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12. SK텔레콤 33 : 52 삼일회계법인
양 팀이 최근의 경기 양상을 보면 코로나시대 이전의 선수 구성과는 많이 차이가 나는 면면들입니다.
고참선수들이 물러 나기도 하고 이직 등으로 선수들의 변동이 비교적 많은 팀 중에 이 두 팀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SK텔레콤이 이제는 최용득이 중심이 되고 경기에서도 포스트 중심의 공격형태가 많이 이루어 지면서 유홍근, 전수봉 등 빅 맨들의 역할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가드 라인이 형성되면서 과거와 같은 화려하고 빠른 농구를 구사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가드 자원들이 개인사정 등으로 경기장에 나오지 못하니 팀은 경기에서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 경기에는 출전을 못했지만 나형우가 중심이 되면서 이성윤, 김규일, 김병곤 등 가드 란인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경기의 흐름도 당연히 빨라지면 경기의 중심이 백 라인쪽으로 형성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경기는 양 팀의 중심이 서로 다른 포지션에 있는 경기여서 흥미가 많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는 빠른 발을 가진 삼일회계법인의 52 대 33의 낙승.
삼일회계법인은 경기내내 김병곤(5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이 톱 가드를 맡고 좌우 윙 사이드에 이성윤(19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과 김규일(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배치하고 빅 맨인 이정현(10득점 1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4BS)과 포워드 서인석(5득점 1리바운드 1스틸)을 선발로 출장시켰습니다.
SK텔레콤은 조경집을 톱 가드에 그리고 이상윤(4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과 조재경을 윙으로 하고 포스트에는 유홍근(9득점 11리바운드 1스틸)과 포워드 전수봉(9득점 13리바운드 1스틸)을 선발로 기용했습니다.
양 팀이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삼일회계법인은 빠른 공수전환을 통한 속공 플레이를 위주로 경기를 했는데 예상대로 이성윤과 김규일이 속공 선봉에서 우세한 득점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최용득(9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이 코트에 늦게오는 바람에 유홍근이 혼자서 포스트를 책임지며 고군부투하며 1쿼터에서부터 접전이 이어집니다.
1쿼터는 양 팀이 점수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러닝 스코어는 13 대 7로 삼일회계법인의 우위.
2쿼터에서는 SK텔레콤이 최용득이 가세하면서 골 밑에서 우위를 보이고 공격리바운드를 여러 차례 걷어내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초조한 시간이 지나가지만 전수봉과 이상윤이 득점에 도움을 주며 조금 숨통이 틔여갑니다.
삼일회계법인은 포스트에서 밀리고 속공 이지 슛 찬스를 놓치는 어려움을 겪지만 이성윤의 끈질 긴 속공 플레이와 김규진의 중거리 슈 그리고 빅 맨인 박태진의 골 밑 득점으로 종료점수를 23 대 18로 유지합니다.
3쿼터 들어 삼일회계법인의 이성윤이 폭발합니다.
속공 플레이에서 절묘한 레이 업으로 득점을 만들어 내더니 3점 슛까지 터뜨리는 등 9득점을 하고 서인석과 이정현이 골 밑 싸움에서 이겨내며 팀은 총 17득점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열악한 가드진의 볼 배급 문제로 인하여 제대로 플레이가 안되는 SK텔레콤은 최용득과 유홍근 등 포스트 맨들이 높이 싸움에서 상대를 밀어 내고 득점을 하지만 외곽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점수는 급격하게 벌어집니다.
3쿼터 점수는 17 대 6으로 삼일회계법인이 빅 쿼터를 완성하며 여유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4쿼터 들어서도 볼 이동과 배급의 문제를 풀지 못한 SK텔렐콤은 결국 최용득과 유홍근에 매달리게 되나 삼일회계법인의 이정현의 폭 넓은 수비와 포스트에서 절묘한 피벗 플레이에 의한 득점 등으로 완전하게 말리게 됩이다.
야투도 살아나며 이성윤, 서인석이 미들 슛을 만들어 내고 또 다른 빅 맨인 박태진이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이를 지켜 냈습니다.
경기결과는 52 대 33의 삼일회계법인 승리.
양 팀이 적은 점수의 경쟁을 했고 특히 SK텔레콤의 팀 점수가 33점에 묶인 것은 역시 볼 배급과 이동에 대한 문제였습니디.
기존의 베테랑 가드들이 경기장에 나오지 못하면서 조경집이 어렵게 운영하는 톱 가드의 역할에서 SK텔레콤은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깅병곤, 이성윤, 김규일 등 발 빠르고 패스 웍과 드리블 능력을 갖춘 가드들이 이정현과 박태진 등과 어우러 지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 위의 관전평은 홈페이지(www.kbasket.kr)의 칼럼섹션과 NAVER의 스포츠 - 농구섹션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