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기혁)
누구였을까, 빗방울에 처음 목숨을 가져다 준 사람은 시선의 생애를
부딪치다 점점 더 묽어지던 여인은 작은 소용돌이 밑으로 강물을
디디고 있던 소년은…
누구였을까, 우산에 맺힌 연애를 접으며 당신을 태양이라 부르던 꽃은
휘어진 마디마디 서로 다른 피를 흘리던 무지개는 비가 오는 날이면
아무것도 아닌 봄날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무작정 하늘로 솟아오르던 눅눅한 것들은 눅눅함을 펼쳐
하얗게 떠가는 뒷모습은,
(2012《시와미학》겨울호.)
첫댓글 누구였을까~~~
너,이거나 그,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