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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딧. 여기가 으시시한 이야기들을 올리는 곳 맞지? 글쎄, 내가 어젯밤 헬스장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데, 내 생각에 충분히 무서운 이야기인거 같아.
약간 배경 이야기를 해보자면, 난 올해의 목표로 다이어트를 좀 해보자고 결심했지, 그래서 12월 초부터 헬스장에 꾸준히 다녔지(뭐 올해라고는 했지만 한 달 먼저 시작하는게 문제될 건 없잖아? 하하). 불행히도, 이번주에 난 미친듯이 야근을 해야했고, 내가 일을 마칠 즈음엔 이미 헬스장은 문을 닫은 상태였지. 하지만 어젯밤, 내가 집으로 운전해서 돌아가는길에 길가에 세워진 "연중무휴, 24시간 오픈" 이라는 광고판을 보았어. 언제가 난 동네 깡패들이나 한량들이 헬스장 같은 곳에 밤중에 들어와 난리를 쳐 놓고 도망간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어. 그래서 난 헬스장 주인이 직원에게 최저임금을 주면서 밤까지 헬스장을 열어놓는게 밤새도록 경비를 서도록 한 명 더 고용하는 것 보다 저렴하다는 걸 알아냈다고 생각했지.
어쨋거나, 난 그 헬스장 앞에 차를 세웠고, 트렁크에서 내 짐가방을 꺼내들고 안으로 들어갔어. 난 들어간 순간, 바로 뒤돌아 나갈 뻔 했는데, 왜냐하면 프런트에 아무도 없었고, 말 그대로 헬스장 안에도 단 한사람도 없었거든. 근데, 헬스장 안의 형광등의 반 정도는 불이 들어와 있었고, 음악소리가 들리고 있었어. 그래서 난 직원이 쉬는시간이라거나 뭐 그런거라고 생각했고, 탈의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었어.
내가 준비운동을 시작할 때, 난 온 사방이 난장판이라는 걸 알아차렸어 : 바벨 원판이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고, 원판을 봉이나 기구에 고정해주는 클램프들도 바닥에 흩어져 있었어. 요가매트도 펼쳐져 있었고 쓰레기통도(비어있었지만) 옆으로 쓰러져 있었지. 세정제 통들도 모조리 넘어져 있고 그 중 하나는 런닝머신에 쏟아져 있었고, 줄넘기들이 턱걸이 봉에 걸려 있었지. 마치 헬스장이 하루종일 열려 있었고 청소하는 직원이 "좆까" 라고 한 다음 청소를 하지 않고 마감한 다음 도망친 걸로 보였어.
난 싸이클 위에 올라타서 페달을 밟기 시작했어. 내 핸드폰 배터리는 꺼지기 직전라는 걸 알고 있었어. 내가 헬스장에 들릴 걸 미리 예상했으면, 난 회사에서 나오기 전에 충전을 했을거야. 오, 했을거고, 할 수 있었고, 했어야 했지. 그렇게 난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딴 생각들을 하면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어. 가끔 형광등이 깜빡거리는 걸 알아챘지만, 별 신경은 쓰지 않았어. 형광등은 원래 맨날 깜빡 거리니까. 내가 운동을 시작한지 15분 쯤 되었을 때, 핸드폰 배터리가 결국 죽었고, 난 헤드폰을 벗었어.
뭐 최소한 헬스장에도 음악은 흐르고 있었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힙합 노래였어.
난 웨이트 머신으로 자리를 옮겨서, 원판들을 끼우고, 들어올리기 시작했어. 갑자기, 노래가 건너뛴 다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시작되었어. 난 눈썹을 치켜 올렸지만, 그 때 구석에 있는 낡은 CD플레이어를 보았어. 그게 모든걸 설명해 주었지. 몇 분 뒤, 똑같은 부분에서, 노래가 건너뛴 다음 다시 시작되었어. CD에 스크래치가 난게 틀림없다, 라고 난 생각했지. 그게 세번째로 다시 시작했을 때, 난 이젠 됐다고 생각하고 거기로 가볍게 뛰어가서 다음 곡으로 넘겨버렸지.
난 곡들 사이의 간주 구간에서, 뭔가 훌쩍거리는 소리 비슷한 걸 희미하게 들었어. 하지만 난 새벽의 으시시하고 텅 빈 헬스장에서 으레 잘 못 들을 수 있는 그런 착각이라고 생각했어. 그건 내 실수였지.
난 웨이트를 다시 들어올리면서, 나오고 있는 곡에 집중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갑자기, 곡이 멈춘 다음, 같은 구간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틀어주기 시작했어.
