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百中)
【二十四節候 와 俗節】
금년 乙未年 (2015年) 의 백중(百中) 은 양력 8월 28일 이고 음력은 7월 15일이다.
○ 여름철 농한기에 휴식을 취하는 날로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으며 백중놀이를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던 [농민명절]을 뜻한다.
○ 백중날 중요 행사 라로는 [우물고사]를 지낸다.
○ 백중날 머슴들에게 새 옷을 장만해 주는 것을 [백중빔]이라 한다.
○ [보름](十五日)를 명절로 하는 [4명절] 중 하나이다.
◉ 一月 十五日 - 대보름,
六月 十五日 - 流頭,
七月 十五日 - 百中,
八月 十五日 - 秋夕,,,
《해뜨고 달뜨는 시간》
◎ 해뜨는 시간은 오전 5시 58분이고
해지는 시간은 오후 7시 8 분이다.
◉ (달뜨는 시간은 오후 5시 54분이며)
(달지는 시간은 오전 3시 54분이다.)
◌ “百中”은 [俗節] 이므로 [절입시간]이 없다.
1. [백중(百中) 뜻]
1). [百中]은 음력7월 15일로 百中, 百種, 中元, 亡魂日,이라고도 한다.
◉[성현의 慵齋總話]에는 “百種”이라 하고
망친(亡親)의 영혼을 제사한다고 하였다.
◉[7월15일을 “백종”이라 불렀다](七月十五日俗呼爲百種)
『松都志』[閨閤叢書],[怡雲志],[練藜室記述],등에서 7月15日를 [百種]이라 불렀다,
백곡이 열매를 맺으며 [유두]와 같다.
(是日謂之百種 言百穀皆結實也 餘流頭同,[歲時記,七月條],)
◉[百種]은 이 무럽에 여러 가지 과실과채소가 많이 나와‘백가지 곡식의 씨 앗’을 갖추어
놓았다 한데서 유래 되었다.(歲時記俗[勉菴集],7月條)
◉[亡魂日]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靈魂을 위로하기 위해서 술, 음식, 과일을 차려 놓고 薦新을
드린 데서 비롯되었다.
◉[百終日]『海東竹枝』(崔永年)에서는 음력7월15일을“百終日”이라하는데 ‘모든 농사 행위가
끝났다’는 의미이다,
(舊俗七月十五日謂之百終日「海東竹枝」)
2).[盂蘭盆]이란 말은
○ 범어의“Ullambana"를 음역(音譯)한 오람파라(烏籃婆拏)가 와전된 것이며 고통을 구원한다는
뜻이다.(歲時風俗辭典)
○[불교의 우란분경]에는 목련비구가 “五味百果”를 갖추어 盆안에 넣어서 “十方大德”에게 공양
하였다고 하고 있다.
○[木蓮經]은 盂蘭盆經을 이르는 말로 [하안거]에 스님들이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
90일간 공부하는 [夏安居]가 끝나는 날에 읽는다고 한다.
◉원래불가(佛家)에서는 부처의 탄생(誕生),출가(出家),성도(成道),열반(涅槃) 일을 합한 4대
명절에 더하여 우란분재(盂蘭盆齋)가 행해지는 ‘5대불가(佛家)의 명절’에 해당된다.
3).[고려가요 動動]에도
이날 백가지 제물을 차려놓고 임과 함께 저승에서라도 살아가기를 빈다고 하여 “亡魂日”의 뜻을
담고 있고,,,
4). [道敎]에서는
백중을 “中元節”또는 “鬼節”이라고 부르고,,,
2. 百中의 異稱과 行事, 음식, 속담,(하는일)
◉[이칭]= 白中, 百中, 百終, 百種, 百種節, 中元日, 亡魂日, 등이 있다.
[행사]= 亡魂祭, 百中佛供, 百中祭, 厲祭, 龍神祭, 盂蘭盆祭, 심방百中祭(제주도무속제) 등
◉[놀이]= 로는 백중놀이, 호미씻이, 등이 있으며,
[음식]= 으로는 부침게, 호박부침, 등이 시절음식으로 으뜸이다.
◉[속담]= (1)백중에 물없는 나락 가을 할 것 없다.
(2)백중날 논두렁 보려 안 간다.
(3)칠월 백중사리에 오리다리 부러진다.
(4)백중에 바다 미역하면 물귀신 된다.
3. 중원(中元)에 대한 고사(古事)
◉ 도교(道敎)에서 말하기를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1년에 3번 인간의 선(善)과 악(惡)을
매기는데 그 시기를“원,元”이라한다.(海東竹枝七月條註),
첫째가 정월 15일로 “上元”이고,,
둘째가 7월 15일로 “中元”이고,,,
셋째가 10월 15일로 “下元”이라고 한다.
4. 옛날기록 에는
1). 官吏給暇, 『高麗史』卷63, 志17, 刑法 公式 官吏給暇,
【원문】 中元(七月十五日, 前後幷三日,)
【해설】 중원은 7월15일로 중원을 전후하여 관리에게 삼일의 휴가를 준다.
