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환경, 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늘어나는 비건문화는 채식, 유행을 넘어 하나의 식소비 생활방식으로 자리잡아
- 덴마크 내 비건 식당 10년 새 5배 증가, 덴마크 인구 32%, 일주일 한 번 이상 고기 없는 식단 즐겨
□ 비건(Vegan)이란?
ㅇ 비건(Vegan)의 정의
-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을 비건이라 일컫는데 비거니즘이란 고기는 물론 유제품, 달걀도 먹지 않는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추구하는 가치관으로 단순히 동물성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데 그치지지 않고 동물을 착취해 원료를 얻는 동물성 제품 및 관광상품이나 공연까지 지양하는 생활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
- 비건은 넓은 의미로 채식 식단을 실천하는 이를 뜻하고 좁은 의미로는 적극적인 의미의 채식주의자를 가리키며 최근 10-20대 사이에서 비건 다이어트, 비건 패션, 비건 뷰티 등이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름.
구글 ‘비거니즘’ 검색 추이 (2004-2019)
자료원: 구글
□ 채식주의 단계
ㅇ 채식주의자는 유전, 종교, 윤리, 건강, 환경 보전, 경제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식물을 섭취하고 고기 및 고기와 관련된 제품을 절제하며 동물성 식품을 전부 먹지 않거나 대부분 또는 일부분만 먹지 않는 등 섭취하는 비중에 따라 단계가 나뉨.
채식의 유형
자료원: Cheil magazine
ㅇ 비건 (Vegan)
- 고기와 생선은 물론 유제품, 동물의 알, 그리고 꿀 등 동물로부터 얻는 식품을 거부하고 식물성 식품만 먹음.
ㅇ 락토 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
- 동물의 젖을 의미하는 “락토(lacto)”에서 따온 락토 베지테리언은 소와 염소 등 동물의 젖과 유제품을 먹는 채식주의자를 의미함.
ㅇ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 (Lacto-ovo vegetarianism)
- 유제품과 동물의 알을 먹는 채식주의로 대부분의 채식주의자가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으로 분류됨. 비거니즘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르기 쉬운 식단이고 적절한 양의 칼슘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음.
ㅇ 페스코테리언(Pescetarian)
- 우유, 달걀, 생선까지 먹는 채식주의자로 모든 식물성 식품 및 어류를 비롯하여 달걀과 우유까지 포함해 단백질 부족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음.
ㅇ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되 간간이 고기도 먹어주는 채식주의자를 의미함.
□ 덴마크 비건 인구
ㅇ 덴마크 채식 인구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냄
- 2019년 덴마크 채식연합(Dansk Vegetarsik Forening, DVF)과 Coop Analysis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덴마크 내 채식주의자 비중은 전체 인구의 약 2.5%에 해당하는 140,000명으로 추정되고 비건은 채식주의자의 2-30%인 35,000명으로 추정됨.
- 평소에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지만 가끔 육류와 어류를 섭취하는 페스코 테리언과 플렉시테리언까지 포함될 경우 덴마크 내 채식주의자는 전체 인구의 14%로 약 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됨.
- 1주일 한 번 이상 채식을 하는 인구는 30%로, 2010년 17%에 비교했을 때 채식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임.
ㅇ 채식의 중심은 여성과 밀레니얼 세대
덴마크 비건 Vlog
자료원: Youtube
- 덴마크 채식 인구는 38세 이하 젊은 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의 5.2%가 비건으로 이들 사이에서 비건 다이어트, 비건 패션, 비건 뷰티 등의 컨텐츠로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개인의 비건 생활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채식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
- 덴마크 채식주의자 인구의 68%가 여성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채식을 월등히 선호함.
□ 채식 이유
ㅇ 덴마크 채식연합(Dansk Vegetarsik Forening, DVF)에 따르면, 채식을 하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 비건은 42%의 압도적인 수치로 동물윤리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고, 비건을 제외한 나머지 채식주의자들은 종합적인 요인 고려, 동물윤리, 환경지속보전, 건강 순으로 답변함.
-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채식을 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경우, 36%가 건강을, 27%가 환경 및 기후를, 19%가 동물복지를 이류로 채식을 하며 밀레니얼 세대(15세-34세)의 대부분이 환경과 기후를 위해 채식을 선택한다고 말함.
