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에 나오는 기관은 전부 픽션이며 사실이 아닙니다.
In Lacrimosa Chapter 2.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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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난 후 인류는 거의 괴멸상태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남은 인간들이 희망이란 희망은 전부 긁어모아 건국하게 된 나라가 바로 라그나로크.
갈 곳을 잃은 인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피난처이자 보금자리였다.
미지의 힘 '게이지'를 통해 여러 생명들이 울거나 웃을 수 있었고 '게이지'를 좀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국가의 안전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위해 교육해야한다는 명분으로 세워진 대(大) 학교 '바르만'.
"자 어서 복구를 마저 시작하도록 하자고!"
"오오!"
그리고 2135년 6월의 어느날. 라그나로크의 정부 '아스크'의 의지를 부정하는 테러리스트 단체인 '라크리모사' 에 의해 대(大) 학교 '바르만' 이 파괴되었다.
알수없는 기이한 기계 물체에 의해 폭격을 당한 것으로 목격자들은 진술하고 있지만, 정부는 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언론으로 연쇄 가스폭발로 인한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시신들을 부검한 결과 테러리스트들의 테러로 인한 사건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퍼지시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많은 유가족들이 정부에 항의를 했고 그 결과....
-확실한 정보 없이 언론을 통해 폭발사건이라 발표한점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리겠습니다. 부검된 시체들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즉시 피해자들의 유가족분들께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이 우짤라고 저리 돌아가는겨..."
-또한 대 학교 바르만의 복구는 현재도 진행중이며 적어서 몇 년은 걸릴 것을 감안해 임시학교 '아카데미'를 빠른 시일내로 건설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바르만의 대참사' 가 이루어진 날을 기리기 위해 이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바이며 이는 대통령 아이단 J 로이안 님께서 검토하신 사항으로...
"하여간 높으신분들의 변명이란..."
라크리모사의 테러 행위로 인해 많은 사상자들과 부상자들이 발생했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고 대참사가 이루어진 그 날에 대한 소리는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그렇게 비극의 참사가 이루어진 날이 멀어져가도....
"흐음~ 날씨 좋~다~!"
하늘은 청명했다.
***
"이번엔 제 4번 은둔 기지가 공격당했습니다. 여기 시신들을 데려오긴 했습니다만 한번 보시겠습니까?"
"비켜봐!"
군복을 입고있는 남자 뒤로 건장한 근육질 사내가 다가왔다.
"흐음, 아무리봐도 이건 게이지를 통한 상처다. 헌병대놈들의 짓이 분명하군."
"서둘러 나머지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을 옮겨라. 제 4번 은둔 기지의 흔적은 확실히 없앴지?"
"네. 놈들이 무기고와 정보부 안까지는 들어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곳에는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들어갈 수 없도록 철저히 위장되어있으니 말입니다."
"알겠다. 앞으로도 수고해주도록."
구(舊) 중국 흑룡강성에 위치한 라크리모사 본부.
"흐음, 아무래도 설개도를 다시 만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에에? 힘들게 만들었는데...."
"여기를 좀더 길게 하고 저쪽을 좀더 짧게 하는건 어떻습니까? 마치 옛날 일본이라는 나라의 '카타나' 같은 느낌이랄까..."
"헤에, 그런건 또 어디서 알아냈어? 이드군 괜히 책을 자주읽던건 아니였나봐? 든든한데?"
"하하하, 지금은 일단 생각나는 대로 말했을 뿐이에요. 나중에 좀더 자세하게 알아봐서 말씀드릴게요."
"바쁠텐데 시간 잡아먹어서 미안해~"
"괜찮아요, 가끔은 이런걸로 머리 식히는 것도 나쁘지 않거든요~. 아, 그런데..."
의자에 앉아 있던 이든이라는 금발의 청년은 갑자기 일어나 말했다.
"제시카씨. 혹시 피레위르 소령께서 어디계신지 아세요?"
"음, 아마 점심식사 하시러 식당 쪽에 가셨을꺼야."
"아, 감사합니다!"
이드는 제시카에게 손을 살짝 흔들어 보이며 방을 나갔다.
***
-탕탕!!
-투두두두두!
"흐아아아아!"
"크크크큭. 넌 진짜 무슨생각으로 여기 온거냐?"
