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5일과 6일 한국무교회 전국집회가 있었습니다.
장소는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에 있는 여성플라자 시청각실이었습니다.
첫날은 41명이 참여하여 시작하였습니다.
오류동집회 한정주 님이 준비한 차와 부산집회에서 가져온 옛날과자, 홍성 풀무집회에서 가져온 정겨운 채소들이 모임장소앞에 놓여있어 행복감을 더해주었습니다.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오후 3시, 드디어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1. 진영선, '즈카리야 예언서'에 관한 소고
대방동 집회에서 소예언서를 강의하고 계시기 때문에 스가랴에 관한 강의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스가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죽음에 관해 증언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단테전문가이신 선생님에게는 기-승-전-단테입니다. 스가랴예언서 공부도 단테의 신곡에서 시작했다고 선언한 후에 강의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시스틴 성당의 예배주관하는 위치의 천정에 스가랴의 모습이 있다는 사실이 단테의 신곡과 관련있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이 의견은 관점에 따라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무튼 인류의 불신으로 어지럽게 돌아가는 현세를 지배하는 종교와 정치지도층의 부패 타락을 기독교인이 방관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2. 손문일, 요한복음 공부 : 서론(1:1-3)
요한복음 1장 1절 "태초에 로고스가 있었다. 그리고 로고스는 하나님과 함께였다. 그리고 하나님이 곧 로고스이다.( Ἐν ἀρχῇ ἦν ὁ Λόγος, καὶ ὁ Λόγος ἦν πρὸς τὸν Θεόν, καὶ Θεὸς ἦν ὁ Λόγος. )"에서 우리가 유의하며 보아야 할 중점내용을 ἦν과 πρὸς 의 상세용법을 풀이하면서 알려주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의 신적 본질에 대해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그리스도가 하나님이다'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직 한 분 하나님이 존재하기에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을 가지고 있으나, 구별되어 존재하신다는 결론입니다.
3. 최정일, 믿음의 의와 율법의 의
신명기, 로마서, 고린도후서에 나타난 의에 대하여 루터와 칼뱅을 비롯 슈나이더, 슈툴마허, 알타우스, 마운스, 미헬, 고데 등의 주해를 비교 분석해주었습니다. 무려 36쪽에 달하는 긴 원고를 40분 동안 어떻게 전달하실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는데 미리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 오셔서 핵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구약에서나 신약에서나 동일하게 행위로 보이는 율법을 배격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고데가 결론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구원이란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놓으시는 완전히 익은 과일 같아서 다만 우리는 믿음의 손을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정말로 행함은 그리스도께 속하고, 믿는 것은 우리에게 속한다."
4. 조득환,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강같이(암 5:22-24)
하나님은 형식적인 제사가 아니라 백성을 위하는 정치와 사회를 원하며, 하나님이 어떤 속성을 가지신 분인지 알기를 바라십니다. 즉 인간들이 하나님을 향해 바치는 온갖 예배와 제사보다, 사회적으로는 공정을 이루고, 백성을 위한 긍휼과 사랑의 정치(인애)를 펼쳐, 정의와 공의가 가득한 나라를 만들어 가기를 요구하시는 분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지극히 복잡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그를 분별해내는 것도 녹록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젊은 세대에서 이런 현상과 갈등이 더 크게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라는 조용필의 노랫말이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영적인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제시하시는 선과 구원의 길을 놓지 않을 때, 비로소 자아를 넘어선 분별력과 의의 힘으로 그 시대를 살아갈 수 있겠습니다.
5. 김철웅, 십보라 이야기
모세의 부인 십보라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미디안 제사장의 딸 십보라는 이교도였습니다. 첫아들 게르솜을 낳아 유대의 풍습을 따라 할례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십보라가 반대를 했거나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 추측하였습니다. 그래서 둘째아들 엘리에셀의 할례는 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 하자, 십보라는 둘째아들의 미할례가 그 원인임을 알아챕니다. 그래서 얼른 할례를 행하고나서 남편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나의 피남편입니다."라고.
