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보디정보] 만약 잤잤후에 출혈이 있다면???????? 곧 바로 병원가!!!!!!!!!!!!!!(자궁경부암 후기)

[우왓]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우왓

내가 진짜 이거 계속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올리네 ㅠㅠ 직박에다 올릴까 하다가 여성이라면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콧멍방에 찌는데 만약 직박에다 옮겨야 되는거면 말해죠!!

이 글보고 나 알거 같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냥 모른척 해주길 바라*^^*

1. 발견과정

나에게는 작년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

내가 여태까지 사귄 사람들중에 제일 마음이 가고 사랑하는 사람이었구

이 사람이면 결혼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만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관계를 맺었어ㅎㅎ

서로 맨정신에서 맺은 관계이구 많이 생각해보고 한거라 별다른 후회도 없고 좋기만 했지 //ㅁ//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이상하게 관계를 하고나면 출혈이 있는거야

매번 그런건 아닌데 나같은 경우에는 특히 생리 시작전 일주일? 그 쯤에 관계를 맺으면

10에 8은 출혈이 있었던 것 같아. 나는 그냥 관계해서 안에 질주름이 찢어졌거나 그런건 줄 알았어.

왜냐면 출혈이 있어도 길어야 2시간이고 1시간 이내에 다 멎었거든.

그리고 출혈양도 어느 날은 별로 없었다가 어느 날은 꽤 있었다가 들쑥날쑥해서 크게 이상이 있다고는 생각 안했어ㅠㅠ

그리구 동네 산부인과에서 질염치료 받고나서는 또 한동안 출혈이 없더라구

그래서 나는 당연히 아~ 이것때문이었구나 했징

그러던 어느날, 여시에서 누가 자궁내막증 글 올린걸 봤는데

뭔가 내가 평소에 생리때 겪던 증상이랑 비슷한거야!(배변통) 그래서 뭔가 불안한 마음에

좀 큰 병원에 자궁근종 잘 보는 선생님한테 예약에서 갔었어

그날 질초음파했는데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라구 그래서 안도를 했지~

근데 경험이 있으면 자궁경부암(혹은 자궁암)검사를 해보는게 좋다고 하셨어. 

사실 좀 가격이 있다보니까 많이 망설였는데 그날따라 왠지 검사를 하고 싶은거야

그래서 그러면 검사를 하겠다고 했어!

여기서 tip이 있으!!!

산부인과가 돈이 많이 들어서 비용적인 것 때문에 못가는 언니들이 있는데

그냥 암검사만 해보고 싶으면 세포진 검사만 하겠다고 하면 돼!

동네 산부인과에서는 보통 바이러스 검사랑 질확대경검사랑 이것저것 합쳐서 7~8만원에 하더라구

근데 세포진 검사만 하면 2만원대일거야! (근데 내가 검사받았던 병원은 대학병원급이어서 5만원이었음 ㅠ)

그리구 만약 거기서 이상이 있다고 하면 그 때 바이러스 검사해도 된대!

오히려 세포진 검사에 이상이 있어서 바이러스 검사하면 의료보험 적용되서 더 싸당(나는 큰 병원에서 진단서 끊고

개인병원가서 바이러스 검사 했어ㅎㅎ 그랬더니 바이러스 검사 비용이 만 얼마 나왔음.)

+ L(김명수) 여시가 말해준건데 이거 참고해!

"내가 알고 있는거 하나 더 보태자면.. 자궁경부암 검사도 두가지가 있음.. 세포채취하는 방법은 같은데... 하나는 슬라이드에 세포 뭍히는 검사가 있고 또다른 하나는 원통형 통에 솔자체를 넣는 검사가 있거든... 슬라이드에 하는 검사는 나라에서 해주는 건강검진할 때 하는 대중적은 방법이야... 아마 이 검사가 더 저렴할거야. 원통형에 솔 자체를 넣는 검사는 좀 비싸...!! 병원가서 잘 말해야해!! "

음 그니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오히려 좀 비싼가봐!

병원가서 잘 말해야 할듯하다^^

2. 검사 결과

그리고 검사결과가 나왔징.

정상-ASCUS(이 비슷한 이름이었는데 까먹었으..)-LSIL-HSIL-CANCER(암)

이런 순서얌!

사실 LSIL정도만 되어도 추적검사 꾸준히 해주고 심하면 고주파 치료만 하면 된대

그런데 나는................................

HSIL이 나왔어.....

진짜 너무 당황스럽더라구. 당연히 정상이거나 아니면 두 번째 단계겠지 했는데 HSIL이라니..

HSIL은 자궁경부 세포의 이형정도가 심하다는 뜻이야.

HSIL 단계에서도 3단계 정도가 있대. 의사쌤은 나이도 어린데 벌써 칼대면 좋을거 없다구

조직검사를 해서 3단계가 나오면 수술을 하자고 하셨어.

