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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정례법회] 청년법회
이임법회
원기 107년 01월 08일
설교 : 박세훈, 전성욱 교무님
타이핑 : 김성환
전성욱 교무님 : 반갑습니다. 아쉽다는 걱정말라는, 감사했다는 말을 드리고, 고맙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있죠. 벌써 9년이 되었어요. 9년된 사람 별로 없죠? 여러분들 처음 왔을 때부터 교당에 있었을 것 같아요. 아쉬운 것중에 하나가 아까 우리 대일교우님과 준성교우가 노래를 했는데, 저 노래(걱정말아요그대 부름)들을 라이브로 못듣는게 아쉬울 것 같고, 걱정안할게요. 안해도되죠?
처음 부임했을 때 보산님도 계셨고, 제가 안암교당에서 공부를 하진 않았지만 보산님과 같이 공부를 했었던 사람이었고, 지도를 받았던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교무님이 계시는 교당이, 안암교당이 근무하고싶은 교당이었고, 함께 공부하고 싶었던 교당이었어요. 청년시절에 보산님께 공부를 오래 못받고 출가를 했었고, 간사를 같이하기로 했었는데 사정이 안되어서 19일간 살고 떠났거든요. 많이 아쉬웠던 것인데 근무를 할 환경이 되어서 같이 근무를 했습니다. 저는 올 때 생각이 뭐였냐면 부교무로서 온다는 것 보다도 교무님께 배우러 온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동안 못 배운 것 다시 배우자. 그래서 여러분들은 저를 교무로서 봤겠지만 저는 제자로서 한동안 있었던 것 같아요. 설교를 듣는 것이 너무 좋앗고 저는 다 메모를 했었습니다. 그 시간이 저는 안암에 9년 있으면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큰 소득입니다. 박세훈 교무님과 3년을 살았는데 교무님도 새롭게 설교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배우는 스승님은 많을수록 좋구나 생각했습니다. 처음 왔을 때 3년이 굉장히 길었어요. 처음 왔을 때 보산님이 설교를 한 시간 반씩 하셨잖아요? 그래서 대타를 하라고 해서 저 쓰면 ‘나는 30분도 얘기하기 힘든데 어떻게 하나’ 싶어서 3개월동안은 12시 전에 잔적이 없어요. 설교 준비하느라고. 어느새 3년 지나서 6년이 지나고나니까 보산님이 가시면서 자넨 남아야겠네 라고 하시더라구요. 같이 가자고 하실 줄 알았는데 남으라고 하셔서 남았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박세훈교무님과 3년을 더 살 수 있었구요, 스승님 여러분 모시는 것이 좋다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고, 다 같은 서원으로 사시지만 잘하시는 것이 다른 것 같아요. 보산님께는 교법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배우고 교화에 대한 열정을 배울 수 있었다면, 박세훈교무님께는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팍팍 나가는 스타일인데 여러 번 생각할 수 있고, 깊게 생각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늘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는 느낌을 자주 주세요. 저는 한 번씩 겁먹을 때가 있는데, 보면서 배워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두 분 스승님을 모시고 산 것이 저에게 큰 소득이었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같이 있지만 저는 가르치고 여러분은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같이 배우는 자리었어요. 지금은 제가 교무를 하고 앞에서 얘기하고있지만 언제 여러분들이 제 앞에서 제가 힘들 때. 그래서 여러분들 한분 한분이 너무 소중하고 고맙습니다. 저랑 오래 본 분도 있고, 짧게 본 분도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인연을 다시 만날 줄 모르고, 함께한 도반으로서 계속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9년 동안 있으면서 사실 보좌로 있었고 작년 106년도만 정식교무님을 했어요. 그 기간 동안 사실 항상 함께 있었고, 여러분들 사정을 하나하나 듣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얘기한적은 많이 없지만, 제가 이 말씀만 드리고 떠나고 싶어요. 여러분들 확실한 내 편이 있어요? 부모님을 떠올리시겠죠, 옆에 한번 보세요. 내편인가. 내편맞아요? 저는 여러분 편입니다. 그러려고 출가를 했구요, 그러면 사은님은 누구편일까요? 사은님도 내편입니까? 진짜에요? 사은님은 누구 편도 아니에요, 그런데 내 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거를 대종사님께서 말씀을 하셨죠. 여러분들 믿었던 사람이 안 도와줄 때 배신감 느끼죠? 왜 그렇습니까? 여러분들이 못해서 그래요. 참을 수 있었는데 못 참았고,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못했고, 왜 이 생각을 못했지? 그걸 잘했으면 다 여러분들 편이 됩니다. 저는 그렇게 배웠어요. 그리고 하면 할수록 내 편이 늘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게 삼학(三學)이에요. 마음 챙기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그거 하려고 여기 왔잖아요. 저도 그거 배우려고 왔었고, 어떻게든 전달하려고 했는데 전달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은님은 평생 아무 편도 아닌데, 여러분들이 하는 만큼, 힘이 될 것입니다. 꼭 여러분들 편을 만들었으면 좋겠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꿈이 있을거에요. 그 꿈은 크면 클수록 혼자 이루기 어렵습니다. 나만 잘하면 되지. 살아본 분들은 이렇게 얘기 안합니다. 