□ 덴마크 비건시장 현황
ㅇ 최근 동향
EU국가별 1인당 육류 소비량
자료원: mapchart.net
- 덴마크는 수출의 20프로가 낙농업인 낙농국이고 1인당 육류 소비량(특히 돼지고기)이 매우 높은 나라(95.2kg)이지만 최근 10년 사이 웰빙과 환경 및 동물 윤리문제가 대두되면서, 웹사이트 셰프스 펜슬(Chef’s Pencil)에서 발표한 2018년 20대 유럽 채식 국가 순위(The 20 Most Vegan Countries in Europe)에서 덴마크를 7번째로 채식에 관심이 많은 나라로 꼽음.
- 덴마크는 European Green Capital 2014로 선정되어 2025년 까지 코펜하겐을 세계 최초의 탄소 중립 수도로 계획 중으로 덴마크 윤리 의회는 덴마크 농업 및 식품 의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환경 보존을 위한 육류세(Landbrug & Fødevarer)을 제안함.
- 덴마크 내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비건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자리잡음.
ㅇ 식품유통업체
- 덴마크 내 대표적인 비건 식품 제조 업체로는 Alpro, Naturli’, Urtekram, Oatly 등이 있음.
- 1988년 설립된 덴마크의 대표적인 비건 식품 생산업체 ‘Naturli’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유제품대체식품, 육류대체식품을 제조하여 Bilka, Netto 등의 대형식품업체에 유통하고 있고 2018년도 매출액(13,834덴마크 크로네)이 작년(7,427덴마크 크로네)과 비교하여 약 2배 가량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률을 보임.
Naturli’ 비건 식품
자료원: Naturli
Naturli 매출 추이
자료원: 덴마크 통계청
ㅇ 대형식품할인점
Lidl매장에 진열된 채식 식품
자료원: Lidl
- 채식 식품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면서 덴마크 주요 대형 식품매장에 채식 코너를 별도로 마련 중임.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아몬드밀크, 콩으로 만든 햄버거 패티, 비건 아이스크림 등의 채식 식품을 일반 제품과 비슷한 가격에 손쉽게 구할 수 있음.
- 덴마크의 대표적인 대형식품브랜드(Føtex, Netto, Bilka)를 운영하는 Salling Group의 매장에서도 비건음식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Salling Group이 2017 판매한 비건 제품의 수가 작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해당 소비자들은 비건 제품 중에서도 유제품류, 그 중에서도 아몬드 밀크 소이밀크 등의 대체우유를 가장 빈번하게 구매함.
- Bilka 매장은 현재 150개 이상의 비건 제품을 보유 중이고, Føtex 매장의 경우, 2017년 비건 제품 수를 50%이상 늘리고 2018년 상반기에만 비건 신제품 60개를 판매 중임.
- Fakta, Irma등 식료품점을 보유한 Coop group 관계자 따르면 채식주의자의 비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일주일 한 끼 이상 채식을 하려는 일반 소비자들이 30프로에 다다르기 때문에 앞으로의 채식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힘.
ㅇ 비건 레스토랑
- 아직 덴마크 모든 레스토랑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를 찾아보기 힘듬. 하지만 최근 덴마크는 비건 보편화로 간이 식당부터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는 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까지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가 느는 추세임.
- 전 세계 채식 식당 정보를 제공하는 Happy Cow기업은 2019년 덴마크 대·중도시 기준 10년 사이 채식주의 식당 수가 5배 증가했다고 밝힘.
맥도날드 비건 버거
자료원: McDonald
- 2019년 덴마크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맥도널드(McDonald)가 비건버거를 출시하여 판매함. 메뉴가 출시된지 한 달만에 4만 개 이상을 판매하며 덴마크인들이 건강 및 환경,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음.
□ 비건 단체 및 인증제도
ㅇ Danish Vegetarian Association(DVF)
덴마크 채식연합 로고
자료원: 덴마크 채식연합
- 최근 덴마크 채식연합(Dansk Vegetarsik Forening, DVF)은 덴마크 내 식품매장 내의 비건 제품을 늘리기 위해 덴마크 전 지역의 식료품 점들과 협업하고 있음.
ㅇ Forsøgsdyrenes Værn 인증제도
Forsøgsdyrenes Værn 로고
자료원: Forsøgsdyrenes Værn
- 동물 실험에 관한 인증 라벨로, '인도적 화장품 기준(Humane Cosmetic Standard)'에 부합했을 때 인증마크를 획득할 수 있음.
□ 국내기업 시사점
ㅇ 덴마크 내 유통시장 및 식당에서 비건제품에 대한 비중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건제품과 관련된 한국기업의 덴마크 시장 진출의 호기로 판단되며 현지 인증 취득과 유통업체 납품을 위해서 현지 벤더들과 협업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 됨.
자료원: 덴마크 통계청, 구글, Cheil magazine, mapchart.net, Forsøgsdyrenes Værn, Børsen 기사, 각 홈페이지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