2). [북두칠성제사], 『高麗史』卷63, 志17, 禮 吉禮 雜祀 ,
[원문]= 七月己未 親醮北斗于內殿,
[해설]= 문종 2년7월 기미 일에 내전에서 북두칠성에 친히 초제를 지냈다.
3). 夏安居 (七月十五日), 『牧隱先生文集』卷18, 七月十五日,
【원문】- 浮屠解夏錫如飛-스님들 하안거 끝내니 석장은 날듯하고,
萬水千山携影歸-강과 산으로 그림자만 데리고 떠나가네,
只爲過冬糊口計-다만 겨울동안 입에 풀칠할 생각을 하니,
每敎塵土洿禪衣-매번 세속에서 승복을 더럽히네,
年年結夏得安居-해마다 하안거 때가되면 좌선에 들어가니,
乞來民間儘有餘-백성에게 탁발한 것이 남아도네,
坐到西風吹雨去-좌선에 서풍이 비 몰고 가니,
又携甁錫何閻閭-또 발우 메고 석장 짚어 어느 마을을 찾아 갈련지,
市中惡少自相誇-저자거리 악소 배들이 서로 과시 하는데,(誇-자랑할과),
躑倒長身似折麻-척도놀이(散樂雜技)하는 키 큰사람은 마치 베를 끊는듯하네,
曾向奉恩庭下見-예전에 봉은사 뜰에서도 보았는데,
白頭今日眼昏花-지금 힌머리에 눈마저 침침하네,,,
4). 우란분제(盂蘭盆齋), 『高麗史』卷12, 世家12, 睿宗 1年 7月,
【원문】 癸卯 設盂蘭盆齋于長齡殿 以薦肅宗冥祐,
【해설】 계묘일에 우란분재를 장령전에서 베풀고 숙종의 명복을 빌었다.
5). 우란분제(盂蘭盆齋), 『高麗史』卷31, 世家31, 忠烈王 22年 7月
【원문】辛巳 王與公主 幸廣明寺 設盂蘭盆齋,
【해설】신사일에 왕이 공주와 함께 광명사에 행차하여 우란분재를 베풀었다.
6) 우란분제(盂蘭盆齋), 『高麗史』卷39, 世家39, 恭愍王 5年 7月,
【원문】 癸巳 設盂蘭盆齋于 內殿,
【해설】 계사년에 우란분재를 내전에서 베풀었다.
5. 시문(詩文)
1). [제목]= ≪處暑後題≫ (權擘,習齋集,권3,)
[원문]處暑後題- 처서 후에 시를 짓다.
碧樹秋聲起昨宵-푸른나무에 가을바람 소리가 밤새들리더니,
飄風披拂鬧終朝-광풍이 후려치며 종일토록 요란하네,
凉生木枕眠初穩- 시원한 목침을 베고 단잠이 들었는데,
暑薄絺衣病欲消- 얇은 옷에 더위가가니 병이 나을듯하네,
未要題詩向南澗- 남쪽개울을 향해 시를 지으려다가,
還思行藥到東橋- 동쪽다리에 약이 오는 것을 생각하네,
孤懷易作徂年感- 외로운 감회에 세월 가는 것이 절실하니,
苦厭鳴蟬擾寂寥- 지겨운 매미소리가 적막을 깨우네,,,
2).[제목]≪七月十五日 俗號百種 村民爲父母招魂以祭之≫
(柳成龍,西厓先生別集,卷1,詩)
[원문]=七月十五日 俗號百種 村民爲父母招魂以祭之-
7월15일은 세속에서 백종이라 하여 시골 백성들이 부모를 위해 영혼을 불러다가 제사를
지낸다.
麥飯一盂蔬一盤- 보리밥 한 그릇과 채소 한 접시로,
招魂江上陳祭詞- 강가에서 혼을 불러 제사를 지내네,
秋天漠漠秋日黑- 가을하늘은 막막하고 가을 해는 어두우니,
魂歸不歸未可知- 혼이 오는지 안 오는지 알 수가 없네,
人生到此淚沾臆- 사람이 이 지경에 이르면 가슴메일 일인데,
江水東流無歇時- 강물은 동으로 흘러 그칠 때가없네,,,
(歇=쉴헐, 沾=적실첨,臆=가슴억,뜻억,)
3). [제목]= ≪中元≫ (金時習,『梅月堂詩集』卷3,節序,)
[원문] 中元 중원(7월15일),
新秋天氣稍凄凉- 7월 초가을 날씨가 좀 싸늘해 졌는데,
節屆中元設道場- 절기가 중원이라서 도량(道場)을 베풀었네,
奉佛梵聲遵竺禮- 부처 받드는 범종소리는 천축(天竺)의 예절일 따름이요,
招魂密語效些章- 혼 부르는 은밀한 말은 사장(些章)을 본받는 것이네,
在天明月人隨影- 하늘에 뜬 밝은 달에 사람이 그림자를 따르고,
入耳凉風客浣腸- 귀속에 드는 서늘한 바람은 나그네의 창자를 씻어내네,
赤壁蘇仙何處去- 적벽의 소선(蘇仙)은 지금 어디로 갔는가?
