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 진나라에 공공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늘 말썽을 부려 속을 썩이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어느 동짓날 아들이 그만 죽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죽은 아들은 역질 귀신이 됐다. 공공은 생전에 아들이 팥을 무서워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 팥죽을 쒀 대문간과 마당 곳곳에 뿌렸다. 그날 이후로 역질은 사라졌고 사람들은 역질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쒀 먹었다. 동지팥죽의 유래다.
동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2일이 동지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것은 한해동안 일어났던 좋지 못한 모든 것을 없애버리고 새롭게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다.
역질 귀신을 쫓아낸 동지팥죽은 '건강수호신'이다. 새해를 앞두고 많은 소망이 있겠지만 빠지지 않고 꼽히는게 바로 건강 아닌가. 동지팥죽 먹고 새해 건강하게 살자.
팥죽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은 팥을 사서 직접 만드는 것에서부터 단팥죽 등 시중에 나와있는 레토르트 제품까지 다양하다.
GS마트는 20일부터 22일까지 '동지팥죽 재료모음전'을 열고 관련 상품을 최고 30% 할인 판매한다. 적두(500g)는 4980원, 함박웃음찹쌀(1kg)은 4580원에 판매한다. 가마솥팥죽기획(3입) 3480원, 동원 밤단팥죽기획(2+1) 3980원, CJ단팥죽기획(2입) 2780원, 오뚜기 단팥죽(280g)은 1980원에 살 수 있다.
죽 전문 프랜차이즈업체인 '본죽' 동지팥죽을 이용하는 것도 동지 기분도 내고 한끼 든든한 식사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팥에는 단백질과 지방, 섬유질과 비타민B1이 풍부하고 식욕부진이나 피로감, 수면장애나 신경쇠약 증세를 완화하는데 좋다. 팥 껍질엔 안토시아닌과 사포닌이 풍부하다.
단팥죽하면 삼청동 '서울서두번째로잘하는집'이 떠오른다. 먹음직스러운 단팥죽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웰빙열풍에 몸에 좋은 팥이 인기를 끌면서 스타벅스, 엔제리너스커피 등 커피전문점도 잇따라 팥을 이용한 음료를 대거 선보인 만큼, 팥 음료로 동지 분위기를 내는 것도 방법이다. |
대한민국사람인게 자랑스럽다.
한글을 쓰고있는 내가 그렇고, 마냥 우월하다고 생각했던 서구에서 발견되는 문제점들은 우리 조상들은 수백 수천년전 꿰뚧어보고 해결한 경우가 많다나?
생활속에 과학이 있고, 멋과 여유가 있었던 우리 조상들. 그들의 후예라는게 자랑스럽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자. 외국인들에게나 주위 어린 조카들이 물어오면 과연 그들의 물음에 시원하게 대답한적 있던가?
오늘날 우리가 이어가고 있는 풍습들은 보고 배운대로 만 해오기 마련이었다.
남들이 하기에 덩달아 함께 해왔던 사람은 많지만, 어떤 뜻과 의미가 담겨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07년 12월에 맞이하는 '동지'는 22일이다.
동짓날 팥죽 한그릇 두고 어린 조카들 앞에서 체면을 세워줄 '동지'에 관한 모든것!
요약정보 서비스로 쉽게 떠들어 드릴테니 잘 읽어뒀다가 써먹으면 좋겠다.
사는데 큰 도움은 안되지만 알아두면 언젠가 쓰일지도 모르는 지식 '동지 편'!
이제 시작한다~
동지 공식 시정 마스코트 팥죽!
*동지는 몇월 몇일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2일, 음력으로는 12월이라고만 되어 있다.
그런데 12월 21일날 팥죽을 먹은 기억도 있는데? 음력은 10월 동지, 11월 동지도 있었는데.....?
이거 어떻게 된걸까?
동지의 기준은 '양력'이다. 양력 12월 22일이 정확한 날짜가 맞다.
하지만 4년에 하루씩 오차가 생기는 양력 달력의 특징상 4년에 한번 2월이 29일까지 있는 해는 동지가 12월 21일이 된다.
음력은 윤달이 있는 해가 4년에 한번이니까 양력 12월 22일의 음력날짜에서 윤달이 있는 해는 한달 앞으로 당겨진다.
여튼 기준은 12월 22일이니 그렇게 기억하면 쉽다!
기억하기 힘들다면 '엄마~' 하고 물어보자;;
*어른들이 '애동지'라는 말씀을 하시던데......?
