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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height=27 align=center><strong>제 목 : 가슴이 따뜻해지는 야구선수와 팬 이야기</strong></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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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bgcolor=#5A869C><SPACER height=1 width=1 type=block></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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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border=0 cellpadding=15 cellspacing=0 width=88% bgcolo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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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img src=http://data.humoruniv.com/hwiparambbs/data/pds/20030901_6_01.jpg></center><br>
<p style='line-height:140%;'><font face=굴림>기아 홈페이지에서 퍼온글인데 감동적인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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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호선수 감사해요..야구장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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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야구 중계가 없더군요..마침 야구장 간지도 오래 되고 아들 녀석이 그렇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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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선수를 좋아하기에 ..그래, 오랫만에 시간을 내어 가보자! 하구서 집사람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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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야구장으로 출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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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오늘같이 아이에게 즐거운 행운이 찾아올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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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이는 99년 12월 29일 생입니다. 원래 예정일이 밀레니엄 베이비라 한참 떠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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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1일이였는데 우찌된 녀석인지 3일먼저 태어나 나이를 그냥 한살 더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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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 무늬만 5살인 녀석이지요..그런 녀석은 3대독자이신 할아버지..장손인 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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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태어나 무지하게 귀여움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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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에게 올초에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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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에 데리고 놀러 갔다가 갑자기 기구에 오른손이 끼어버려 심하게 뭉개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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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버렸습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제가 뛰어 갔을때는 차마 쳐다보지 못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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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손이, 그리고 손목이 부러지고 찢어져 있어 저는 그야말로 울부짖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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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구를 온 힘을 다해 오그러 뜨리고 손을 꺼냈습니다..그때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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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없는 상태가 되고.. 119 구급차에 급히 실려가 병원에서 5시간동안 수술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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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상태가 아주 심각하였습니다. 의사는 오른손을 거의 포기하라는 어두운 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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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풀이 하고...정말 청천벽력같은 일이였습니다. 의사는 오른손이 움직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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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드라도 외형만이라도 크게 이상하지 않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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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신경이 다 끊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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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의 한손을 그렇게 쉽게 포기할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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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유명한 수족 전문 정형의를 찾아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한달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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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어느 저명한 교수분에게 또 4시간동안 재수술을 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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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를 두번씩이나 그런 수술의 고통을 겪게 하는것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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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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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7개월 정도 흐른지금... 스스로 적응을 해나가기 시작하더군요..밥먹던 오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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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쓰지 않고 왼손으로...서서히 왼손잡이가 되어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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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아내가 둘다 야구를 좋아하는 터라 이 놈이 젖먹이 시절부터 야구장을 다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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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었지요. 울 아이는 올 시즌이 시작되면서 부쩍 컸는지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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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했습니다. 기아의 선수들 타순은 물론 배번까지 척척 다 외웠습니다.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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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몇번 들려주니 '최강의 기아'런런'무등골타이거즈' 라는 노래는 다 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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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타팀의 주전들도 모두 다 외워 저보다도 배번 타순 등등을 쫙 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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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면 30번 sbs sports부터 먼저 튼답니다... 이런 녀석이 언제부턴가 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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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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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플라스틱 배트에 고무공으로 야구를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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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을 못쓰기 땜에 왼손 외다리 타법입니다. 그러면서 하는말 "아빠!! 나 장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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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똑 같지? 그래? 안그래? !!" .......그래 네녀석이 그렇게 밝게만 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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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듯이 1루쪽으로 향했습니다..6시가 조금 넘었더라구요...오늘은 덕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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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리인 맨 앞에 앉았습니다. 그 자리는 주로 어린 아이들을 데려오는분들이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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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않더라구요...오늘은 평일이고 축구를 하는 날이여서 그런지 그렇게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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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은 아니였습니다. 스피커에서는 음악 소리가 크게 들리고 선수들은 외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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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을 마치고 덕아웃 앞에서 가벼운 캐치볼에 들어갔습니다..2인1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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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장성호 선수의 모습이 보이자 아이는 그물망 가까이까지 가더니 "장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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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를 연호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소리땜에 선수들의 귀에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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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을정도로 파묻혔습니다. 저와 아내는 뒤에서 지켜보면서웃음을 띄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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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지요..이제는 전에 야구장 올때보다 더 커서 선수들 이름도 크게 부르는구나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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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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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습니다. 중간에 음악 소리가 멈추더군요...그러니 아이의 목소리는 선수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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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들릴만큼 야구장에 울려 퍼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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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화이팅!!! 장성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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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선수가 잠깐 박재홍 선수와 캐치볼을 하다가 멈칫하였습니다. 그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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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특유의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쳐다보더군요...아이는 다시한번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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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홈런!! 장성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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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선수는 갑자기 저희 쪽으로 웃으면서 뛰여왔습니다. 아내는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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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옆으로 갔습니다. 그러더니 장성호 선수는 덕아웃 윗지붕을 잡고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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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주려고 하더군요...그러나 덕아웃위의 그물이 넘 촘촘하게 매어있어 도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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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수가 없었습니다...울 아이는 막 소리를 지르면서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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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지붕에 매달렸던 장성호 선수가 이번에는 울 아이와 아내에게 옆으로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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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더군요. 얼굴은 연신 싱글벙글 하면서.... 그러더니 결국은 덕아웃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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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 카메라 그물망 사이로 어렵게 공을 넣어주더군요....그러면서 아이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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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눈 인사를 했습니다... 저도 놀라고 아내도 놀라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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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에게 받은 공을 보물인양 여기고 왼손에 꼭 쥐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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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야구장에서..그리고 돌아오는 내내...집에 와서 피곤헤 쓰러져 잠들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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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도 여전히 그공은 쥐어져 있습니다...아마 꿈나라에서도 다시 장성호 선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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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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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장성호 선수가 정말 성격 좋은줄은 느낌으로 알았지만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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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같다고 얘기 하더군요.. 아이에게는 커 나가면서 두고두고 자신의 우상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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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야구공을 자랑 삼아 한손의 장애를 딛고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가리라 생각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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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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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장성호 선수가 이 글을 볼 가능성은 적겠지만 너무나 감사하기에 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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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글을 남깁니다.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네요...올시즌 끝날때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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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적 거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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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글재주도 없이 장황하게 긴 글쓴거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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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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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졌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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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개인적으로 장성호 선수를 병현선수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데, 이 글을 보니 더 좋아지는군요. 기분좋은 글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글봤어요 ㅋ 한화이글스 카페에서 봤는데 ㅋ
미단이 1000년동안 기다리면서도 안울었는데.. 울뻔했어요
저도 한국야구선수중에 성호선수 제일 좋아요^^야구도 잘하고 너무 유머있고 아주성격이 좋더라고요^^더불어 얼굴도 좋고 웃는모습은 더좋고.내년에는 꼭 팔꿈치수술잘되어서 타격왕 한번더 하면 좋겠어요^^
전 울었어요 ㅡㅜ~ 엉엉~ ㅡㅜ;;
저두 장성호선수 좋아합니다.약자를 보살피는 마음에 감동이 밀려오는군요.ㅠㅠㅠ
저두 읽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장성호 선수 인간적으로나 실력으로나 참 조은 선수죠... 그아이가 지금처럼 밝고 씩씩하게 잘 자라날수 잇기를 바랍니다.....^^
아 울어버렸습니다. 정말 멋지네요. 그 아이 밝게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