그리구 더불어서 바이러스 검사도 했는데 16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더라 이게 자궁경부암 일으키는

주요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래ㅠ 나는 자궁경부암 주사를 안맞았는데 정말 많이 후회했어

그리고 병원예약을 잡고 일주일 뒤에 조직검사를 했어.

그날 질확대경검사랑 조직검사 다 해서 12만원 정도 나왔던거 같아.

일주일뒤에 결과를 들으러 갔어.

사실 왠만하면 나랑 남자친구 둘이서 해결을 하려고 했었는데

HSIL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이거는 나 혼자 감당이 안될것 같은거야.

그래서 진짜 맞을 각오하고 엄마한테 말씀드렸어. 사실 나 관계 경험이 있는데 검사했는데 안좋게 나왔다구..

그런데 엄마는 오히려 별 반응이 없으셔서 내가 당황;;;;

너네가 얼마나 붙어다니는데 예상은 했었다구 하시더라...

그래서 다행히 나는 부모님께서 금전적인 부분은 해결해 주셨어. 보험 들어놓은 것도 있었구 ㅎㅎ

뭐 어쨌든! 엄마는 별거 아닌데 병원에서 돈벌려고 검사 또하고 하는거 같다고 별거 아닐거야!

이러셨는데 조직검사결과...

'몇 군데서 0기암이 발견됐어요'

이러시더라..ㅋ...

사실 최악의 경우긴 했는데 음.. 듣고나니까 오히려 덤덤하더라구

내가 나이가 20대 초바인데 무슨 벌써 0기암이지....

의사쌤도 놀라셨어 진행속도가 빠른거 같다구...

3. 수술

근데 여시들 0기암이 나왔다고 해서 너무 좌절하지마!

0기암은 '상피내암'이야. 즉, 표피에만 분포해 있는거지 ㅎㅎ

그래서 '원추절제술'만 하면돼!

원추절제술은 자궁 경부를 원뿔 형태로 도려내는거야! 다시 살이 차오르기도 하고

후에 임신에는 별 영향이 없으니까 안심하라고 의사쌤이 말씀하셨어(가끔 자궁경관무력증이 와서

유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거는 경관을 묶어주는 간단한 시술만 하면된대 ㅎㅎ)

너무 다행이지~ 사실 더 진행됐으면 나는 자궁을 다 드러내야 되는거거든..

그 생각을 하니까 너무 끔찍하더라 지금 남자친구랑도 헤어져야 될 거 같고..

이건 암이긴 하지만 0기암이었기 때문에 원추절제술만 하면 다 끝나는 암이야 ㅎㅎ

후에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같은건 없어!

그리구 수술 시간도 짧아서 많은 사람들이 당일 수술받고 회복하구 집에 간대

의사쌤 말씀으로는 수술이라고 하기는 너무 거창하다고 하시더라 ㅋㅋ

암튼! 수술전에 피검사, 심전도검사, x-ray, 소변검사를 다 하구

나는 별 이상이 없다고 해서 원래 일정대로 수술을 했어!

아침에 공복상태로 들어가서 수술을 했구 마취깨고 나오는데까지 1시간 30분정도 걸렸던거 같아!

다행히 수술은 다 잘됐구 도려낸 조직에서도 좋게 결과가 나왔어ㅎㅎ

원래는 HSIL단계면 대부분 원추절제술을 한대. 그런데 나는 아직 미혼이어서 의사쌤이 고려를 해주셨던거 같아.

그래서 조직검사를 먼저 했던거구..ㅎㅎ 원래는 원추절제술을 조직검사 없이 바로 하고 도려낸 조직으로 검사를 한대.

그런데 이 경우에 조직검사해서 만약 상피내암 이상의 단계면 조금 더 크게 한번더 도려내야 한다더라 ㅠ

4. 입원

사실 깨어나서 걷고하는데에는 별 무리가 없어!

통증이 좀 있긴 한데 못 참겠는정도는 아니구 나는 별로 오래가지도 않더라구 ㅋㅋㅋㅋ

입원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보험 약관상 입원하면 더 보험료가 많이 나와서

하루 입원을 하기로 했어!

병원이 지루하다고는 하는데 나는 하루만 있어서 그런지 너무 좋았어 ㅠㅠ

음식도 바로바로 먹을 수 있어서 치킨이랑 막 이런거 다 흡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구 수술받고 결과 좋다는거 듣고 나니까 맘이 너무 편해져서

한달?만에 진짜 푹 잤어!!

+ 아 근데! 사실 이게 입원을 안해도 되긴 하지만 금전적인 부담이 별로 없다면

나는 입원하는걸 추천해 ㅠㅠㅠ 아무리 하루만에 회복이 된다고 해도

절대로 돌아다니고 그럴만한 정도는 아니야!! 하루는 꼭 푹 쉬는게 좋아!

