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단양(丹陽)8경
제1경 도담삼봉(島潭三峰) 문화재청 지정 명승 제44호
제2경 석문(石門) 〃 제45호
제3경 구담봉(龜潭峰) 〃 제46호
제4경 사인암(舍人巖) 〃 제47호
제5경 옥순봉(玉筍峰) 〃 제48호
제6경 상선암(上仙岩)
제7경 중선암(中仙岩)
제8경 하선암(下仙岩)
* 단양8경 배열순서는 위키 백과를 인용함. 2014.8.14 (목) 13:08 최종 수정.
제1경. 도담삼봉(島潭三峰)
맑으료 남한강에 세 송이 붉은 수련(垂蓮)
남편 봉 바람났지 앵돌아진 아내 봉
애증(愛憎)은 악마의 장난 포용으로 풀어라
* 충북 단양군 매포읍 도담마을에 위치. 둘레의 수심은 약 7m, 강폭은 150m가량인데, 푸른 남한강에 핀 세 송이 수련처럼 아름답다. 세 봉우리는 남편이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들이자, 심통이 난 아내가 새침하게 돌아앉은 모습이라고 한다. 가운데 봉우리가 남편봉우리로 일명 장군봉이라 부르며, 정자가 있다. 북쪽이 처봉, 남쪽이 첩봉인데, 처봉이 남편봉우리와 등을 지고 있다. 삼봉은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의 호이기도 하다. 명승 제44호.
* 퇴계 이황의 칠언절구시(2016. 10. 11 추가)
山明楓葉水明沙(산명풍엽수명사);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三島斜陽帶晩霞(삼도사양대만하); 석양의 도담삼봉에는 저녁노을 드리웠네
爲泊仙楂橫翠壁(위박선사횡취벽);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待看星月湧金波(대간성월용금파); 별빛 달빛 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제2경. 석문(石門)
산신(山神)만 들랑대나 강가의 백옥 돌문
청풍이 불어오니 오묘한 측백숲향
저 절경 액자에 넣어 안방에다 걸리라
* 가운데 뻥 뚫린 바위모양이 마치 구름다리 밑 돌대문처럼 멋지게 자리하고 있고, 그 속을 통해 보이는 남한강과 건너편 마을의 모습이 강가에 걸린 액자 같다. 절벽 위에는 측백나무가 자생한다. 도담삼봉에서 약 200 m 거리에 있다. 명승 제45호.
* 2016. 6. 19 시조 종장 앞 구 수정.
제3경. 구담봉(龜潭峰)
잔잔한 수면 위로 흔들린 청솔가지
만 마리 돌거북이 일거에 몰려오기
단숨에 대빗자루로 강변에다 쓸었지
* 구담봉(龜潭峯 335m)은 단양읍 단성면 장회리에 있으며, 절벽 위의 돌이 거북 모양이라 하여, 이런 명칭이 붙었다. 봄의 꽃도 좋지만, 가을의 단풍이 더 아름답다. 명승 제46호.
제4경. 사인암(舍人巖)
해금강 담아왔니 반듯한 단애(斷崖)병풍
틈새엔 청송 가득 드문드문 오색단풍
앞면만 정(釘)으로 떼어 석판화(石版畵)로 찍으리
* 대강면 사인암리에 있는 예각(銳角) 진 바위절벽은 소백산맥에서 발원하는 운계천을 따라 굽이굽이 열리는 운선구곡 일곱 번째 계곡에 있으며, 단양에서 8㎞쯤 남으로 떨어져 있다. 고려 말 우탁(禹倬, 1263~1342)이 사인 벼슬에 있을 때, 이곳에 와 휴양한 까닭에 이와 같이 불렀다. 기암괴석이 마치 꽃병풍을 두른 듯 하늘에 치솟고, 계류의 유유한 자태는 해금강(海金剛)을 연상케 한다. 특히 가을단풍이 좋다. 명승 제47호.