라디오가 켜지고, 꺼지고, 라디오가 켜지고, 꺼지고, 라디오가 켜지고, 꺼지고, 라디오가 -
순간 전기가 나간다음, 다시 들어왔어. 솔직히, 이 때 난 기절할 만큼 놀랐지! 난 거의 들고있던 바벨을 떨어뜨릴 뻔 했어. 정전과 함께 들려온 높은 목소리의 비명이 날 바짝 긴장시켰지. 그리고 그건, 내가 지른 비명이 아니었어. 불이 켜지고, 음악이 꺼지자, 난 전에 들었던 우는 소리가 진짜 들린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건 계산대 옆의 비품실 안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어.
내가 왜 무기를 찾아 손에 쥐었는지 모르지만, 진짜로, 명백하게, 누군가 울고 있었고, 누가, 왜 거기 숨어있는지 짐작하는건 천재가 아니라도 알수 있지 않은가? 난장판인 헬스장? 사라진 직원? 명백하게, 양아치들이 들어와서 접수처에 일하는 사람을 겁줘서 쫓아내 버리고 난장판을 쳐 놓은 것이다. 전기가 나갔던 건 그저 우연이었고, CD가 반복재생되는 건, 그냥 낡아빠진 기계가 지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만약을 대비해서 난 바벨 봉 하날 움켜쥐고 있었다.
난 비품실 앞으로 다가가서, 봉을 꽉 잡은 채, 크게 물었다. "거기 괜찮아요?"
훌쩍이는 소리가 즉시 멈췄다. 어떤 사람이 자기 존재를 숨기려 노력하는 것 같았다. 그러기엔 조오오오오금 늦긴 했지, 친구? 난 어깨를 으쓱 한 다음, 문을 열었고 그 안에 있던 건...뭐, 정확하게 내가 있을 거라 예상했던 사람이었다. 그녀는 20대 초반의 학생처럼 보였다, 19살일 수도? 그녀는 직원 티셔츠를 입고 비품실 한쪽 구석에서 짐볼들을 끌어안고 볼에 눈물 자국이 가득한 채 사시나무 떨듯 떨며 쳐박혀 있었다. 그녀는 날 봤을 때, 흠칫 하고 놀랐고, 난 재빨리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바벨 봉을 손에서 놓고 양 손을 들고 나쁜 의도가 없다는 걸 보여주었다. 난 그녀에게 괜찮냐고 물어봤고 그녀는 날 몇 초 동안 멍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퍼뜩 상황을 이해했다는 눈빛이 돌아왔다.
그녀는 재빨리 일어난 다음, 내 팔을 붙잡고 옆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장 여기서 나가야 해요, 당장요!" 라고 소리쳤다.
그녀는 방금 전까지 떨면서 울고 있던 사람 같지 않게 강하고, 엄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정신없이 그녀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고 설명하려 했지만, 그녀는 듣지도 않았다. 내가 차키가 로커에 있다고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멈춰섰다. 그녀의 자신감이 약간 줄어든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시간이 없다고 되뇌었지만, 마음 속으로 이것저것 재 보는 듯 했다.
"좋아요" 그녀가 결정을 내렸다. "로커로 가요, 하지만 같이 가야해요. 그게 돌아오기 전에 도망쳐야 해요"
'그것' 이라는 단어가 내 주의를 끌었다. 양아치들을 부르는 단어들 중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 선택이었다. 그녀가 날 로커로 안내할 때, 난 그녀에게 계속 물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무슨 말을 했는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또 그녀가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도 또렷히 기억이 안나지만, 그녀는 결국 내가 사물함을 열려 할 때 입을 열었다.
이야기의 골자는 이렇다 : 당연하게도, 그녀는 야간 근무를 하고 있었다. 처음엔 모든게 잘 흘러가는 것 처럼 보였다. 제일 힘들었던게 몇 몇 변태새끼들이 그녀에게 수작을 걸었던 거였고, 그녀가 회원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협박하자 다들 포기하고 가버렸다. 오후 11시가 되었고, 손님은 1시간 넘게 오지도 않았다. 그녀는 지루해졌고 그래서 운동기구를 정리하고, 아령을 씻고, 바벨 원판들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그녀가 기구 위쪽의 먼지를 털고 있을 때, 역기 봉 하나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릴 들었다. 그녀는 그걸 마지막에 사용한 사람이 그걸 제대로 잠그지 않고 클램프를 조여놓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몇 분 뒤, 봉이 다시 떨어졌다. 이번엔, 그녀는 그 봉을 옆으로 치워놓고 매니저에게 기구가 고장났다고 말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원판들을 다시 정리하고 있을 때, 그녀는 누군가 자기 목에다 훅 하고 숨결을 불어넣는 듯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 즉시, 아까 전 치근덕대던 변태놈들 중 하나가 로커에 숨어있다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고, 욕을 퍼부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헬스장은 텅 비어 있었다.
