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를 두견화라고 하고
접동새를 일명 두견새라고도 한다.
두견새는 봄에 오는 철새로서 이로운 새인데
두견새의 특징은 숲속에서 홀로 살며 둥지를 짓지 않는다고 한다.
알은 휘파람새 등의 둥지에 한 개씩 낳아 놓음으로써
다른 새가 대신 새끼를 기르게 하며, 자신은 조금도 자기의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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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정이 있어 그렇게 되었을까?
그래서인지 두견새의 울음은 듣는 이에 따라서는
처절하기 이를 데 없다.
거기에는 애달픈 전설이 전한다.
옛날 중국 촉나라의 임금 망제는 이름이 두우였다.
위나라에 망한 후 그는 도망하여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한이 맺힌 두견새는 밤이고 낮이고
"귀촉, 귀촉(고향-촉-으로 돌아가고 싶다)"하며 슬피 울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새를 귀촉도라고도 불렀다.
이와 같이 죽은 망제의 혼인 두견새는
그 맺힌 한으로 하여 피를 토하며 울고, 토한 피를 다시 삼켜 목을 적셨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한이 맺힌 피가 땅에 떨어져
진달래 뿌리에 스며들어 꽃이 붉어졌다고 하고,
또 꽃잎에 떨어져
붉게 꽃잎에 물이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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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새는 봄이 되면 밤낮으로 슬피우는데
특히 핏빛같이 붉은 진달래만 보면 더욱 우지진다 하고,
한 번 우짖는 소리에
진달래꽃이 한 송이씩 떨어진다고도 한다.
당나라 백거이의 『산석류, 원구에게 붙인다』라는 시에
「두견이 한번 울 때마다 두견화는 한 가지씩 핀다」는 구절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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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 철쭉의 구분(區分)
1. 잎과꽃
진달래와 철쭉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꽃과 잎이 같이 피었느냐로 구분하는 방법이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면서 잎이 나온다.
철쭉은 잎이 먼저 나오고 꽃이 피거나 꽃과 잎이 같이 핀다.
2. 개화기
진달래는 보통 4월
철쭉은 5월에 개화한다.
3. 서식환경
진달래는 산의 볕이 잘 드는 양지가에서 자란다.
철쭉은 산사면의 음지에서 자란다.
4. 꽃모양
진달래 꽃의 화관은 깔대기 모양으로 붉은 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겉에 털이 있다.
잎 표면에는 비늘이 있고 뒤편은 털이 없다.
철쭉은 연분홍색으로 꽃받침은 작은 꽃줄기와 함께 선모가 난다.
철쭉은 꽃은 위쪽에 적갈색의 반점이 있으며 열매는 타원형이다.
철쭉은 가지 끝에 작은 주걱모양으로 매끈하게 생긴 잎이 너댓장 돌려 나며
꽃빛깔이 아주 연한 분홍빛이어서 오히려 흰 빛깔에 가깝다.
그래서 남부지방에서는
색이 연한 진달래란 뜻으로 '연달래'라고도 한다.
5. 잎모양
진달래잎은 피침형이다.
철쭉은 잎이 진달래에 비해 둥굴다.
6. 나무높이
진달래 높이는 2-3미터 정도이고
철쭉 높이는 3-5미터 정도다.
7. 독성유무
선조들은 단맛이 나는 진달래는 참꽃이라 했고
먹지 못하는 철쭉을 개꽃이라 블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