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는 처음부터 정확한 연대적인 기록으로 시작한다. (단 1:1) 유다 왕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을 에워쌌더니
성경의 기자들은 종종 사건의 발생을 정확한 연대를 기록함으로 그 사건의 역사성과 진실성을 높이려고 시도한다. 기록된 사건과 이야기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분명히 역사의 어느 시점에 있었던 사실이며 독자들에게 단순한 이야기꺼리가 아니라 각자의 삶에 적용하고 실천해야 할 사실로 받아드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여호야김 3년을 성경 주석에서는 이렇게 기록한다. “유대력으로 BC 606년 가을부터 BC 605년 가을까지 지속된다. 따라서 이곳과 다음 구절에 기록된 사건들은 BC 606년 가을에 시작하여 BC 605년 가을에 끝난 유다의 역사적 연대 기간 중 어느 때인가 일어났음에 틀림없다.”(재림교회 성경주석 단1:1) 다시 말해서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한 짐승들이 언급되는 다니엘서지만 그 근거는 정확한 역사의 어느 시간대에서 보고 듣고 기록한 역사적 사실과 결부된 기록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비평가들은 다니엘서를 BC 6세기가 아닌 먼 훗날 2세기의 어떤 사람이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함으로 다니엘서의 역사적 신뢰성과 예언에 대한 믿음을 떨어뜨리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다니엘의 첫 시작은 정확한 연대를 밝힘으로 그것을 반증하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중하고 중요한 책이 얼마나 자주 복음의 원수들에게 공격을 받아왔는지 독자들을 다 모를 것이다. 사단은 이 책과 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아예 읽지 말아야 할 책인 것처럼 속여 하나님의 계획과 미래에 전개될 수많은 사실들에 대하여 무지하게 만들었다. 역사 이래로 전개 될 선과 악의 쟁투와 그 역사 속에서 벌어질 원수들의 전략과 활동 그리고 그 가운데서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다니엘서가 없었다면 세상에서 묻히고 말았을 것이다.
다니엘은 예루살렘의 침공에서 시작한다. 당시 바벨론의 사령관이었던 느부갓네살이라는 젊은 장군에 의해 바벨론은 포위되고 마침내 항복하고 말았다. 백성은 포로가 되었다. 그때 포로로 끌려간 귀족들 가운데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 있었다. 젊은 청년 다니엘의 눈에 비친 당시 상황은 얼마나 암울하고 이해불가의 상황이었을까? 하나님의 도성이 포위되고 그 백성들이 능욕을 당하는 그 형편에서 과연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신 것일까? 왜 하나님은 이런 상황을 보고만 계시는 것일까? 젊은이로써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질문인지 모른다.
하나님은 인간 역사에서 물러나 한가하게 팔짱을 끼고 관찰만 하고 계시는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인간 역사에 방관자가 아니라 적극적 참여자로 역사의 무대의 주인공으로 깊이 관여하고 계신다. 예루살렘이 포위되고 하나님의 진실한 백성들이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거기 계셨으며 그분의 큰 그림 가운데서 그런 아픔과 시련을 용인하시었다. 백성들은 타락했었고 왕은 영적으로 무지했으며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은 탐욕적이었다. 비록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의 군대였지만 하나님은 적들의 침략을 통하여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고 계시었다. 국가적 이스라엘이 세상의 본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오히려 포로로 잡혀가는 상황을 통하여 온 세상에 하나님의 계획을 알리려고 하신 것이다.
모든 것이 척척 잘 되어가고 물질적으로 경제적으로 풍요해 질 때만 하나님이 관여 하시는 것이 아니라 시련의 한 복판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간섭과 손길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고난의 길을 그분의 백성들과 함께 맨발로 끌려가는 포로들 가운데 계신다. 주님은 국가의 문제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나타나시고 풀무불 가운데 그리고 사자굴 가운데서도 함께 하시었다.
고난 가운데 있는 우리는 다니엘을 통하여 믿을 수 있다. 지금 하나님이 이 상황에서 방관자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
하나님 아버지
시련의 시간에 혼자라고 착각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은 우리와 너무 멀리 계신다고 오해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 가장 가까이에서 신중한 관찰자로 그리고 우리 삶의 관여자로 계심을 믿고 하나님의 크고 먼 뜻을 받아들이고 씩씩하게 살게 하소서 주님이 함께 계시는 세상은 일체 두려워 할 것이 없음을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