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첫경기를 봤던게 당시 공중파중계였는데 어느팀과의 경기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경기였는데 후반전에 상대팀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슛한걸 홍명보가 다리 접지르면서까지 골엔드라인에서 걷어냄
골 안나와서 재미없다고 생각할 경기종료 직전에 홍명보가 공격쪽으로 올라가더니 골넣고 1대0 승...
그때 홍명보를 알았음. 국대에서도 최순호 김주성 정도의 얼굴만 알았던 꼬맹이가 홍명보라는 저런 멋있는 신인선수가 있다는걸 알았음
수비수가 한골을 방어해내고 공격으로 올라가서 결승골 작렬...
골을 넣고 스틸야드 철창을 잡고 포효...한마디로 지렸음...해설자들이 저게 바로 홍명보라고 극찬...
그리고 나서 보았던 두번째 경기가 바로 올해와 가장 비슷했던 리그 마지막 경기 역전우승
당시 일화와 포항이 우승경쟁을 하고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포항은 마지막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상대는 바로 LG...
후반전이 다 끝나갈때까지도 1대1 무승부
그러다 경기 종료 다되가니 다시 홍명보가 공격쪽으로 올라오면서 공격전개하기 시작... 그리고 경기종료 6분 남기고 터진 차상해의 역전 헤딩결승골...
포항 선수들 미친듯이 차상해선수 깔아뭉개고 희열의 세레모니
그해 홍명보가 신인으로 MVP를 탔음...
오래된 기억인데 이 두경기로 서울에 살고 있음에도 포항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첫직관은 안타깝게도 서울팀들 경기였고 처음으로 스틸야드 가본게 1998년...
요즘도 상암월드컵경기장 직관 다니고 포항이 원정오는 날은 항상 원정서포터석으로 출입...다만 이기질 못함...ㅋㅋㅋ
첫댓글 서울원정 그저웃지요ㅎㅎ
저랑 비슷하신 나이때 군요ㅎㅎ대신 축구장은 늦게감ㅎㅎ초 4때ㅋㅋ
예전 홍명보중거리슛넣고 중앙선 깃발잡고 무덤덤한 표정지으며 세레머니하던게 생각나네요 ㅋ
94년 월드컵이후 생긴 스틸야드 풍경이... 홍명보가 볼을 가지고 중앙선 근처만 올라와도 관중석에서 슛! 슛! 슛!을 외치던...ㅎ
위에 언급하신 경기는 현대와의 경기 같네요. 저는 그 때 직관했었는데 그 경기가 tv 중계되었던건 몰랐네요. 마지막 동대문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는 tv로 봤는데 우승이 달린 경기라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던.. 그 당시 mbc였나 연말쯤?에 한 해 스포츠를 결산하면서(축구,야구 정도) 막판 포항의 경기들이 하이라이트식으로 방영됐던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그거 녹화해서 한동안 계속 돌려봤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전에 저도 극적으로 우승했던 92년도 기억이 나서 여기 글을 쓰기도 했는데 올해 그게 비슷하게 이뤄졌네요
박창현,서정원,가레스 상윤 등등의 이름도 나오는데.. 기사를 읽기엔 좀 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