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이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심의 어느 빌딩 옥상. 조폭계의 살아있는 전설 가위파와 상대 조직간에 처절한 전투가 벌어진다.
가위파가 수세에 몰릴 즈음 육중한 굉음 소리를 내며 헬리콥터 한대가 건물 위로 날아오른다. 바로 그녀는 가위 하나로 절대 남성지역을 평정한 차은진(신은경)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일격 끝에 건물 밑으로 떨어진 은진은 머리를 크게 다친 채 기억을 잃어버리고 중국집 주방장 재철(박준규)에게 발견되면서, 그녀는 팔자에도 없는 퓨전 중국집 '슈'에서 스쿠터를 몰며 배달의 기수가 된다.
자신이 타고난 싸움꾼으로서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고사채(주현), 여사랑(이원종) 등 온갖 남자들의 구애를 받아가며 살아가던 은진은 우연히 은행강도를 잡고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영광을 안게 된다.
이로 인해 은진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백상어파는 은진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되고 때마침 시장주변을 개발하려는 사채업자와 백상어파가 결탁된 패거리들이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은진이 살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몰아세우자,
은진은 백상어파에 맞서 또 한번 목숨을 건 혈투를 시작한다는 스토리인데...
사람의 운명이란 알 수 없다는 것!
교묘하게 여러개의 복선을 깔고 관객들을 긴장의 도가니로 끌여 들이는 제작진들의 기지가 기대됩니다.
- 영화를 보기 전에
2001년 <조폭 마누라> 2002년 <가문의 영광> 2003년 ??
작년과 재작년 추석 극장가를 평정, 각각 전국 500만명과 530만명을 동원한 <가문의 영광>의 정흥순 감독과 <조폭 마누라>의 신은경의 조우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은 <조폭 마누라2: 돌아온 전설>.
2편에서 까메오로 등장한 장쯔이조차 3편 제작시 출연 의사를 약속할 정도로 세계적인 여배우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조폭 마누라>는 현재 할리웃에 110만불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려 제작에 들어간 상태.
또한 4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청계천 고가도로의 모습이 영화의 포스터에 사용,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이 거대한 도시와 도로를 배경으로 감각적으로 담겨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