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친환경 제품- 참나무 껍질로 코르크 생산
한국형 친환경 천연소재 개발 절실하다
코르크 생산위해 포루투갈 정부 참나무 보호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위해 천연소재 개발을
참나무(Quercus suber)의 껍질 부분을 벗겨내 가공한 탄성을 가진 방수성, 부유성 소재인 코르크는 친환경 소재로 이미 병뚜껑(와인등)에서 친숙하게 만나는 천연소재이다.
코르크의 주요 원료인 참나무의 재배는 포르투갈이 세계 재배면적의 32.4%를 차지해서 1위, 스페인이 22.2%로 2위이다. 생산량으로는 전 세계에서 연간 20만 톤이 생산되는데 포르투갈이 61.3%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스페인이 29.5%를 생산한다.
최근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빗물 보호 잔디장,옥상 녹화 토양복원 지지받침대, 빗물저금통등 푸른 지구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어스그린코리아(주) 한경수대표가 포루투갈 현지를 방문했다.
전 세계 모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원료생산부터 제조공정 유통까지 꼼꼼하게 들여다 보기 위한 창조적 기업가의 정신이다.
어스그린코리아가 기술개발하여 생산하는 제품은 100% 폐플라스틱을 재이용하여 생산하는 제품이다. 빗물침투 가로수 보호판 1개의 폐플라스틱량은 17kg이 소요되고 빗물 저금통은 24kg이나 활용된다. 물먹는 하마와 같은 폐기물 섭취욕이 대단한 실용적 제품들이다.
하지만 국내 현실은 쏟아지는 플라스틱의 폐기물 처분도 막막하고 미래지향적 전략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이다.
폐플라스틱을 재이용하여 자원순환을 하기위해 기업이 스스로 연구하고 개발한 상품들조차 실용화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대한민국이다.
작은 중소기업이 억척스럽게 전 세계를 돌며 친환경 소재를 찾는다는 것은 국가기관이나 연구기관이 침묵하거나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원순환을 외치면서 분리배출등 소비자 운동측면과 최종 처리시설인 소각장이나 매립장에 대한 분야만 강조되어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현실이다.
그러나 모든 제품에 폐플라스틱을 재이용하는 제품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위생적 측면이 강조되는 분야는 코르크와 같은 재질을 활용하거나 위생적인 친환경 소재를 찾아야 한다. 그 중에 대표적인 상품이 코르크를 활용한 제품군이다.
코르크는 와인병 마개나 안내문 부착판, 구두 재료 ,식품용기등 다양하게 사용되며 점차 제품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
탄소사회의 종말을 기하고 기후변화와 온실가스의 영향이 피부에 와 닿고 있어 소비자들이 먼저 친환경소재를 찾기 때문이다.
원재료가 되는 코르크 참나무를 재배하는 것에 대한 포루트갈 정부는 보호정책을 쓰고 있다.
코르크 주요 수출국인 포르투갈은 엄격하게 법으로 코르크 나무 채취를 규제하고 있고 코르크의 원료인 참나무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참나무에서 코르크를 채취하려면 참나무가 25년 정도 자라야 코르크를 벗겨낼 수 있다.
한번 껍질을 벗겨내면 10년 후에야 가능하다.
코르크 참나무의 수명은 약 200년으로 한그루에서 20번도 채취하지 못하는 셈이다. 45년 이상 자라야 품질 좋은 양질의 코르크를 생산할 수 있다.
벗겨진 참나무 겉껍질이 회복될 때에는 평소보다 5배나 많은 온실가스를 흡수하여 지구온난화를 일정부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코르크를 생산하기 위해서 참나무를 심어야하고 코르크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부스러기들은 톱밥과 같은 연료로 활용된다. 기후변화에 다용도로 사용되는 참나무와 코로크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천연소재의 원료 수급부터 제품생산 판로까지 연계된 연구와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껍질에서 양질의 친환경 소재를 발견하여 생활속으로 파급되고 있는 모습에서 참나무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순간이다.
야자계 활성탄을 생산하는 야자나무는 기후변화가 더 진행되어야 대한민국에서도 제배할 수 있어 현실적 괴리감이 있다.
문제는 코르크가 생산되는 참나무가 한국 토양과 기후에서도 자랄 수 있는지,활성탄 원료로 국내에서 생산될 수 있는 식물이나 천연소재는 무엇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국가나 관련 연구기관에서 심도 있는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그래서,정부,연구기관,학계, 기업들이 합심하여 융합적 사고로 대처해 나가야 진정하게 탄소사회에 종말을 기할 수 있다.
(환경경영신문, ww.ionestop.kr 빅남식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