후드가 달린 가죽자캣에 배꼽이 살짝 보일정도의 짧은 티를 상체에 입고 편해보이는 운동화에 반바지 거기에 검은색 스타킹을 입은, 흔히 21세기의 여학생들의 사복과 같은 패션을 한 소녀가
휠체어에 앉아 있던 민트색 베이비 펌의 소년의 머리에 꿀밤을 놨다.
"아 아퍼, 실비아 누나!"
"으이구 페르시논! 방에가서 쉬고있지 뭘 여기 따라와서 불평이야!"
"하지만 무기들 참고 안하면 '총띠 19호' 만드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단 말야!"
"하여간 네이밍 센스하고는...그나저나 네가 여기있으면 세이 D 사이언스 박사님 께서 뭐라 안해?"
"음.... 그건 생각 못했네...나 어쩌지 실비아 누나?"
"그 박사님 성격이 특이해서...."
"끙..."
세이 D 사이언스.
라크리모사가 처음 만들어질때 7명의 간부들중 1명인 여성간부.
과학 분야를 전문적으로 맡고 있어서 무기 제조및 장비 제조를 총괄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한쪽은 검은색 한쪽은 하얀색을 하고있는 앞머리가 있는 긴 생머리를 하고있다.
그 특이한 외모 덕에 라크리모사 내에서 꽤나 인기가 많지만 과학 앞에서는 살짝 사이코 스러워 지는 성격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 역시 많다.
무엇보다 그녀의 출신지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그녀는 항상 소매가 매우 넓고 헐렁거려 손 자채를 가릴정도의 특이한 형태의 하얀색 코트를 입고있고 거기에 하얀색 부츠를 신고있어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신비롭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특이한 행색을 하고있다.
"쨌든 빨리 방으로 가있어. 넌 아직 어려서 총소리 같은거 자주 들으면 귀 나빠진다고."
"흥, 누나도 아직 18살 밖에 안됐잖아."
"어쭈? 이게 꼬박꼬박 말대꾸를...!"
.
.
.
.
"여기 계셨군요 피레위르 소령님!"
"음? 이드군인가?"
"방독면 쓰고 계신거 보니.. 벌써 점심 다 드신건가요?"
"방금 전에 다 먹었다. 이드군은 아직 점심 안먹은 모양이지?"
"아 네... 그나저나 소령님 방독면 벗은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기대하지마."
"어? 이드군 왔어?"
"아 네, 아주머니. 저 고르곤졸라 피자 한 개만 만들어 주실 수 있나요?"
"후후, 우리 귀염둥이 이드군 부탁이니까 맛있게 만들어주지!"
"아하하하하..."
이드는 자신의 금발머리를 만지며 한참을 웃다가 뭔가 고민하는 듯한 피레위르의 모습을 보고는 웃음을 그치고는 입을 열었다.
"혹시 이번 제 4번 은둔 기지가 공격당한 것에 대해서 생각중이신 겁니까?"
"아아, 명색이 '은둔' 기지인데 그렇게 쉽게 공격당한게 조금 이상해서 말이지."
"하긴, 그렇기도 하네요. 사막의 수많은 모래 언덕들 밑에 위장되어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래, 스파이가 있었겠지. 하지만 섯뿔리 스파이를 추적하는 것도 그닥 내키지 않는 방법이다."
"그 것도 그렇군요..."
둘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곧 아주머니께서 들고온 고르곤 졸라 피자를 봤다.
"허허, 이드군 남기지 말고 맛있게 먹어?"
"감사합니다!"
이드는 입에 고이는 군침을 더이상 참지 못하고 허겁지겁 피자를 먹기 시작했다.
"이야~ 언제먹어도 피를레 아주머니의 요리 솜씨는 대단해요!"
"어이구~ 우리 아가 말이라도 고맙다!"
그렇게 피를레 아주머니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다시 주방으로 가고 나서 피레위르와 이드만 남은 식당가에는 살짝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다시 본론으로 가지. 이전 바르만 파괴 작전이 실행된 이후부터 라그나로크의 멍청이들이 헌병대에 지원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나?"
"그.. 글쌔요?"
"놈들이 이제 우리들이 설치는 꼴을 더이상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다는거지."
"....."
