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대다류 4회차 '청차' 수업입니다.
'청차'는 '오룡차'라고 하며, 반발효차에 속하고, 홍차와 녹차 중간이며, 달고 순한 맛이 특징입니다.
오늘은 철관음(청향), 대홍포(탄배), 철관음(탄배), 동방미인 순서로 4가지 청차를 알아보았습니다.
발효 정도에 따라 푸른색을 띄는 '청향', 보다 노란빛을 띄는 '농향', 숯불의 열기로 발효해서 구수한 맛이 나는 '탄배'로 구분합니다.
앞에 나오면 다소 긴장되지만, 지난 시간보다는 조금 더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철관음은 민남 오룡으로 복건성 안계현이 산지입니다. 처음에는 건향, 이어서 습향을 리스닝합니다.
청향 철관음은 맑고 은은한 빛깔과 맛을 지닙니다. 3~4번 우릴수록 차가 풀어지면서 맛과 색이 처음보다 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향 철관음 엽저(뜨거운 물에 우렸을 때 찻잎)입니다. 동글동글 말려잎던 건잎이 풀어지면서 넓은 잎 모양을 나타냅니다.
다음으로, '대홍포'입니다. 민북오룡으로 복건성 무이산이 산지입니다. 사진은 대홍포 건잎을 차칙에 3g씩 측량하는 모습입니다.
대홍포는 '탄배'이기 때문에 불향이 느껴지며, 은은한 맑은 빛의 청향 청차에 비해 색이 홍색의 노란빛을 띄며 불향이 나며 깊고,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찻잎의 습을 제거하고 건조하는 기구인 '홍배기'입니다. 대만, 홍콩 등은 기후가 덥고 습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마다 이런 홍배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철관음 청향과 탄배의 엽저입니다.
철관음 탄배차는 청향에 비해 깊고 구수한 맛과 홍색의 빛깔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은 없지만, 여왕의 간택을 받은 대만의 대표 오룡차 '동방미인'입니다. 소록엽선이라는 벌레를 먹은 찻잎으로 꿀의 단향, 과일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이 차를 마시고 '동방의 미인(Oriental Beauty)과 같다' 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맛을 보니 상큼한 과일향이 도는 독특한 맛이 나며, 그 이름이 저절로 수긍이 갑니다.
다식으로 준비한 롤케잌과 빵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어주신 우리 원장님의 센스~ !! 언제나 보며 감탄합니다.
아름다운 홍매와 함께 봄 기운 가득한 다실의 모습입니다.
수업 중 귀여운 청설모 한마리가 나타나 쪼르르 지나가네요.
따사로운 봄날, 차 한잔의 여유로 몸과 마음 모두 편안히 다독이시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구름떼처럼 모인 사람들만 보고 돌아온
/광양 매화밭으로 매화를 보러 갔다가
매화는 덜 피어 보지 못하고.
그래도 섬진강 거슬러 올라오는 밤차는 좋아
산허리와 들판에 묻은 달빛에 취해 조는데.
차 안을 가득 메우는 짙은 매화향기 있어
둘러보니 차 안에는 반쯤 잠든 사람들뿐.
살면서 사람들이 만드는 소음과 악취가
꿈과 달빛에 섞여 때로 만개한 매화보다도
더 짙은 향내가 되기도 하는 건지.
내년 봄에도 다시 한 번 매화 찾아 나섰다가
매화는 그만두고 밤차나 타고 올라올까.
-신경림 ‘매화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