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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멍석과 목우재 원문보기 글쓴이: 멍석
오늘은 어버이날이자, 부처님오신 날이기도 하네요
자식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나, 중생구제 부처의 자비가 같지 아니던가
불멸기원 2566년, 봉축일 선정 슬로건은 " 다시 희망이 꽃피는 日常으로 "
자식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나, 중생구제 부처의 자비가 같지 아니던가
불멸기원 2566년 봉축일 선정 슬로건은 " 다시 희망이 꽃피는 日常으로 "
설악산 길 막힐까 조바심타 기다리던 시내버스를 타고 막상 설악에 당도하니,
길도 주차장도 한산하고나. 세상은 내 생각같지 않아 못난 마음을 탓하였노라.
주민등록증을 챙기지 못해 "앗차"싶었으나 입구에 검표 요원이,
내 나이 벌써 알고 "또 오셨네요 " 반기네. 이것이 좋은 것인가 ?
관광 안내소에도 직원도 없고 불도 켜지지 않고...
어이, 반달곰 표정이 왜 그래 ? 부처님한테 꾸중들었나 ?
일주문가는 식당가에 연등이 불자들을 위한 장식이 아니기를 . . .
풍진세상 근심.걱정 악한 마음 다 벗어놓고, 극락정토로 오라는 신흥사 일주문.
기둥이 둘인데 어찌 일주문이라 하나요. 이쪽에서 보나 저쪽에서 보나 하나로다.
천년고찰 신흥사 일주문 내부의 龍天井이 고색창연한 천년세월을 말해주고나.
풍우성상 인고세월 입다물고 키높게 두팔뻗어 하늘에 告하고나.
님이시여, 무지몽매한 중생의 모자름을 어찌 견디시나이까 ?
지긋 눈감고 엎드려 두손모은 작은 자의 소원을 들으시나요.
題 : 내가 부처로 보이느냐
봄빛든 하늘에 바람자니
흰구름도 졸음겨운가
산마루에 눕고
달마자락 청동좌불의 미소만
하얀 뜰에 은은하여라
천년다문 온화한 입술
지긋이 감은 밝은 눈
가련중생의 소원을 들으시는
부드러운 큰 귀
님의 후광도 경외로워라
사바세상 헤아리며
천리를 살피는데
한길 인간속을 어찌모르리오
발아래 작은 불심
눈물 속죄를 받으시고
풍상고초 세월길에
엎드려 두손모은
가련중생을 어여삐 여기시며
굽어 살피소서
아, 南 無 阿 彌 陀 佛
제가는 가련중생아
내가 부처같더냐
나는 한낱 청동쇠붙이
네 맘속 부처가 참 부처이니
몸과 맘을 정히 하여라
님아,
非心非佛을 이르시더니
卽心卽佛은 또 무엇이오니까
중생이 눈어두워
님의 모습만 보나이다
0 5. 설악산 통일대불앞에서 ...
색색 화려한 연등아래 속물 가련중생의 마음은 어찌 검어라.
연등꽃밭에 통일대불이시여, 국태민안 통일대국 이뤄주소서.
세심교 다리건너 봉축법요식이 거행되는 신흥사 대웅전 뜰로 가는 길.
금강교나 세심교나 물건너는 다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나
봉축일 오늘 만은 이 다리를 건느며 마음을 정히 할찌니라.
저 윗쪽에 암봉이 세존봉이고, 그 아래 바위가 비선대에 선녀봉 장군봉입니다.
題 : 산 사 일 기
부처님이 맘상했나
좌불안석 심란하다
양지바른 산자락에
조그마한 암자짓고
중생구제 빌어주면
조용해서 좋으련만
경향각지 관광객들
밤낮없이 낄낄대고
야단법석 시끌벅쩍
자나깨나 걱정일쎄
일주대문 들어서면
설악산도 질만하게
청동좌불 앉혀놓고
대문에는 사천대왕
허세치장 뭔짓이냐
돌담장은 높고높아
극락보전 가뒀구나
가련쿠나 사바중생
설악에도 못있겠다
내없으면 간줄알라
세심천은 무엇인고
너는물로 마음씻냐
풍진세상 맘비우면
즉심즉불 해탈이요
탁한마음 씻음인데
누가지은 이름이냐
자장율사 시켰더냐
문수보살 일렀더냐
불타세계 절깐문화
신흥사가 앞장서라
한참이나 꾸중터니
백팔번뇌 중생보며
할수할수 없으신가
극락보전 中坐하여
대자대비 눈뜨시네
공양불심 위로한다
천년고찰 신흥사에
부처마음 내알겠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아제아제 바라아제
03. 천년고찰 신흥사에서...
