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유아시아방송 [RFA] 2013-7-19 (번역) 크메르의 세계
삼 랑시 총재 : "피선거권 복원 안 되면 시위 발생" 경고
Sam Rainsy Warns of Protests If He's Not Allowed to Con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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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4년 동안의 망명길에서 귀국한 삼 랑시(우측) 총재가 금요일(7.19) 프놈펜의 '프리덤 파크'에서 지지자들에게 귀국 연설을 하고 있다. |
캄보디아의 야당 지도자인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는 금요일(7.19) 발언을 통해, 만일 7월28일 실시될 총선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후보출마 금지조치가 계속해서 유지된다면, 훈센(Hun Sen) 총리의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선거에서 승리해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 랑시 총재는 약 4년간의 해외 망명생활에서 귀국한지 불과 몇시간만에 본 방송(RFA)과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자신의 지지자들 및 여타 캄보디아 국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서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는 삼 랑시 총재의 유죄판결을 이유로 들면서, '유권자 명부 등록과정'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하여 그의 출마를 금지시킨 바 있다. 삼 랑시 총재에게 적용됐던 혐의들은 정치적 동기에서 부과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유죄판결은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이 지난 금요일(7.12) 국왕 사면령을 내려 해소된 상태이다.
올해 64세인 삼 랑시 총재는 '캄보디아 구국당'(CNRP)을 이끌고 있다. 그는 회견에서, 만일 야당 총재의 이름이 공천자 명단에서 배제된 상태라면, 설령 훈센 총리의 CPP가 총선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국제사회 역시 그 결과를 인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주력 야당의 총재이자 [내각제 하에서] 총리 후보자임에도 불구하고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면, 이러한 상황은 불공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 랑시 총재는 이날 귀국과 동시에 수많은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만일 계속해서 후보 출마가 금지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나의 참여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선거 이후 모든 캄보디아 국민들이 시위에 나설 것이고, 국제사회 역시 선거결과를 비난하면서, 이번 선거를 '부끄러운 선거'로 여기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캄보디아 국민들이 자신들의 참다운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 허용되는 진짜 선거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
'구국'의 길
삼 랑시 총재는 지지자들에게 행한 귀국연설을 통해, 만일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여 집권 CPP를 물러나게 만든다면, 자신이 부정부패와 학정으로부터 나라를 "구할 것"이라 말했다. 지난 28년간 정권을 잡고 있는 집권 CPP는 현재 국회 재적의석 123석 중 90석을 점유하고 있다.
삼 랑시 총재는 정치적 위반 혐의로 인해 자신에게 부과된 징역 11년형을 피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프랑스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시하모니 국왕은 훈센 총리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그에게 부과된 징역형을 사면시켰다. 그러나 중앙선관위가 그의 이름을 유권자 명부에서 삭제하여, 그는 아직도 후보로 출마할 수 없는 상태이다.
삼 랑시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총선의 경쟁과정 및 그 결과가 가치있는 일이 되기 위해서는, 두 명의 경쟁자가 있어야만 한다. 현재 나 자신 삼 랑시가 빠진 상태에서, 우리 CNRP의 총리 후보는 누가 돼야만 한단 말인가? 현재의 총리(=훈센)에게는 경쟁자가 없는 상태이며, 선거에서 누구로부터도 경쟁을 받지 않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설령 그가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승리가 아니다." |
삼 랑시 총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당의 통제 하에 있다고 비난했다. 집권 CPP는 지난 두 차례의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선거부정 및 불법들에 관한 고발이 줄을 이었었다.
올해 60세인 훈센 총리는 최근 74세까지 집권할 것이라 다짐한 바 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훈센 정권의 연장은 캄보디아의 인권유린 및 부정부패를 지속시키는 일이 될 것이며, 정치적 자유는 더욱 억압받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선거제도의 문제점
인권단체들은 캄보디아의 선거제도에 여러 가지 주요한 문제점들이 얽혀있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유권자 명부 등록과정', 여당의 선거운동에 공무원 및 군대를 동원하는 행위, 정부가 장악하고 있는 언론매체들의 보도 통제, 야당 인사들 및 시민사회 감사지들에 대한 협박 등이 포함된다.
삼 랑시 총재의 귀국이 야당에는 새로운 활력제가 되고 있지만, 인권단체들은 훈센 정권이 야당의 선거운동을 훼방놓을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국제 인권 감시기구인 '휴먼라이츠워치'(HRW) 아시아 지부의 필 로버트슨(Phil Robertson) 부-지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감히 훈센에 반대하는 사람에 대한 일상적 부담은 매우 큰 것이다." |
그는 집권 CPP가 "만일 선거에서 패한다면 내전이 벌어질 것"이란 위협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야당이나 야당 지지자들에 대한 폭력행위를 촉발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삼 랑시 총재는 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 및 껨 속하(Kem Sokha, 켐 소카) 부총재는 야권통합을 경정한 이후 선거 승리를 위한 열정 속에서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CNRP는 '삼랑시당'(SRP)과 '인권당'(HRP)의 통합을 통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삼 랑시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국민이 승리하여 자신들의 국가의 주인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국가 전체를 단합시켜 나가는 중이다." |
한편, 껨 속하 부총재는 훈센 총리의 여당이 CNRP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지만 그들의 시도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고, '변화를 위해 단결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있다. 우리는 현재 국민들이 처해있는 괴ㅐ로움을 종식시키기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이러한 일은 [우리가 이미 과거의 경험에서 획득한] 하나의 교훈이다. 그 누구도 삼 랑시와 껨 속하를 떼어놓지 못할 것이다." |
두 정당은 지난 2008년 선거를 앞두고도 야권 통합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양당이 서로 공개적 비판을 가하면서 통합이 실패한 바 있다.
영역: Samean Yun, 영작: Parameswaran Ponnudur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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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훈센이 피선거권까지 양보하지는 않을 겁니다.
사면조치로 국제사회에서의 야당탄압이란 비난은 쬐금 피해간 만큼, 더 이상 물러 서진 않을 겁니다.
훈센각하는 절대로 그럴 분이 아닙니다.ㅋ
삼랭시도 그 점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크죠..
다만, 삼 랑시라는 인물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 점점 드러나는데,,,
향후의 전개가 관심을 갖게 만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