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제가 아케니아에 클레릭 계열 법사 'Ii대장금iI'을 육성하면서
느낀 점을 끄적여본 메이플일기입니다.
재미있게 봐 주세요~
※이 일기는 다음의 +메이플스토리+ 카페와 플레이포럼에 동시연재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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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일기 외전:제가 장금이를 육성하는 직접적인 이야기 이외의 여러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나 메이플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일기들입니다.
※참고:
외ː전(外傳)[외―/웨―][명사]본전(本傳)에기록되지 아니한 전기(傳記)나
일화·주석 등을 따로 모아 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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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 이야기:엘릭서 파동 사건이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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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은 참 이상한 게임이다.
메이플은 참 괴상망측한 게임이다.
메이플은 참 독특한 게임이다.
위의 세 문장은, 내가 메이플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다.
메이플은 세계 RPG 게임에 전례가 없었던 파격적인 게임이다.
횡스크롤 2D MMORPG의 온라인 게임 구현 성공.. 멋지지 않은가?
오늘은, 내가 메이플을 하면서 느낀 이상하고 독특한 점들,
즉 메이플을『이상한 나라』로 느끼게 하는 점들을 정리해 보았다.
단, 하나 주의할 점. ‘독특하다’ 와 ‘식상하다’ 는 구체적인 개념이 아니라
추상적인 개념인 관계로 사람마다 느끼는 기준이 다르다.
따라서 이 글에 대하여 공감이 갈 수도 있는 반면,
반감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면을 반드시 숙지하고 읽어주시길 바란다.
-----------------이상한 나라의 장금이----------------
[長今 in the wonderland]
#1. 오락실 風 스크롤
필자가 가장 먼저 감명받은 게임 구성 요소이다.
마치 메탈슬러그나 보글보글과 같은 2D 세계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듯한...
조작할 수 있는 방향 키는 단 4가지. 위(↑), 오른쪽(→), 왼쪽(←), 아래(↓)
3D인 리니지나 다크아이즈(지금은 없어진 게임)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그래픽에 놀랐다.
#2. 지나친 노가다성
이건.. 1번과는 달리 부정적인 의미로 보겠다.
메이플에서 레벨 1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다른 대부분의 게임에서 레벨 1 올리는
시간보다 훨씬 많이 든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사냥시간이 많이 늘어나게 되고,
레벨업의 욕구에 자신의 일과를 맞추려다보니 아무래도 스케쥴에 큰 무리가 생긴다.
바람의나라가 그러했듯이, 메이플도 레벨업 필경(필요경험치)을 낮추어주었으면 한다.
게다가 이런 지나친 노가다성은 3번과도 밀접한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
#3. 매크로의 大 천국
메이플은 동서남북 어디를 가던지 매크로 투성이다.
동쪽으로는 엘나스 좀비땅, 북쪽으로는 페리온의 와보땅, 남쪽으로는 헤네시스 사냥터,
서쪽으로는 커닝시티 지하철기지창(지금은 시간제한 때문에 많이 사라졌지만)....
매크로는 어느 게임에서나 불법적인 꼼수로 존재하지만, 유독 메이플에서 매크로가
크게 성행할 수 있는 비결은 메이플의 그래픽 체계가 2D 횡스크롤이기 때문이다.
만약 메이플이 3D라면, 매크로를 돌릴 때 머리 위에서 날아오는 몬스터와
지상에서 다가오는 몬스터, 이 둘에게 모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매크로가 상당히 까다로워지고 인공지능의 한계가 생긴다.
그러나 평면게임 메이플에서는 그저 앞으로 갔다가 뒤로 빠지는 동작을
적절히 조절해 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매크로 작동이 매우 쉬워지는 것이다.
각 서버 운영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철저한 모니터링만이 매크로를 막을 수 있다.
(항간의 소문으로는 유료 프로그램으로도 매크로를 막을 순 있지만 메이플 운영자들이
비용상 쓰지 않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4. 뒤죽박죽 밸런스
필자는 2004년 1월부터 시작한 플레이어인 관계로 2003년도 초창기 메이플에 직접 아는 것은 없지만, 메이플이 초창기였을 때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단도의 세비지블로우는 원래 9중 공격으로 계획되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6중 공격으로 공개되었고,
텔포의 마나 소비가 갑자기 늘어났다가 유저들의 반발에 줄어들기도 하고,
엘릭서가 없어짐으로서 마법사와 스피어맨들에게 가공할 타격이 생겼다고 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
게임에서, 운영 정책이 자꾸 바뀌다 보면 유저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혼란행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지난 7월 3차전직 제도가 출범한 이후 얼마간은 캐릭터들의 스킬 효능이 계속 바뀌어서
유저들에게 스킬 분배에 혼란을 준 일이 있다.
(예:샤이닝레이 공격력 하향패치, 매직컴포지션의 속성데미지 적용 논란 등)
패치를 할 때에는 다시 한번 생각하고 신중히 적용해야 한다.
#5. 약속을 항상 뒤로 미루는 습관
이상하지 않은가. 메이플은 현재 탄생한 지 1년 5개월 정도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게임에는 다 있는 길드 제도가 전혀 없다.
그나마 있던 메이플 커뮤니티마저 지난 10월부로 신규 버전 출시 작업 때문에
임시 폐쇄되었다.
왜 길드제도가 아직 도입되지 않았는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또한 길드 제도 미구현 이외에 다른 예를 들자면, 미니게임 제도이다.
분명 메이플 공식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는 게임의 특성 중에는
'유머러스한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라는 것도 있다.
헌데 이런 미니게임이 도입된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미니게임 랭킹제도도 최근에 들어서야 도입됬으니, 메이플 운영자들이 얼마나
미니게임 제도를 소홀히 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다른 업무가 너무 바쁘다보니 그런 사소한 일은 그냥 지나쳐온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연되는 것이라면 최소한 유저들에게
짤막한 사과문 한 마디라도 올려야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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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필자가 그동안 느껴왔던 메이플의 허와 실을 줄줄이 늘어놓았다.
비록 이런 점들 때문에 필자가 메이플을 이상하게 느끼고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더라도,
이런 단점을 미워하는 것이지, 메이플을 근본적으로 미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상하고 엽기적인 게임인 만큼, 그 만큼 흥미롭고 즐겁기 때문, 다른 이유는 없다..
다만 이런 이유 때문에 계속 메이플이라는 게임을 질리지 않고 계속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신기할 따름이다.
To be continued...
첫댓글 올소!!
다 맞는말이넹ㅋ
호~~지대루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