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12시 52분 :
짠 바닷바람을 맞으며 땀을 찔찔 흘리며 달리니 문득 시원한 계곡 물이 그리워 졌습니다. 망상해수욕장을 지나며 망양3리라는 동네옆으로 조그만 계곡이 있더군요. 그냥 들이대었죠.. 동네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니 민가도 없고 사람의 흔적이란 전혀 없는.. 기대하던 만큼 맑은 물은 아니었지만 짠물에 찌든 몸을 식히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빤쓰까지 홀라당 벗은채 일단 몸부터 식히고는 그 모습 그대로 짜파게티 하나 끓여먹고 또 커피도 끓여 먹고 젖은 옷도 말리고 했습니다.
8월 11일 오후 2시 21분
드디어 조금만 더가면 울진 해안도로.. 영덕이 가까워 집니다..
이쯤에서 강릉으로 가기로 결정..
이렇게 무거운 배낭을 매고 또 짐까지 싣고 달리는데 이거 떼어내면 날아다니지 않을까 싶어서요..
대관령을 누빌 꿈에 부풀은 마음으로 울진 해안도로 환상의 바닷가 길을 달립니다.
경치와 맑은 바닷물.. 이루 말로 표현을 못해요..
어느 다정한 커플의 사진을 찍어주고는 나도 간만에 인증샷.
8월 11일 오후 3시 28분 울진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강릉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탑니다. 물론 자전거도 차아래 짐칸에 싣구요..
자~~ 내일 대관령에서의 환상의 라이딩을 기대하며 강릉을 향하여 고우...
첫댓글 오늘부터 자전거 한대사달라고
단식투쟁에 들어갈까보네요
형님처럼 착하게 연습하면 내년여름엔 저도 혹시...
내 자전거 빌려줄까? 요즘 장기주차 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