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 숟가락으로 먹는 초밥
오늘(10월 17일, 토요일) 옛 친구들과 이수역(총신대) 인근에 위치한 초밥/참치 전문점에서 초밥을 맛있게 먹었다. ‘스시 로로’는 예약을 받지 않는 식당이므로 모임(PTC 7080) 총무가 약속 시간(12시)보다 일찍 가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8명이 모였다.
이 모임은 인재양성ㆍ사회봉사ㆍ국제친선을 목표로 1958년 11월에 창립된 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에서 초창기에 활동했던 회원들로서 이제 나이가 80세가 넘었다. 매월 셋째 토요일 12시에 만나 서울 및 인근도시 ‘맛집’을 찾아 환담을 나누면서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오늘 초밥은 1인당 15,000원였으며, 맥주를 곁들여 마셨다.
식당 ‘스시 로로’ 초밥의 특징은 기존 정통초밥과는 달리 밥의 양은 적고 회는 두툼하다. 밥알이 바로 입안에서 풀어지게끔 만든 초밥이라 식당에서 제시하는 초밥 먹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초밥 생선회 위에 실리콘 붓을 사용하여 간장을 두세 번 넉넉히 발라준다. 2) 간장은 수제 저염도 간장이므로 많이 발라도 된다. 3) 밥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초밥을 수저위에 올려놓고 젓가락을 같이 사용하여 먹는다.
식사 후에 인근에 위치한 맥도날드(McDonald's)에서 커피를 마시며 환담을 이어갔다. 약 2시 30분경에 헤어지면서 다음 달 모임을 약속했다. 나이가 80세를 넘어 망구(望九)를 바라보면서 옛 친구들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DMC 지하철역에 내려 우리집으로 가는 길에 지난 2018년 10월에 마포구청에서 조성한 ‘경의선 선형의 숲’을 거닐면서 따뜻한 햇볕을 즐겼다. 선형의 숲길의 길이는 약 300미터이며, 다양한 나무들과 꽃들이 심어져 있다. 또한 오두막집, 의자, 간단한 운동기구도 배치되어 있어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오늘은 ‘홍띠’가 눈에 띄었다. 홍띠(Red Baron)는 벼과의 다년초로 노지에서 월동하는 숙근초(宿根草, perennial plant)이다.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붉은 빛 잎을 가지며, 가을에 잎이 더 붉어진다. 이 식물은 화려한 진홍색으로 눈길을 잡는 장식글라스이며, 화분재배 식물로도 적합하다.
(사진) PTC7080 오찬모임, ‘경의선 선형의 숲’ 홍띠.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Facebook, 17 October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