그 때부터, 뭔가 소름끼치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바짝 긴장해서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작은 움직임에도 깜짝깜짝 놀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누군가 숨어다니며 난장판을 피운다고 확신했다. 그녀는 거울을 바라보면서 그들이 장난치는 걸 찾으려 했다. 알다시피 거울은 벽의 세 면을 차지하고 있어서, 하나를 보고 있으면 거의 방 전체를 다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그녀는 헬스장 반대편에 어떤 실루엣이 서 있는걸 보았다. 그걸 설명할 때, 그녀는 '검은색이었다' 말고는 자세한 묘사를 하지 않았다. '마치 그림자 같았어요' 아마 이렇게 말했던 것 같다. 그녀는 재빨리 돌아섰고, 그렇게 보자 역기 하나가 바닥 위, 아래로 움직이는 걸 보았다, 아무도 없는데. 거울 속의 형체? 사라진지 오래였다.
갑자기, 모든게 다 부서지기 시작했다, 모든 운동기구들이 지멋대로 흔들리고 높은곳에 놔 두었던 물건들이 온 사방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령들이 옆으로 날아다니고, 세정제 병들이 등을 때렸다. 그녀는 근처에 있던 비품실로 도망쳐 숨으려 했다. 물건들이 문에 부딫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비품실 안의 물건들은 조용했다. 그녀는 커다란 노크 소리를 들었고, 모든게 조용해졌다. 몇 분 동안 공포에 떨다가, 나갈 결심을 하고 일어났을 때, 뭔가가 문을 막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문 틈으로 확실히 보이진 않았지만, 웨이트 머신 같은게 비품실 앞까지 끌려와서, 그 앞에 놓여진 것 처럼 보였다.
공포에 질려있는 그녀를 기다린 것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노래였다.
그리고 내가, 자정 즈음에, 헬스장으로 들어왔다.
이제,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왔을 때, 비품실 문 앞을 막고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게 그녀의 상상속의 일인지, 내가 오기 전에 다시 옮겨졌는지 뭔진 모르겠다. 이게 내가 조금 회의적으로 생각한 이유였다 - 그리고 내가 그녀의 이야기를 마지못해 받아들인 이유였다. 그냥 양아치들이 그녀를 가두고 헬스장에 난장판을 피우고 갔다는 게 훨씬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은가?
난 모든걸 뒤로하고 집으로 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우리가 로커를 나와 정문으로 향할 때, 난 CD 플레이어가 틀어져 있는걸 들었다.
라디오가 켜졌다, 꺼졌다.
그리고, 귀청을 울리는 유리들이 박살나는 소리가 들렸다. 난 헬스장으로 달려갔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거울이 산산조각 나 있는 걸 보았다. 이런 일을 할 만한 그 어떤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도둑처럼 밤길을 따라 도망치고 있는 폭력배 따위도 보이지 않았다. 그 여직원이 나에게 와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나가자고 말했다. 난 그러고 싶었다, 진실로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난 공포에 그 자리에 못 박힌듯 움직일 수 없었다.
내가 소중히 하는 그 모든 것에 맹세컨대, 내가 수천 조각의 부서진 거울 조각 사이에 서 있을 때, 난 거울속의 나와 직원이 모든 각도에서 날 바라보고 있는걸 보았고, 그 중 몇 조각의 - 오직 몇 조각만의 - 거울 속에서, 검은 형체가 우리 뒤에 서 있는걸 볼 수 있었다.
Reddit/nosleep : I went to the gym late last night and found the employee crying in the supply colset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ajtmug/i_went_to_the_gym_late_last_night_and_found_the/
첫댓글 뻥구라치고있네.. 누가 돈도안내고 운동을해욧ㅜ
미국인 바보야?
다 어질러져있고 사람도없음 나가야지!
양놈들은 역시목숨 두세개를 숨기고 다니나벼. 왜 딱 봐도 음침한 곳을 기어들어간담
ㅋㅋㅋㅋ진짜 너무나 미국인다운 행동거지랑 공감이 안 돼서 덜 무섭다
저 알바가..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