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서 달릴 때 그 속도는 참으로 빠릅니다.
이렇게 빨리 달리는 것을 '활주'라 하고,
이렇게 활주하는 길을 '활주로'라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활주'입니다.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빠르게 달리는 것으로 국한되게 쓰이는 '활주'는
한자로 '滑走'라 씁니다.
'滑'은 '반드럽다', '미끄러지다'라는 뜻의 글자입니다.
'윤활유(潤滑油)', '원활(圓滑)하다' 이런 말에 쓰이는 글자죠.
따라서 '활주(滑走)'란 '미끄러지듯 반드럽게 달리다'라는 뜻입니다.
제 멋대로 이리저리 성큼성큼 걸어다니는 것을
'활보한다'라고 합니다.
이때의 '활보'는 '闊步'라 씁니다.
'광활(廣闊)'이라는 말에서 보듯
'闊'은 '넓을 활'입니다.
따라서 '활보(闊步)'란 '걸음걸이를 넓게 해서 걷다'라는 뜻이죠!!
'활주'나 '활보'가 '活走'나 '活步'로 착각하기 쉬운 말입니다.
하시는 일이나 인간관계가 원활하시고,
활주하듯 시원하게 풀리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반드럽지는 마시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반드럽다; 1. 깔깔하지 아니하고 윤기가 나도록 매끄럽다.
2. 사람됨이 어수룩한 맛이 없고 약삭빠르다.
첫댓글 '반드러운' 이에게는 사람 냄새가 결코 나지 않습니다.진짜 사람 냄새가 그리운 조락의 계절입니다.
영주말로 '뺀질이'라고도 부르지요. 가끔은 저도 반드럽게 살은 적이 있었답니다. 두어번 얻어먹고도 한번 대접하는 걸 미루기만 하였거든요. ㅎㅎㅎ
가을걷이가 끝난 광활한 들녘을 활보하고 싶습니다. 감사히 보았습니다 어안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