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피디님, 정말 오랜 만에 들어오네요.^^;
요즘 조금 어려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보니 정신이 없었다는 핑계로 대충 둘러대고^^;;
그런데 정말 오늘은 도저히 들어오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피디님.. 문화방송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 '사과나무'라는 프로그램을 아시죠?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20분에 방영하는...
저는 어제 식사 중 그 프로그램을 우연히 처음 보았는데..
그 프로그램의 '사과나무 장학금'이라는 코너에 나온 '조은실'양의 이야기를 보고 정말 얼마만에 눈물을 흘려보았는지 모른답니다.
세상에 저런 목이 메일 사연이 있구나, 그리고 어떻게 세상에 저렇게 착한 천사가 있을까하는 마음에 얼마나 마음이 아팠던지...
정말이지 imbc의 다시보기가 무료라면, 동영상 주소를 링크해서 어제 프로그램을 이곳에올려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니 이곳 뿐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온갖 게시판에 다 올려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조은실양....
부모님은 모두 유치원아이의 지능수준을 지니신, 정신지체장애인이십니다.
그런 부모님밑에서 자라나면서 어릴 때, 주위또래들로부터 무수한 놀림과 괴롭힘을 당해기도 하였지만, 절대로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마저 그 어린 나이에 모셔왔다고 합니다.
저렇게 어린소녀가,어려서부터 정신지체아인 부모를 부양하며(그것도 한분이 아닌 두분 모두 다)게다가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까지 돌아가시기전까지 모셨다니..
어떻게 마음씨 좋은 사람을 만나서 양계장에 얹혀 살고 있지만, 양계장 주인 아주머니께 고맙기도 하고, 또 미안하기도 한 마음에, 그 여리고 여린 고사리같은 손으로 시키지도 않았는데.. 양계장에서 계란 고르는 일을 어릴 때부터 스스로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항상 초등학교시절 방과 후 집에 돌아와서 양계장일을 하다가, 다시 부모님 돌봐드린 후, 다음 날 학교시간표를 챙겨가려고 하면, 한글을 읽을 수가 없어서 책을 제대로 챙겨가질 못햇다고 합니다. 정신지체장애자이신 부모님 역시 한글을 모르시기에 한글을 배울 수도 없었던 거죠. 그리고 그렇게 항상 다음 날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넌 왜 항상 책을 제대로 안 챙겨가지고 오니'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매를 맞았다네요. 그런데 그러면서도 왜 자기가 매를 맞는지도 몰랐다고 해요.. 은실양이 울면서 그 얘길 하는데.. 얼마나 맘이 아프던지..
어렸을때 초등학교를 다닐때 책가방을 챙기는 방법도 몰랐고 왜 그래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교선생님으로부터 매질을 받고 울었다는 가엾은 은실이..그렇게 혼자서 두 부모님과 할머니를 부양하며 어렸을때부터 모진 고생을 다하였을 은실이..그래도 어쩌면 그렇게도 대견하게 돈을 벌기 위해 실업계학교를 다녔으나, 전체석차1등을 놓지지않고 드디어는 장하게도 대학에 합격을 해버린 소녀 은실이..
게다가 고등학교 진학 후, 고등학교가 멀리있어서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되었는데.. 은실양도 아주 어렵게 고생고생하면서 공부하고 있으면서도 혹시 부모님은 이 순간에도 힘들게 지내시는데, 혹 자기만 잘 먹고 잘 지내는 것은 아닌지 미안한 맘에 눈물을 흘린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하는 은실이..
에휴..
아무튼.. 김민식 피디님.. 제가 이렇게 길게 적어봐야 뭐하겠습니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한번 그 프로그램 봐주셨으면 합니다.
어제(2월 12일) 목요일 오후 7시 20분에 방영되었던 '사과나무'프로그램 중 '사과나무장학금 - 조은실양편'입니다.
지금 사과나무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은실양의 집을 러브하우스가 고쳐주었으면 한다는 글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피디님 부디 도와주십시오.
전.. 지금 은실이가 합격한 덕성여대라도 달려가서 총장님이나 재단이사장님을 만나서 은실양에게 4년장학금을 주십사 엎드려서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정말 세상에 그런 천사는 없습니다.
직접 보시면 아마 눈물이 자신도 모르게 흐르고 있음을 느끼실 겁니다.
정말 천사입니다.....
피디님 '사과나무' 프로그램 꼭 보시고.. 꼭 도와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