양력은 12월 22일로 고정이다.
반면에 음력날짜는 매년 바뀌게 된다. 동지의 음력 날짜에 따라 우리 조상들이 부르던 이름중에 하나가 '애동지'인 것이다.
동지 날짜가 음력으로 11월 초순이면 '애동지' 중순이면 '중동지' 하순이면 하동지가 아닌 '노동지'라고 한다.(헉! 반전이다!!)
애동지가 특별히 다른건 '팥죽을 쒀먹지 않는 동지'라는 점이다.
음력으로 11월 10일 이전인 '애동지'에 팥죽을 아이들에게 먹이면 아이들에게 병이들거나 죽는등의 나쁜일이 있다고 하여 애동지에는 팥죽을 먹지 않기도 했다.
일설에 의하면 최근 수년간 아이들에게 참흑한 사고가 일어났을때가 애동지를 조금 지난 시점에서 팥죽을 먹이고 일어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일단은 미신과 관습이라고 봐야 할것 같다.
올해 2007년 12월 22일은 음력으로 11월 13일이므로 '중동지'에 해당한다.
올해는 애들이나 어른들 모두 마음껏 먹자!!
*좀 어린 조카들을 위한 '동지 팥죽 이야기'.
모르는 사람이 드문 이야기지만 이제 갓 말을 하기 사직한 조카들에게는 잘 먹힐 동지 팥죽 이야기.
옛날 우리 조상들은 붉은색이 귀신을 쫒아준다고 믿었다.
그래서 붉은 빛을 띠는 팥으로 죽을 쒀먹어 쉽게 늙거나 잔병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악귀를 쫒아내는 의식으로 팥죽을 먹었다.
이 팥죽은 어른이 먼저 먹었느냐? 땡~!
조상님들이 먼저 드셨다. 사당에 먼저 올리고, 각 방, 장독, 헛간등에 뒀다 식은 다음에 먹었는데......
조상님들과 집안에 사는 악귀를 쫒은 의식이후에 먹었고, 집 주변에 팥죽을 조금 뿌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동지에 먹는 팥죽의 기원은 이렇다.
이런 이야기를 모르는 어른들은 드물지만 이런 속에서 전통에 대한 교육과 조카들에 대한 인기 상승효과를 노려볼수 있는것이다!!
재밌게 이야기 하는건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몫!!
혹시 얘기 해주다 조카들과
'귀신은 있어!! 내가 봤다니깐!!'
'아냐 없어~ 무섭게 그런소리 하지마 ㅡㅜ'
하며 티격태격 하더라도 잠시 시간을 돌이켜 보자.
따뜻한 방에서 팥죽을 나눠들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
이 얼마나 따스하고 행복한 시간인가!!!
마지막으로 팥죽이요.. (어제 끓여 먹었어요..)
팥은 일단 물에 불려요.. 아침에 출근할 때 물에 담갔다가 저녁에 퇴근해서 끓이니깐.. 좀 많이 불렸죠?
불린 팥은 한번 삶아서 믹서에 갈아요..
갈아서 물을 넣고 믹서 안에 있는 팥고물까지 다 걷어서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끓이는 동안에 새알 맹글어요.. 찹쌀에 따뜻한 물 좀 넣고 소금 엄지 검지로 살짝 집어서 약간만 넣고 반죽해서 동그랗게 만들어요.)
한방향으로 잘 약불로 저어줘야해요.. 이것두 타요.. ㅡ.ㅡ
팥에 소금을 넣고 간을 한번 보구욤.. 여기에 찹쌀가루를 살짝 세스푼 넣어줘요..
넘치니까 계속 잘 저어주셔야합니다.. 그렇게 끓이다가 새알 넣구욤.. 아주 약불에 잠깐 새알이 익게 냅둬욤.. 저으면 안되요.. 새알이 서로 엉켜붙거든요.. 그냥 겉에 익을 동안만 잠깐 30초?
뉴슈가 넣으면 안되는뎅.. (팥죽엔 뉴슈가를 넣어요.. ㅠㅠ 설탕 넣으면 왠만큼 아니고서야 단맛이.. -_-)
저렇게 끓이고 고명으로 잣을 좀 올려 봤는데.. 안 올리는게 낫겠습니다요.. 잣 씹히는게 기분이 별로던데요.. 조화가 안되용..
첫댓글 저는 어김없이 올해도 동지팥죽을 먹었습니다. 해마다 언니가 끓여다 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