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5. 용문사 은행나무 (2017. 4. 12)
목신(木神)은 위풍당당 수처작주(隨處作主) 뽐내는데
가을에 날린 순금 사부대중(四部大衆) 거둬가고
은행 알 팔방에 뿌려 만년 공양 거뜬해
* 이 은행나무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사(龍門寺)에 있다. 1962년 12월 7일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었다. 나이가 약1,100~1,500살로 추정되며, 높이 42m, 밑둥 둘레 14m, 가지는 동서로 28.1m, 남북으로 28.4m 정도 퍼져 있다. 한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키가 크다. 앞으로 200년을 더 산다고 할 때, 그 경제적 가치는 약 1조 6,884억 원이라고 예측한다.(위키 백과 수정). 용문사는 649년(신라 진덕여왕 3년)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따라서 이 나무는 절을 세운 다음, 중국을 왕래하던 어떤 스님이 가져다가 심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麻衣太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설과,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자랐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조선 세종 때 당상직첩(堂上職牒) 벼슬이 내려졌다 하며, 마을에서는 굉장히 신령시해,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깨달음)의 세계이니라(임제록에서). 즉, 언제, 어디서, 어떤 일 속에서도, 늘 진실하고,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그 자리가 최고의 행복한 세계라는 가르침이다.
* 사부대중;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우바새(優婆塞), 우바니(優婆尼)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어학사전)
* 《도봉문학》 제 18호(2020년) 시조 2수.
* 졸저 정격 단시조집 『鶴鳴』(학명-학이 울다) 1-145(132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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Дерево гинкго Ёнмунс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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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обираем чистое золото, улетевшее осень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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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6. 19 노어 번역기.
용문사 은행나무 겨울. 필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