5. 치료 후

이제 치료한 지 거의 한 달이 다 됐어!

여전히 수술 후 출혈은 계속되고 있지만 마음은 너무 편해*^^*(수술 후에는 한 달 정도 출혈이 계속 있어!)

의사쌤이 수술은 잘 됐지만 계속 추적검사를 해야한다고 하셨엉!

그리구 수술한 다음날 바로 나는 가다실을 맞았어!

이미 16번 감염이 되었긴 하지만 재감염을 막아준대! 그러니까 감염이 되었더라도

꼭 맞았으면 좋겠어 ㅠㅠ 이왕이면 좀 더 써서 가다실로 맞아! 더 예방되는 범위가 넓거든.

아 근데 내 생각에는 수술하고 한 일주일~2주일은 어디 안돌아다니는게 좋은거 같아 ㅠㅠ

아무래도 작은 수술이지만 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

그리구 2~3주 될때 정말 조심해야돼! 이 때가 수술 받은 부위가 새살이 돋아나면서 딱지가 떨어진대

이 과정에서 큰 혈관이 터질수가 있거든. 그러면 꼭 응급실가서 지혈받아!!!

사실 내가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추석 당일날 팀플하다가 딱 일어났는데 진짜 피바다....ㄷㄷㄷㄷ

다행히 친한친구랑 있어서 대충 수습하고 택시타고 집에 갔어

그런데 씻으려고 목욕하는데 주먹만한 핏덩이가 3개씩 떨어지는거야

화장실이 완전 핏물 가득하게 되서 엄마도 보고 너무 놀래시고...

결국 추석날 응급실가서 지혈받았다 ㅎㅎㅎㅎㅎㅎ

원래 이 전에는 별 이상없었는데 이렇게 큰 출혈 있고나서

몸이 많이 약해졌어. 지금 위도 안좋고 임파선 붓고 난리났음 ㅠㅠㅠㅠ

여시들도 (그럴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이 수술을 받게된다면

꼭!!!!!!!!!!! 한 달은 안정을 취해ㅠㅠ

6. 기타

나는 상피내암이긴 하지만 어쨌든 암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바로 국민건강보험에 산정특례자로 등록이 됐어.

그래서 그런지 입원비+수술비 합쳐서 30만원 정도 나왔으 ㅎㅎ

게다가 3인실이었는데 하루 입원비가 4만원인가 나왔음 ㅋㅋㅋㅋㅋㅋ(원래 15만원)

내가 이 병때문에 총 쓴 비용은 대략적으로 50~60 정도 되는거 같아.

이런저런 검사랑 병원비, 약값 다 합쳐서!

만약 경험있는 언니들이면 나는 꼭 한번 검진을 받는걸 추천할게!

이게 진짜 늦으면 자궁적출해야돼.... 이건 안되잖아 우리 ㅠㅠ

다들 긴 글 읽어줘서 너무너무 고맙구

본문 내용에 적힌거 물어보는건 답글 안달게!ㅎㅎ

그리구 다음에는 생식기 사마귀(콘딜로마) 치료한거 올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당>ㅁ<

+ 자궁경부암 주사 관련해서!

밑에 댓글달아준 움컁컁컁 여시가

"가다실과 서바릭스가 있는데 성경험이 있는 경우엔 서바릭스를 추천한다고 했었어 서바릭스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에서 자궁경부암 발생하는데 있어 큰 영향을 주는 두 바이러스를 가다실에 비해 좀 더 강력하게 예방해준다나?"

라고 하네~

내 생각에는 나같은 경우는 콘딜로마가 있어서 아마 가다실을 더 권유했던거 같아. 그런데 좀 희한했던건

나는 콘딜로마 바이러스인 6,11번 감염은 전혀 없었어~ 의사쌤말로는 바이러스는 사라지고 증상만 남긴거 같다고 하시더라구!

아무튼 나는 그런 증상이 있어서 더 가다실을 맞으라고 했었던거 같네!

위 여시댓글도 일리가 있으니까 내 생각에는

각자 의사쌤한테 상담을 해보고 결정하는게 좋을거 같당^^

[커플망태기]

좋은글 고마워!

[당신과문장사이를여행할때]

정보고마워여시야ㅠㅠㅠㅠ나도 병변이 너무 심해서 조직검사랑 hpv검사해야하는데 무섭다...ㅠㅠㅠㅠㅠㅠㅠ

[깨르르를캬캬]

고마워 여시야....잘읽었어 고마워 정말

필독!!!

[이직성공러]

정보고마워ㅠㅠ

[asdfqwer1234]

유용한 글 고마워 ㅠㅠㅠㅠ 댓글 쭉 봤는데 충무로 제일병원 김주명선생님한테 원추절제술 받은 거 맞을까...? ㅠㅠㅠㅠㅠ 경과가 좋아보여서....확인차 댓글남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