まあ、 トップを張れる器じゃないしね。
なんて冗談めかしてよく笑っているものの、 学生時代の僕とはまるで反対だった。
どちらか といえば内向的で、 目立つ役職になど就いたこともなく、 狭くて深い、 どく限られた交友関係の中でだけ生きてきた僕とは。
そんなことを考えながら、 ハンドルにかけた左腕へ視線を送る。
肘の内側に貼られた数センチ四方の白いテープ。 どうしたらいいんだろう。
ーいや、 どうすべきなんだろう。 瞬間、 僕の意識は二週間前へと飛ばされる。
あの日の昼下がりに届いた一通のメール。 すべては、 そこから始まったのだ。
二週間前の土曜日、 朝の七時すぎ。 夏休みとはいえ、 部活で毎日出ずっぱりの真夏はテレビを観ながら朝食にありつき、 妻の香織 はエプロン姿でキッチンと食卓を往復する。
僕はというと、 寝惚け眼でコーヒーを啜りつつ、朝刊へ上滑りする視線を走らせるばかり。
器:うつわ 그릇. 目立(めだ)つ 눈에띄다. 交友関係: こうゆうかんけい .左腕:ひだりうで왼(쪽)팔
肘:ひじ.팔꿈치.内側:うちがわ 안쪽.내면. 昼下がり: ひるさがり 정오를 조금지났을 무렵.오후2시경.
届い:とどい 닿다.도달하다. 部活:ぶかつ 동아리활동.寝惚け:ねぼけ잠이덜깨어. 啜り:すすり 홀짝홀짝 上滑り:うわすべり오르내리는.走(はし)ら
뭐, 최고가 될 그릇은 못되고.
라고 농담처럼 웃어넘기기도 하지만, 학생시절 나와는 완전 정반대다. 어느쪽이냐고 하면 내향적이고 눈에 띄는 직책같은 것를 맡은 적이 없고, 좁고 깊은 극히 한정된 교우관계 속에서만 살아온 나와는.
그런것을 생각하면서 핸들에 걸친 왼손에 시선을 보낸다.
팔꿈치 안쪽에 붙인 사방 수 센티의 흰 테이프.
...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아니지 어떻게 해야만 하지?
순간, 내 의식은 2주 전으로 날아간다.
그날 한낮이 지날무렵 도착한 한 통의 메일.
모든게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
2주 전 토요일, 아침 7시가 지나.
여름방학이지만 동아리활동으로 매일같이 나가는 마나츠는 텔레비젼을 보면서 아침을 먹고, 아내 카오리는 앞치마차림으로 주방과 식탁을 오간다. 나는 잠이 덜 깬 눈으로 커피를 홀짝거리며 조간신문에 대충 훑어보는 시선을 보낼 뿐이다.
첫댓글 회장님,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네^^.
수요산행 갔다가 이제 돌아왔습니다.
항상배려해주시는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