ため息とともにキーを捻り、 車のエンジンを切る。
駅前のロータリーで停車して、 ものの数分ーいつの間にか、 雨は本降りへと変わっていた。
水滴の銃弾が間断なくボンネットや屋根の上で跳ね返り、 フロントガラス越しの世界は原形を留めないほど歪み、 溶け、 滲んで いる。
「雨降ってきたし、 帰りがけに駅まで迎えに行ってあげてよ」 妻の香織からこう命を受けたのが、 いまから三十分ほど前のこと。
そのとき僕は、 事情によりとある場所にいたのだが、 もちろん二つ返事で了承した。 ーん? 傘? いらないよ、 荷物増えるだけだから。 それに、 いざとなればパパに迎えに来てもらうし。
そう言って、 笑顔を振りまきながら玄関を飛び出していった真夏のろ姿を思い出す。 つい数時間前の出来事であるはずなのに、 もはや遥か昔のことのようだ。
夏真っ盛りの八月五日生まれ。 だから 「真夏」 -安直と言われればそれまでだが、 その名に違わず天真爛漫で活発な、 誰もが認める "いい子= に育ってくれたと思う。
先日十七歳の誕生日を迎えたばかりの高校二年生。 心配性で生真面目な両親とは違い、 どこか鷹揚で、 ちょっと抜けたところもあるお調子者。 いつも仲間の輪の中心に居て、 所属するバドミントン部では副部長、 クラスでは学級委員長を任されているのだとか。
水滴:すいてき물방울.. 銃弾:じゅうだん 間断:かんだん 屋根:やね 지붕.덮개。
跳(は)ね返(かえ)り、튀어서되돌아옴. 原形:げんけい 歪(ゆが)み 삐툴어짐.일그러짐.
溶(と)け녹아있다. 滲(にじ)んで배어있는. 了承:りょうしょう 遥か:(はる)か 아득히.
真っ盛り:まっさかり한창때. 安直:あんちょく 싹싹함.소탈. 天真爛漫:てんしんらんまん 천진난만.
活発:かっぱつ 生真面目:きまじめ 고지식한 鷹揚:おうよう의젓함. お調子者:おちょしもの:경박한
가벼운사람.건달. 所属:しよぞく 本降り:ほんぶり비가본격적으로 내림.
한숨과 함께 키를 돌려 자동차 엔진을 끈다.
역앞 로터리에 정차하고 불과 몇 분... 어느새 비는 본격적으로 내리기기 시작했다.
물방울 총탄세례가 끊임없이 본넷과 자동차지붕위로 세차게 튀어 앞유리를 넘어 세계는 본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지고, 녹아내리고, 번져있다.
"비가 오니까 돌아오는 길에 역까지 마중 좀 나가줘"
아내 카오리의 명을 받은것이 지금부터 30분 정도 전이다. 그때 나는 사정이 있어서 어떤 장소에 있었지만 당연 흔쾌히 승낙했다.
... 응? 우산? 필요없어, 짐만 늘어나.
... 그리고 여차하면 아빠가 마중나오면 되고.
그렇게 말하고 미소를 띄우며 현관을 뛰어나갔던 마나츠의 뒷모습을 떠올린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일인데도 벌써 아득히 오래된 일인 듯 하다.
한여름이 한창인 8월 5일 생. 그래서 '마나츠(한여름)... 촌스럽다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그 이름과 다름없이 천진난만하고 활발한, 누구나 인정하는 '착한 아이'로 자라주었다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17세 생일을 맞은 고교 2학년. 소심하고 고지식한 부모와는 달리 어딘가 대범하고 약간 얼빠진 것도 같은 덜렁이. 언제나 동료들간에 중심에 있고 소속한 배드민턴 동아리의 부회장, 반에서는 학급 부위원장을 맡고있는 거라던가.
첫댓글 일본 추리소설작가 신이치로 유키 의 작품중 단편 "판도라"를 올립니다.
会長さんお元気ですか。とても忙しいようですね。
네.^^
선배님.더운나라에가서 두어달 무리를 좀 했더니 손이 않좋아 그동안 치료를 하느라고..ㅎ
그래도 선배님글은 매일 보고 있습니다. 고생많으십니다.쉬운일은 아닌데말이죠.
위에 작품말고 몇편이 더있습니다. 매일 한페이지씩 올릴계획입니다.재미있게 봐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