천년숲을 ㄱ지나노라니 온 몸이 스물스물 간지럽다.
오월 신록청산에 꽃아닌게 없도다.
돌담장을 쌓던 석수쟁이 보살은 극락정토에서 부처와 살까 ?
세심교의 연등이 그림같이 운치있어 한컷 찰칵...!
젓먹이를 데리고 온 아빠의 불심?이 고와라.
못난 중생 정신차려 살아도 힘든 세상을 절깐 수문장 사천왕은 알까 ?
설정각 雪井閣의 약수 한바가지 오장육부를 씻은 듯 시원도 하여라.
봉축일 기념식을 여는 범종소리가 찬불가와 함께 온 산에 울리고나
대패며 끌도 허술했을 연장으로,
매끄럽게 다듬어 낸 丈人의 웃음소리가 들릴 듯 하다.
보제루와 범종루사이로 대웅전 뜰에 걸린 연등이 화려하고나.
법선당에 학승들이 있는 듯, 없는 듯 단청도 무심고요로다.
불멸기원 2566년, 더도 덜도 말고 자비와 광명의 불탄일이 되오소서.
祖師들이 슬프고 혼탁한 세상을 보며 남무관세음보살을 읊조리리라.
법요식을 대웅전 뜰에서 하기에 보살없는 안양암이 영 쓸쓸타.
네가 대웅전뜰에 걸린 연등보다 더 아름다운 연등이로다.
변진섭과 몇몇 가수들이 봉축 음악회를 세심천 쉼터에서 한답니다.
산중주막 막걸리 마시고 싶어 다음으로 미루고 내려갑니다...ㅎㅎㅎ
하늘 치솟은 거대비위 노적봉
일주문 후면과 천년노송의 자태가 잘 어울리네요.
題 : 山 寺의 여름
하늘아래 첩첩산산
신록청산 만학천봉
청간벽계 기암선봉
백담벽수 백악청송
산수여화 여름설악
어제그제 내린비로
쌍천여울 남실넘실
넉넉하게 흐르면서
세상사는 으뜸지혜
上善如水 이르고나
내원벽골 바람소리
부연마루 풍경소리
고승염불 목탁소리
천년숲에 산새소리
洗心川에 여울소리
붉은머리 산새한쌍
이끼푸른 기왓짱에
쫑긋쫑긋 날아앉아
찌륵쪼륵 노래하니
일품절색 소리공양
산중하늘 뭉게구름
여름볕살 따가운가
대청봉에 누워있고
예불전에 여래님도
심심적적 졸음겹네
극락보전 하얀뜰에
인적없어 적요한데
석등탑만 홀로서서
땡볕아래 하품하는
유서깊은 천년고찰
산너머온 산나그네
고해바다 각고풍상
세월깊은 주름얼굴
마디마디 부끄러워
고개숙여 조아리네
기왕지사 지나온길
후회한들 어이할꼬
순천자흥 역천자망
부처말씀 되새기며
죄짐없이 살으리라
신록천지 여름산도
가을이면 낙엽지고
겨울오면 설산이네
도찐개찐 세상살이
서러울것 하나없지
합장소원 보살산객
깨달은바 있었더냐
한숨소리 백번접고
허튼욕심 천번접어
여울물에 보내고나
12, 아, 산중하늘 푸르러라...
중생은 그져 배부르면 " 오 케이 " 인가 봅니다.
조 계 선 풍 시 원 도 량 설 악 산 문 이라...
집을 지어보니 작은 집도 울타리와 대문이 있어야 집같아 보이던데요.
편한 아파트를 선호하니, 자기가 살집을 직접 지어 본 사람이 얼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