"앞으로 우리 기지들이 공격당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그렇기에 너의 팀 '위드그라실'의 힘이 필요하다."
피레위르 소령은 다시 입을 열었다.
"1년전 네가 우리 라크리모사 팀에 들어오고부터 마치 앞으로의 계획을 정한 것처럼 리더는 너에게 말했지."
"....."
"니벨룽겐을 상대할 수 있을 만큼 힘을 키워라. 그리고 싸워라. 저 버러지같은 놈들과.... 라고 말이지."
"그게 말처럼 시워야지 말이죠.... 하하..."
이드의 투정에도 피레위르는 아랑곳 하지않고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너도 알다시피 니벨룽겐은 미지의 힘 게이지를 이 세상에 데리고 온 장본인들이다. 그들이 신분제도를 만들도록 정부 아스크를 뒤에서 부추겼지."
"예.. 라크리모사들은 모두들 그 신분제도의 피해자들이 모인거라고..."
"정확히하면 모두... 는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맴버들이 그 빌어먹을 신분제도 때문에 쫒겨나 방황하다가 리더가 거두어 주게 된거지."
"네, 피레위르 소령님께서 쓰러져있는 저를 데려 오셔서 많은걸 가르쳐 주셨죠."
이드는 활짝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이 전의 기억은 잘 나지않지만, 저는 피레위르 소령님이 제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피레위르는 방독면 때문에 눈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지긋히 이드를 바라보듯 가만히 팔짱을 끼고 앉아있었다.
"뭐, 어찌됬건 우리는 혹시모를 추방자들을 구출하기위해 미 개척지역을 돌아다녀야 될 것이다. 미 개척지역은 한마디로 핵전쟁 이후로 계속 방치되어 있던 곳이니 무엇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예시를 하나 들자면 이전에 우리 대원들이 철제 기구나 우리가 필요한 재료 같은 것들을 구하러 미개척지역으로 들어간적이 있지. 알다시피 지원자들의 지원금과 재료들로는 벅차지. 그래서 대원들을 미개척지역 중 일부인 A-2 구역에 보냈는데 그 곳에서 좀비로 보이는 생명체들을 봤다더군."
"헤에.... 하긴 100년이나 지났는데 그 곳에서 방치되있는 방사능을 한번에 맞고있었다면 좀비가 되지 않는게 이상하겠죠..."
"그래. 그리고 당시 21세기에는 높은 건물들이 많은 지라 어디서 놈들이 습격하는 지도 몰라 대원 20명중 겨우 7명밖에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이드는 꽤나 충격을 받았는지 손에 들고있는 피자를 슬쩍 접시에 내려두고는 입을 그대로 벌린체 피레위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일단 좀비라는 생명체 자체가 비지능적이여서 만만한줄 알았는데 막상 피해를 입은 대원들의 수를 듣고나니 꽤나 위험하다는 생각이 팍! 하고 든 것이다.
"7명 중에도 2명은 이미 감염된 상태여서 사살했지만.... 쨌든 그 곳에서 얻은 수확은 대단했다. A-2 구역에는 당시 군부대의 무기들을 대량으로 가져왔지. 많이 녹이슬고 회손되긴 했지만 우리들의 무기 제작에 많은 참고자료가 되었다."
"하긴 그렇겠네요 당시 21세기는 수많은 나라가 서로 경쟁하고 그랬으니 나라마다 군대가 발달했을 수도 있겠네요.."
이드는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고개를 끄덕일때마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햇빛에 의해 그의 금발이 눈부시게 빛났다.
피레위르는 그런 그의 머리가 거슬리는 듯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고 인상을 찡그렸다.
"그러고보니 오늘 오후에 너도 A-1에 파견되는군."
"네 소령님. 좀비들을 상대로는 처음이지만 실전 훈련 겸 주변에 기지로 사용할만한 곳이 있는지 정찰 목적으로 저희 '위드그라실'이 파견된다고 했습니다."
"조심히 다녀오도록. 내가 구해온 생명이니 함부로 다루지 말라구."
"하하, 소령님 무슨 부모님 같아요!"
"....."
피레위르는 말없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살짝 웃고있는 듯하게 눈꼬리가 올라가있었다.
"음, 점심도 다 먹었고, 일단 저희 맴버들 있는 곳으로 가보도록 할게요. 수고하세요 소령님!"
