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사랑했던, 아직도 사랑하는 나의 애마를 잊기로 합니다.
어느 고단한 삶에 지친 베트남 청년의 마약값으로 사용되었을지도 모르는...
아니면 애인에게 선물할 돈으로 사용되었을지도 모르는...
나의 애마...
모쪼록 좋은 곳에 사용되었기를 빌어봅니다.
그제 오토바이 전문점이 아닌 Bic-C라는 떤번군의 마트에서
혼다도 아니고, 할리 데이비슨은 더욱 아니고, 대림 마그마도 아니고....
중국제 오토바이를 샀습니다.
배기량 150cc
가격 12,999,000동 - VAT 포함-가격 수정 18,999,000동(술이 문제여~)
자세한 제원 - 나도 몰러유~~
보증기간 2년 30,000km
300km이내에서 고장 발생 시 A/S 요원이 방문하여 수리해 준다고 함.
↓ 요놈입니다. 중국제이긴 해도 잘 생겼죠?
뭐 오토바이 좀 아는 베트남 사람들이
중국제라고 깔보던 말든 나만 좋으면 됐지요 머^$$^
2008년 5월 27일 저녁 9시
빅씨마트로 호치민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내외와 함께 갔습니다.
(지난번 북한식당 이전 안내 글에서 싱싱숯구이집처럼 또 광고성이라 할지 모르지만,
좋은 식당, 좋은 사람은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알리자는 게 제 철학입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나옵니다. 불만 있으면 경고, Sau Do 강퇴 시켜유~~)
전시되어 있는 건 이 사람 저 사람 손 때가 타서 싫다고 창고에 있는 거 달라고 했심다.
1,200$ 주고 동으로 얼마 거슬러 받았습니다.
레-러이 환전소에서 1$=16,600동 정도 하는디.... 16,100동에 계산하더군요.
하긴 마트뿐만 아니고 다른 가게들도 그렇습니다.
미리 베트남 동으로 바꾸어 두지 않은 귀차니즘으로 막대한 손실을...
맥주가 몇 캔인디...쩝!
미리 미리 베트남 동으로 바꾸어들 두셔요^^
계약서, 품질 보증서등 담당 직원이 쓰고, 영수증 받고 오토바이 끌고 집으로 옵니다.
무쟈게 무겁습니다.
시동도 몇번을 꺼먹었는지.....
오다가 휘발유 넣으러 갔습니다.
만땅 채우라고 하고 있다가....
다 넣고 얼마냐? 했더니.....
175,000동...... 허걱~~~~
전에 애마는 이빠이~~80,000동이었는디......
앞으로 큰 일입니다......지름값도 마구 올라 가는디.....
기분 좋아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장과 근처 식당으로 가서 한 잔 꺽었심다^^
2008년 5월 28일 등록하러 갑니다.
5군 옆 11군 Minh Phung 2백 7십 몇 번지....
가다가 흥붕쯤에서 시동이 꺼졌습니다.
된장헐...이 오토바이 중국산이지^^;;
날이 허벌나게 덥습니다.
무지 짜증납니다.
호치민게스트하우스 주인장에게 전화합니다.
아 띠벌 시동 꺼졌슈~~~
어 그래 에이에스 불러주께 거그 주소 대바바~~
사람 좋은 이 양반
함께 오토바이 구매해 줘, 뭐 해줘 해줘
그러고도 시동꺼졌다고 짜증내도 어! 알았어 쫌만 지둘려 봐 잉~~
증말 20분 후에 도착 합니다^^
배터리와 케이블 연결이 헐거워 조입니다.
걸립니다^^
차량등록 공안 사무실로 갔심다.
바로 옆 가게에서 명의 빌려주는 여자와 만났심다.
그 가게 등록하는 사람들 소굴입니다.
대행도 해 주고 그러는 모양이더군요.
명의 대여자는 오토바이 회사에서 소개했심다.
아마 다른 대리점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등록비(아마 6-70만동 정도일듯) 포함하여 3,000,000동 줬습니다.
아 그리고 보험료 60,000동도 함께
등록소 옆 가게 사람들이 오토바이 구석 구석 닦습니다.
공안이 확인하기 전 아마 그래야 하는 듯...
등록 전에는 뭐 붙어 있는 거 떼거나, 더 붙이거나 하면 안됩답니다.
그러고는 청소비로 10,000동 달랍니다^^ 줬지유~~
그러더니 뭐 서류들 꾸며서 명의 대여자가 공안사무실로 오토바이 끌고 들어갑니다.
허벌나게 무거운 오토바이를 그 여자가 끌고 들어가진 않지요.
가게 아자씨들이 밀고.....
기다리는 사람들 많더만 아마 업자라서 후딱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그 놈의 업자와 공무원 유착은 우리 나라나 여그나......매 일반....
5분 후 나왔습니다. 번호판 하나 들고...
번호 지김니다. 차량번호 좋으면 토낄 때 불리헌디...쩝!
등록증은 6월 1일에 나온다는군요.
집으로 룰루랄라 돌아와 또 한 잔~~
2008년 5월 29일 신호대기 걸릴 때마다 시동이 꺼지고,
유량계가 항상 아래 두 눈금만 있어 A/S를 집으로 부릅니다.
왔심다.
지름 공급하는 양을 조절하니 바로 시동 꺼지는 거 해결됩니다.
유량계는 키를 on/off할 때만 표시되고,
그 외엔 아래 두눈금의 빨간색과 노란색으로만 지름 있고 없고를 구분한다고......ㅋㅋ
A/S 지만, 20,000동 수고비 주니 당연하다는 듯 받심다^^
사진에 있는 좌우 두 개와 뒤 쪽 한 개의 사물함을 사다가 니가 달아줄수 있냐?
당연하다는 듯 한다!!
얼매냐?
1,020,000동이다. 수고비 포함이겠지 뭐...
낼 해준답니다.
저 성질 급합니다.
30,000동 더 주면서 오늘 해라...
오케이~~
옆에 있던 주인장 왈~ 돈이 좋긴 좋네~~
캬캬~~
인제 제대로 뽀다구 나게 시내 한 바퀴 돌아보장~~
중국제치고는 무지 잘 나갑니다.
저속 엔진(알피엠 낮을 때) 소리 지깁니다^^
뽀다구 납니다^^
인제 뽀다구 잡고 판티엣-달랏-냐짱 돌아올 일만 남았심다.
여행기 기대를 하던 말던 여러분 마음입니당^^
혹시나 베트남 오토바이 구매를 원하는 사람 있을까 하여 사설이 길었심당^^
총 비용
오토바이 12,999,000동-가격 수정 18,999,000동(술이 문제여~)
등록비 3,000,000동 명의 대여료 포함.
보험료 60,000동
등록전 세차비 10,000동
A/S 수고비 20,000동
사물함 3개 1,020,000동
사물함 공사비 30,000동
합계 : 궁금하신 분들이 계산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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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 멋지네요?... 암튼 자주 여행기 올려주세요~ 그리고 그거 타고 다님~ 장가도 가실수 있을라나?..ㅋㅋ~^^*
ㅎㅎ 아마 가게 되지 않을까요? 희망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