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얘기 하기를,
산을 오르는 것과 산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인생'과 아주 흡사하다고 하더니.....
산에서 만나는 더위,
예상치 못 한 큰 비,
그리고 덜덜 떨릴 정도의 추위.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고 또 오르는데
어디선가로부터 들려오는 돌 깨는 소리,
그 소리가 점점 커지고 가까와져 오는데....
그 소리는 천둥소리였죠.
몰려오는 어두운 구름과 천둥소리를 뒤로 하고
야천대장님의 리딩에 따라
네 발로 오르기도 하고
팔을 있는 힘껏 뻗어 바위를 잡기도 하고
다리를 찢다시피 하며 땅에 발을 딛기도 하며.....
그렇게 올랐는데,
바위들이 뾰족뾰족하고 경사진 곳에서 만난 비.
소나기일 것이다, 지나가는 비일 것이다 하면서
잠시 멈추었으나
하아~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져서 퍼붓듯이 쏟아지고
바람은 세차지고.
땀나고 더웠던 몸은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워지기 시작.
부산스럽게 우산을 펴고, 배낭커버를 씌우고,
우의를 입고.....
"우의 있어?"
"응, 있어...... 집에.."
ㅎㅎ
준비성 없는 사람은
화수분 배낭을 갖고 있는 사람(!)의 도움으로
한여름의 동사를 면하고....^^
빠른 판단과 결단력으로 우리들의 행보를 이끌어주신
야천대장님 덕분에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산행은 내내
'하하호호' 거리며 즐겁기만 했네요.
산에서 만나는 비와 안개는 정말 아름다운 것이더군요.
구름의 흐름과, 나무들과, 땅과,
그리고 산을 온통 감싸고 있는 안개....
산이 품고 있는 모든 것들,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네요.
그런데, 왜 아름다운 것을 보면 슬퍼지는 걸까요.
기쁨과 아름다움과 사랑과 분노 등
모든 감정의 극한에 이르면
그 너머에는 슬픔이 있다고 어느 소설가는 얘기했지요.
끝에 이르면 슬퍼지는 것,
우리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일까요.
아님, 우리 모두가 마음 깊은 곳에
슬픔을 안고 있기 때문일까요.
아무튼.....
우리가 유한한 존재이건,
마음 깊은 곳에 천근, 만근의 깊은 슬픔을 안고 있는 존재이건
야천대장님의 산행은
참으로 짜릿하고 스토리가 있으며 즐겁네요.
궂은 날씨였다고 표현하기엔 뭔가 미진할 정도의
무서운 날씨였던 오늘,
야천대장님 포함 산우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모두 무탈하게 잘 내려왔잖아요~
다음엔 햇빛 쨍~한 맑은 날씨에
조금 더 이쁜 모습으로 만나기를요~^^
첫댓글 빠름 빠름요~벌써 총무 후기글을~
북한산을 많이 다녀봤지만 오늘코스는 첨 접하는 코스였습니다~비때문에 달성은 못했지만 내일 다시 간다 하니 한번더 도전 해봅니다~오늘 빠른 결단력으로 하산을 결정 하여 모든 분들 탈없이 하산 하였네요~정말 수고 많으셨어요~야천대장님^^~
생생한 후기글 올려주시고 깔끔하게 일총봉사 해주신 로즈님 고맙고 감사 합니다^-^~수고 많으셨어요~짝짝짝^^
북한산 함께하신 모든 분들 만나서 반가웠구 담 산행지에서 또 반갑게 뵙겠습니다~^-^~
감동의 쓰나미가 낼 더한 감동
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언제나 그자리에서 주기만하는 너를(산.자연) 위해^^
수고했어.~^^
비와서 힘든산행에
총무 봉사까지 수고많으셨어요 ^^
로즈님 총무후기 표현이 시적 가미가있어 좋아요 야천대장님 여러산행 하며 많은 대장님들 접해봤는데 그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어요
연구대상~~~~~^.^
뒤늦게나마 하루안에 역동적인 인생 맛을 보신 로즈님
축하드립니다.(입금 완료입니다.)
무사히 무탈하게 진행되었음을 안도하게 됩니다.
전문가답게 리딩 하신 야구천재 대장님
또랑또랑 하루의 일과를 전해주신 로즈 총무님
한마음으로 산행 도움주신 모든분들께 크게 박수 박수~~
억수로 내린 폭우에..그보다 더 무서운 천둥번개..얼마나 무서웠던지..
대장님의 빠른판단으로 모두 무사히 하산..수고에 감사를~
멋진후기쓰느라 고생한 총무님께 박수를~
10%만 맞을 비를 내게 우비를 양보해 주셔서 온전히 비를 맞으신 찰리님..넘넘 감사하고 미안했어여~
오랬동안 기억에 남을 우중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