"그래 가보거라."
-딸랑딸랑
이드가 나가고 식당은 매우 조용했다. 단지 주방쪽에서 설거지를 하고있는 피를레 아주머니의 그릇 붙이치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그리고 아주머니의 휘파람 소리만 들리고있었다.
피레위르는 그 소리들에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평소 전장을 누비던 그이기에 항상 하던 부대걱정이나 대원들 걱정 혹은 작전생각을 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그런것이 아닌 그냥 단순하고 평화로운 생각이였다.
'부모님... 이라.....'
피레위르는 피식하고 웃었다.
'짜식, 한번 안아줄껄 그랬나.'
.
.
.
"이 모든 일의 원흉인 니벨룽겐과 싸워라......인가."
"어, 이드!"
"아, 휘르 형!"
우람한 근육질의 몸매에 빨간색 두건을 두르고있는 남자. 휘르 케일른 이였다.
그는 추방자의 신분이 아니라 본디 니벨룽겐의 신분이였지만, 너무나 심한 차별대우를 견디지 못해 자신이 스스로 라그나로크에서 뛰쳐나왔다.
그리고 우연히 라크리모사의 정찰부대와 접촉을 하게 되서 여러가지 테스트를 통해 라크리모사의 대원이 되게 되었다. 그는 뛰어난 적응력과 신체능력으로 다른 대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됬었고 때마침 피레위르 소령이 데리고온 이드와 함께 같이 위드그라실의 맴버로 발탁 되었다.
"야, 어제 그거 한번만 더 보여줘라!"
"에... 게이지라면 형도 가능하잖아요?"
"나는 원래 니플러 출신이라 게이지 그닥 잘못쓰잖냐~ 그리구 니 게이지는 특이하다구? 검은색에 자유자재로 형태를 구현시킬 수 있다니 너 볼때마다 출신이 궁금하단말야~ 혹시 니벨룽겐의 첩자는 아니겠지?"
"아, 형..!!"
"거기다 게이지가 검은색이라니 말이되냐? 그리고 너 처음왔을때 엄~청~ 수상한거 아냐? 무슨 기억나는건 하나도 없고 피부는 검게 그을려있고 너 지금 외모로 되돌리는데 우리 엄청 애먹은거알어?"
"......."
"쿠쿡, 농담이다 짜샤!"
그의 인간관계 능력 덕분에 의해 라크리모사내의 분위기는 한층 더 좋아졌다. 뭐랄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그런게 좀더 탄탄해졌달까...
"그래서 이번에 A-1 구역에 가서 쓸 작전은 뭔데?"
"일단 에리어 1의 입구까지는 안전하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중간 서부터가 미 정찰 구역이라더군요. 정확히 저희의 임무는 A-1 구역을 지나 A-2의 제 6 방어기지의 담당자 한니발 대위와 접촉하는게 임무입니다. 거기서 A-1 구역의 정찰 내용을 전부 알려줘야 됩니다."
"흠, 꽤 힘들어보이는군..."
"하지만, 해보지 않으면 모르겠죠?"
"아아, 근데 나머지 3명은 어디있지?"
"음, 실비아는 페르시논과 함께 사격훈련장에 있을테고.. 데일론 형이랑 피트 누나는 잘 모르겠네요."
"뭐, 그 둘은 원래 커플 사이였으니 어디서 데이트라도 하고있겠지."
"흐응, 그런가요?"
"아~ 따분하다!"
휘르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는 앉았다. 바람때문에 찰랑거리는 머릿결과 주변 잔디들이 마치 자연을 느끼는 자연인의 형색이랄까...
뭐 이전부터 휘르의 차림은 몸에 딱 붙는 반팔 티셔츠에 군복 바지여서 자연과 잘 어울리는 그런 모습이였지만.
이드는 그런 휘르를 보며 생각했다.
'이 형은 미드가르드 신분이였으면 아마도 게이지가 산신령이였을꺼야. 어떻게 땅바닥에 앉자마자....'
에렌이 이렇게 생각하게 된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휘르가 바닥에 앉자마자 잠에 든 것이다.
"하아, 이 형은 날씨만 좋으면 밖에서 잠만 자려고하네.. 하는 것도 없으면서..."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도 잔디에 슬쩍 눕고보는 이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