모세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요 위대한 스승입니다. 십보라는 남들 앞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뒤에서 남편이 가는 길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십보라의 헌신과 용기 그리고 결단력 있는 순종을 감사해야 합니다.
6. 장문강, 우리는 왜 바울의 천둥소리를 못 듣는가?
먼저 송두용 선생이 말씀한 세 종류의 기독교 신자를 말씀하였습니다.
모신자 : 모는 모양이니, 겉모양만 신자인 사람을 가리키는 말.
머신자 : 머는 머리니 즉 이론만의 신자를 의미한다.
마신자 : 마는 마음이니 즉 마음의 신자이다. 부르시는 이에게 할 수 없이 끌려가는 자들이다.
끝으로 송 선생님은 세 종류의 신자 외에 '무신자'가 하나 더 있다고 하였습니다. 일부러 하나님을 무시하고 부정하는 무신론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생각과 생활은 비양심, 비인격, 아니 비인간적이니 우리의 적은 이런 자들이 아니겠느냐고 말씀한 것입니다.
이어서 말씀하신 루터의 '인간은 누구나 신학자. 신학자를 만드는 여섯 가지' 도 생각할 게 많은 명제였습니다.(성령의 은혜, 영적인 시련, 경험, 기회, 세심한 성서연구, 지식과 학문적 훈련)
7. 배지현,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는 큰 능력을 어디에 어떻게 쓰셨는가?
답부터 말하면, 극히 소수의 약하고 버려진 것 같은 보잘것없는 사람들에게만 쓰셨습니다. 세상에는 약하고 버려진 것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요? 사회적으로 악한 세력이 여전하다면 앞으로도 그들은 계속 생겨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은 크나큰 기적을 행하는 막강한 능력을 아주 작은 곳에 쓰셨습니다.
풍족하여 믿음이 뜨겁지도 차지도 않게 되어, 헐벗은 것을 알지 못하고, 눈이 먼 줄도 모르는 상태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입에서 뱉어 내버릴 상태의 존재라 해도, 사랑하시므로 책망과 징계를 하시며, 열심을 내어 노력하고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자녀로 부르심을 받아 기적을 맛보기도 하지만,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라는 질책을 받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여전히 문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계시고 그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들어와 함께 먹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8. 김은정, 마리아의 아들에게서 성취된 창세기 3장 15절의 예언
사도 바울은 갈라디어 4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자손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그의 아들을 세상에 어떻게 보내셨는가를 설명합니다. 그 아들이 '여자에게 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여러 학자들은 하나님께서 육신으로 오신 것, 즉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되신 것을 가리킨다고 강조합니다. 과연 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죄 없은 인간으로 오실 때, 흠 없는 희생 제물인 '어린양'으로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고 죄와 죽음의 세력을 소멸하여 영원한 삶을 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루터의 결론입니다.
"아담과 이브를 보라. 그들은 오직 죄와 사망 가운데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씨에 관한 약속을 들었다. 그래서 그들도 우리와 같은 소망, 즉 사망이 제거되고 죄가 없어지고 의와 생명과 평화가 회복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졌다. 우리의 시조는 이 소망 안에서 살다가 죽었고, 그들은 진정 이 소망때문에 거룩하고 의롭다고 인정을 받았다. 우리도 같은 소망 가운데 살고 있다."
9. 감화회
모두들 간절히 기다린 전국모임.
대전에서 새로 오신 분도 계셨고, 꼬마들 셋도 있어 뭔가 활기찼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참 좋았습니다. 감화회 내용은 따로 정리하여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송두용 선생님의 세 종류의 신자에 대한 여섯 번째 강의에서 '무신자'에 대한 말씀 부분도 송 선생의 글이어서 수정하였습니다. 오류가 있었던 점 용서바랍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깔끔한 정리도 감사드립니다.
다음 모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다음 집회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여러분들이 다음부터는 봄, 가을에 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풀무집회에서는 풀무학교나 농업 환경원에서 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울 남산에 있는 유스호텔에서 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무튼 여러 곳을 답사하여 보겠습니다. 먼저 홍동에 있는 농업환경원 방문해 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6개월전에 예약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의견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부디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010-2060-5534 손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