그리고 큰일일수록 반드시 사은님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 방법을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셨고요, 여러분들은 그 방법을 가져다가 여기 온 목적을 꼭 달성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교무님과 얘기하는 시간이 신변 잡기적인, 혹은 몸에 대한 유익을 주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정말로 그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서로 나누면서 서로 진급시키는 그런 대화를, 진급하는 모습을 계속 가져가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건강이 안 좋아서 쉰다 했지만, 죽을병 걸린 것은 아니고요, 살아있을거에요. 회복을 해서 다시 또 활동을 할 겁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지친 마음이 있다면, 회복해서 같이 이 회상 떠나지 말고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세계 꼭 부처로 있겠다라는 서원을 세우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세훈교무님 : 우리 성욱교무님이 참 제가 스승은 아닌데, 옆에서 잘 해줘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저도 이임사를 하겠습니다. 제가 종법사님 말씀을 여러 가지 듣고 마음에 감동이 있었는데, 수의단 사무처에 가게되니까 종법사님을 자주 뵈요. 하시는 말씀 중에서 마음을 울렸던 이야기가 종법사님께서 저는 근기가 엄청나게 높으셔서 어려움 없이 공부하신 줄 알았는데, 종법사님이 출가하고 나셔서 스스로에 대해서 많이 부족함이 많다고 느끼셨대요.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 대종사님 법으로 변화가 되면은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다 생각하셨다고해요. 그래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종법사님이신데, 그런 마음이 있었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듣고 놀랬거든요. 그래서 저 자신을 돌아봤는데, 제가 20대부터 30대까지 방황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가 40이 넘어서 공부에 대해 조금 안 것같아요. 여러분들이 제가 별로 큰 고민 없이 평탄하게 살았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많이 고민했어요. 인도에 여행가서 한달 동안 씻지도 않고 여행한 적도 있고, 많이 고민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욱교무님이 저를 부드럽다고 했는데, 집에서 정토가 웃고 있을거에요. 제가 마흔이 되기 전까지 제가 성격이 좀 까다로웠거든요. 그래서 30대까지는 주변에서 어려워했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드리는 것은 여러분들이 내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고 그럴 수 있겠지만 여러분들보다 제가 방황을 많이 했었고,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면서 살았을거에요. 근데 저같이 방황을 많이 하고, 성격이 까칠한 사람이 바뀌었잖아요 조금? 바뀌지 않았어요? 우리 성욱교무님이 저를 부드럽다고 보고, 저한테 얘기할 때 부드럽다고 하는 것이 상당히 어색하고 놀랬어요. 제가 많이 원불교 법으로 바뀐 것 같아요. 제가 마흔이 넘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고 힘들게 살았는데, 여러분들도 희망이 있을 것 같아요. 제 신조가 교도님보다는 1분은 더 공부하자에요. 그런데 여기 처음 오니까 아침 7시에 회의를 하더라구요? 좀 힘들었어요. 저 같이 마흔까지 정신 못차리고 주변 사람 힘들게 한 사람도 바뀌었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희망을 가지고 원불교 법을 살면 바뀐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떠나기 전에 이 부분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어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 타력을 병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청년교도들을 보니까 공부에 사이클이 있어요. 기복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3년정도 밀고 나가야 변화가 있거든요? 3년은 밀고 나가야 변화가 되요. 그래서 3년을 밀고 나가기 위해선 자력과 타력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타력을 얻는 방법이 기복이 없는 사람을 보니까 저를 찾아와서 문답감정을 많이 하는 사람이 기복이 적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혼자서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 스승에게 문답감정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는 도반들과 같이 하는 사람이 기복이 적었어요. 혼자만 힘든 것이 아니거든요. 다 사람들 사는게 비슷해요. 나만 특별한 케이스가 있는 것이 아니에요. 나만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에요. 다 사연들이 었어요. 그러니까 혼자서 잘하려고 하지 않고,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같이 가면 됩니다. 그럼 되죠 뭐. 도반들과 함께하고, 그 다음에 훈련을 같이 가면 타력이 생겨요. 훈련을 가지 않은 사람은 기복이 더 크더라구요. 교당을 누구를 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스승과 도반들과 훈련 3가지가 필요해.
