또는 힘찬 격려 등 여러 가지 벅찬 감동을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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