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과 신선한 해산물을 무기로 울산 동구 주전~일산~방어진 해안가를 잇는 ‘푸드 삼각벨트’가 완성됐다.
5월 20일 동구지역 어민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 수산물을 판매하는 일산수산물센터가 일산동 일산진마을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전수산물직매장, 방어진활어센터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해산물 먹을거리 코스가 탄생했다.
삼각벨트의 선두주자는 지난 3월 주전항에 문을 연 주전수산물직매장이다. 주전수산물직매장은 연면적 991.2㎡의 2층 건물로 1층에 수산물판매장 13개 점포가 입점했고, 2층에는 어촌계 사무실과 초장집이 들어섰다. 이 곳에서는 주전지역 어업인과 해녀가 직접 잡아 올린 자연산 수산물을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판매해 싱싱한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주전지역은 연중 다양한 수산물이 나는데 특히 가자미와 삼치, 전복, 소라, 주전돌미역 등이 유명하다.
싱싱한 해산물을 제공하기로는 지난 14일 개장한 방어진활어센터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방어진항내에 위치한 이 센터는 연면적 595㎡ 건물 안에 수산물판매점 62개소와 기계실 등 현대식 시설을 갖췄으며, 방어진의 명물이었던 인근 구 방파제 활어가판대 상인들이 운영을 맡았다. 이 곳 상인들은 인근에 먹을거리 벨트가 형성되자 방어진 대표 먹을거리 명소라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산수산물센터도 이날 첫 손님들에게 갓 잡은 회를 제공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2층 구조로 지어진 건물은 1층에 회 직판장 40개소와 구이집 2개소가 입점했으며, 2층 테라스에는 음식점 4곳이 들어서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센터를 찾은 동구 방어동 신동철(38)씨는 “민섬과 일산해변 등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며 청정해역 일산진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어 참 좋았다”며 “지역의 특징을 잘 살린 먹을거리 코스가 완성돼 이젠 시민들이 어디로 가야할 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 같다”고 전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일산수산물센터의 개장으로 해산물 먹을거리 코스가 조성돼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와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구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도시 동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