제5경. 옥순봉(玉筍峰)
비온 뒤 대밭일까 탐스런 죽순바위
고사목 뒤틀리고 등(藤)넝쿨 얽혔으니
비취검 불쑥 뽑아내 강심에다 꽂으리
* 단양 서쪽 9㎞ 지점, 남한강 본류 남안에 자리 잡은 옥순봉(玉荀峯 286m)은 행정상으로는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에 있다. 절벽에는 청송이 곁들여 있고, 산봉우리는 죽순처럼 깎아 세운 듯하며, 고목과 등덩굴이 얽혀 한 폭의 동양화 같다. 경치가 빼어나 예로부터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렀다(출처 위키 백과). 명승 제48호.
제6경. 상선암(上仙岩)
도락산 불러놓고 담론을 즐기다가
누운 용 꼬집고는 시치미 뗀 얌체바위
맨 위쪽 주걱턱 신선 골계미(滑稽美)가 넘치네
* 한강 지류 우화천을 따라 단양 남쪽 12㎞ 지점 단양읍 단성면 벌천리에 하선암(下仙巖)·중선암(中仙巖)·상선암(上仙巖) 등이 차례로 있다. 특히 상선암 일대에는 조그만 폭포가 많고 노송이 우거졌으며, 좌우로 가까운 용두산(994.4m), 도락산(964m)과 이어진다. 크고 널찍한 바위는 없으나, 작고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서로 모여 있는 모습은 소박하고 정겨운 우리의 이웃을 연상케 한다. 맑은 물이 용출하여 반석사이를 평평히 흐르다가, 좁은 골에 이르러 폭포가 되어 구름다리 아래로 떨어진다. 그 소리가 우레와 같고, 튀는 물방울이 탐승객의 옷깃을 적신다. 조선 명종 때 우암 송시열의 수제자 수암(遂菴) 권상하(權尙夏)가 명명했다고 전한다. 근처에 경천벽, 와룡암, 일선대, 차일암 .학주봉, 광영담 등이 있다.
* 골계미. 익살스러움이나 풍자가 주는 아름다움. 해학미나 익살미와 뜻이 비슷한 뜻이다.
제7경. 중선암(中仙岩)
구슬발 가려두고 책 읽는 가짜 도사
폭포는 용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데
가운데 난쟁이 바위 앵벌이로 변했군
* 중선암은 가산리에서 벌천리로 가는 숲 왼쪽 송림과 계곡 사이에 있는 바위인데, 여름철 휴양지로 최적지이다. 조선 효종 때의 문신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이 명명한 것으로 전해지며, 삼선구곡의 중심지이다. 계류에서 쌍용이 승천하였다 하여, 쌍용폭(雙龍瀑)이라 부른다. 개천 가운데 바위 옥렴대(玉簾臺)에 ‘四郡江山 三仙水石’의 각자(刻字)가 있는데, 이는 관찰사 윤헌주가 1717년 숙종 43년에 쓴 것이다 (사군이란 단양·영춘·제천·청풍을 말한다). 백색의 웅장한 2개의 바위가 있으니, 옥렴대, 명경대(明鏡臺)라 한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제8경. 하선암(下仙岩)
일백 척(尺) 너럭바위 미륵불 돗자리지
소(沼)에 인 물거품을 곡차(穀茶) 익는 개미로
아랫녘 대머리 선인(仙人) 착시(錯視) 한번 멋져요
* 하선암은 선유동 상류에 있으며, 물속에 비친 바위가 무지개 같다 하여, 홍암(虹巖)이라고도 하는데, 봄철의 진달래와 철쭉, 가을철의 단풍이 아름답다. 삼층으로 된 넓은 바위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얹혀있다. 그기에 기댄 조그만 바위에 조귀하(趙龜夏), 조봉하(趙鳳夏) 형제 이름이 새겨져 있다. 미륵부처를 닮아 불암(佛巖) 또는, 그냥 선암(仙巖)이라고도 한다. 이곳 소(沼)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고 맑고 푸른 물이 흐른다. 옛 선비의 풍류가 넘치는 곳이다.
* 부의(浮蟻); 술이 다 익으면 밥알이 떠오르는데, 그 모양이 개미의 유충과 같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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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古書硏究》 제 33호 2015. 12. 20 발행 제226~231쪽.
* 졸저 『名勝譜』 한국의 승지 266곳 1-2(8~12면). 2017. 7. 7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