종법사님이 시간 나실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원불교의 특성은 상시훈련이라고 했어요. 과거에도 정기훈련은 있었어요. 그런데 원불교의 핵심은 상시훈련이에요. 그리고 교당은 상시훈련을 점검하는 곳이에요. 교화단은, 그러면 상시훈련은 무엇이냐, 일과를 지키는 것이에요. 수도인의 사이클을 지키는 것이죠. 수도인의 사이클은 아침엔 수양시간 점심은 보은활동 저녁은 수양시간 이 사이클 대로 하면 힘이 생겨요. 다른 것 없어요. 아침에 온라인 성북교당과 줌 있잖아요? 그거 해야죠. 아침에 수양 10분 이상 하고 점심때는 직장에서 자리이타를 하는 거에요. 조금이라도 남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에요. 그다음에 저녁은 참회 반성을 하면서 결산을 해요. 이것을 일과로 하는 것이고 이것이 상시훈련이고 여기서 큰 힘이 쌓여요. 일과를 통해서 3년만 하시면 크게 변화가 있을거에요. 저는 확신합니다. 그렇게 한 청년은 올라갔어요. 꾸준하게 3년 이상 상시훈련을 한 사람이 있어요. 일과를 통해서, 설교를 많이 듣는다고 교리 해석 잘한다고 변화되는 것이 아니에요.
마지막은 계문 준수에요 종법사님께서 원불교 학과 고시를 없애고 강화시킨 것이 계문이에요. 왜냐하면 고시공부하다고 밤을 새다가 아침 좌선을 못 나오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대종경을 다 외워도 계문 못지키면 도로아미타불이거든요. 대종사님꼐서 인과의 이치를 꾀서 여러분들의 인격을 완성하고 복을 장만할 수 있는 것이 계문이에요. 계문이 여러분들의 사실적인 공부거든요. 계문만 잘 지켜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에요. 저는 그것을 후회하고 있거든요. 저는 제가 젊었을 때 성리 자리가 알고, 최첨단 학문 아는 것이 앞서가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방황을 많이 하고 여러 사람들 마음 아프게하고 살아보니까, 계문을 지키는 것이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하는 지표에요. 여러분들 계문 잘 지키면 누구나 인정하는 인격자가 될 겁니다. 저도 계문 지켜서 조금 변한거에요. 그래서 세 가지를 여러분들이 잘 지키길 바랍니다. 첫 번째는 여러분들이 자 타력을 병진해서 타력을 잘 활용해서 혼자 잘하려고 하지 말고 스승한테 맥을 대고 동지들과 함께 훈련을 나길 바라고, 두 번째는 일과를 통해서 힘을 얻길 바랍니다. 다른 것을 통해서 말고 일과를 통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문 준수로, 원불교 안에서만 인정받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에서, 직장에서, 만나는 누구마다 저 사람은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3년을 해야 변화가 됩니다. 변화 안되면 3년을 못한 거에요. 우리가 원불교 안에서 또 만나겠죠? 만날 때 진급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진급을 하고, 여러분도 진급을 해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빠르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성환교우님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우와 영상보다 더 빠르다구요??? 👍🏻
정성스럽게 쓰셨네요.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