銀蟾依舊莫消長- 달은 옛날그대로 소장(消長)함이 없네,,,
(稍=점점초,遵=행할준,些=적을사,어조사사,蟾=두꺼비섬,달그림자섬)
6. 옛날의 신문에 보도된 기사,
1). [제목]=≪금일은 백종≫『매일신보』, 1922년, 9월, 6일
(각 절에서난 불공, 여염 에서난 다례)
[원문] 오 날은 음력으로 칠월 보름 날이다 이날을 백죵일(百種日)이라 속칭하야,,,중략,,,
여염에셔난 즁원으로쎠 망혼일(亡魂日)이라하야 이날져녁에 쇼채와주과(蔬菜酒果)로쎠
그의 죠션(祖上)의 혼을 부르난 관습이 잇셧스며,,,후략,,,
[해설] 절에서 공양하는 풍속과 가정집에서 혼을 부르는 풍속의 기사,
2). [제목]=≪금일이 중원일(백중)≫『동아일보』,1924년, 8월, 15일
[원문] 칠월 보름날은 중원(中元)이라고 합니다, 정월보름날이 상원(上元)이요,십월 보름날이
하원(下元)이랍니다. 중국 도관(道觀)에는 녜부터 삼원재(三元齋)라는 것이 잇섯는데 이 중원
(中元)을 인간속죄일(人間贖罪日) 이라고 하얏섯답니다. 이것이 불교(佛敎)가 성행하게 된 뒤에
우란분(盂蘭盆)과 합해서 이날이 재올리는 날이 되얏답니다. 이 「우란분」은 범어(梵語)로
[걱구루 매달렷다는 뜻]이라고도 하고「우란」은 걱구루 매달렷다는 뜻이요 「분」은 바리때
라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이날 재를 올리면 걱구루 매여달리듯 한 것을 푸러노흘수가 있다고
합니다.후략,,,
[해설] 중원(中元)과 우란분(盂蘭盆)에 대해서 설명한 기사,
3).[제목]≪三百餘 農民 遊興끄테 衝突≫『동아일보』1930년, 9월, 10일
(백종날 술먹고 놀다가 싸워 外人 仲裁로 無事解散)
[원문] (장수) 전북 장수군 읍내(全北長水郡邑內)에서는 지난 칠일 석양에 북동리(北洞里)
농민과 교촌리(校村里)외 여덜 동리농민 약 삼백여 명이 충돌되어 일대 육박전이 잇서 일시는
자못 위험하얏든 바 수십인의 극력중재로 무사히 헤어젓는데 그 리유는 음칠월 십오일인
백종날에 여러 동리 농민 삼백여명이 모여 놀다가 저녁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전기 북동리
농민들이 간다는 인사도 업시 먼저 감을 남은 다수 사람들이 그 무례함을 분개하야 그와 가티
싸우게 된 것이라 한다.
[해설] 이것은 백중날에 농민들이 서로 어울려 놀다가 생긴 사고(事故)에 대한 기사 이다.
7. 농가월령가 (七月 章)
칠월은 孟秋이니 立秋處暑 절기라네
火星은 西流하고 尾星은 중천에떠
늣더위 있다한들 계절순서 속일쏘냐
비밑도 가벼웁고 바람끝도 다르구나
가지위의 저매아미 무엇으로 배를불려
공중에 맑은소리 다투어 자랑는가
칠석에 견우직녀 이별눈물 비가되어
섞인비 새로개고 오동잎 떨어질때
눈썹같은 초승달은 서천에 걸렸구나
슬프다 농부들아 우리일 거의라네
얼마나 남았으며 어떻게 되었던가
마음을 놓지마소 아직도 멀고멀다
골거두어 김매기와 벼포기에 피고르기
낫벼러 두렁깎기 선산에 벌초하기
거름풀 많이베어 더미지어 모아놓고
자채논에 새보기와 오조밭에 정의아비
밭가엔 길도닦고 복사모래 처올리소
살지고 연한밭에 거름하고 익게갈아
김장할 무우배추 남먼저 심어놓고
가시울 진작막아 서실함이 없게하소
부녀들도 헴이있어 앞일을 생각하소
베짱이 우는소리 자네를 위함이라
저소리 깨쳐듣고 놀라쳐 다스리소
장마를 겪었으니 집안을 돌아보소
곡식도 거풍하고 의복도 포쇄하소
명주오리 이어뭉처 생량전 짜아내고
늙으신네 기쇠하니 환절때를 조심하여
찬기운이 가까운이 의복을 유의하소
빨래하여 바래이고 풀먹여 다듬을때
달밑에 방치소리 소리마다 바쁜마음
실가에 골몰함이 한편으론 재미라네
채소과일 흔할적에 저장을 생각하여
박호박 고지켜고 외가지 짜게절여
겨울에 먹어보소 귀물이 아니되랴
면화밭 자주살펴 올다래 피었는가
가꾸기도 하려니와 거두기도 달렸다네,, 끝,
(丁學游(1786∼1855)作)
2015.8.27
(庚寅孟秋,연천향교, 도평 박동일(원우)조사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