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에 산지도 언 3년이 됬지만 퇴근이 늦고 밥과 술은 거의 인계동(직장)쪽에서
먹는지라 내가 사는 탑동에서 거의 먹어본적이 없다.
가끔 수원사랑 추천맛집에서 보고 갔지만 역시 입맛은 다 다른까닭에 만족한 집이
별로 없다. 오늘은 월차날이고 엄마가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불통위삼겹살에
가자고 하신다. 수원사랑에서 우리 동네라 기억하고 있었지만 기회가 없어서
못갔던차에 우리 네식구가 갔다.
눈이 엄청내린지라 찬바람을 맞으며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문을 열고 들어서자..아줌마(조금 뚱뚱하지만 무지하게 친절함)가 너무 반갑게
이 날씨에 오시느라 수고했다고 마치 매일 만난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약간은 뻘줌했다
엄마가 단골이라 그런것 같다.
물수건하고 냉장고에서 물병을 가져다 주시곤 잠시만요 하더니 난로위의 노란주전자를
가져와 김이 펄펄나는 옥수수차를 따라주더라...아무것도 아니지만 추워서 손이 언
나로선 정말 고마웠다. 내가 수원사랑 보고 왔다고 하니깐 인터넷을 안봐서 모르지만
가끔 그런 손님 오신다고 하시면서 고기 많이 주신다고 하셨다.
삼결살...반찬..장난이 아니다..가지수는 10가지정도로 다른 집과 비슷하지만..
비싼 참치회며 흔히 볼수 있는 전도..정말 예술이다. 엄마가 밥 말아드신다는 묵탕과
콩나물무침..정말 이건 죽임이다. 뜨거워서 데일뻔한 계란찜도 예술이다.
내가 이렇게 줘도 남느냐고 하니깐 음식을 직접 만드시는 사장님(남자분)이 웃으면서
이렇게 드려야 손님이 많이 오죠..뭐 드시고 싶으신거 말씀하세요..그러신다.
그리고 다음에 나온 고기..생삼겹살과 갈비맛삼겹살...숯불에서 먼저 초벌구이로 50%정도
익혀서 준다. 각각 2인분씩 시켰는데.생삼겹살..숯향이 솔솔나고 고기도 두툼하고
기름기를 쫙빼서..맛 예술이다. 갈비맛삼겹살..삼겹살을 일반 돼지갈비처럼 양념한 것인데
같이 나온 겨자소스에 찍어먹으니. 느끼하지 않고..정말 먹어봐야 이 맛을 안다.
나중에 먹은 맛보기 냉면..냉면 전문집이 아니라 냉면은 별루겠지 생각했는데..
다른곳에선 맛보기 냉명을 비빔냉면으로는 안주지만 여긴 준다..그리고 맛..시원하다.
4명이서 고기 6인분 먹어서 배부르지만..냉면도 다 들어가더라..하루종일 집에서 뒹굴어서
배도 고프지 않았지만..너무 맛있게 먹었다. 후식으로 커피는 셀프라고 적혀 있었지만
아줌마가 직접 타주시고...아뭏든 3년동안 살면서 여길 왜 이리 안왔는지...
그리고..더 감동은 집으로 가려니 눈이 정말 엄청 내렸다...
난 젊으니깐 그랬다치고 엄마 쓰고 갔다가 담에 주시라고 우산도 챙겨주셨다..
집으로 돌와서 엄마가 되돌려 주라고 해서 귀찮았지만...감사의 마음으로 다시 갔다주었다.
담엔 친구들 모임 여기서 한다고 하니깐..아줌마.. 너무 고맙다고 하시며 명함주시고..
아뭏든..누구든지 가면 후회 안할것 같다.
너무 후기가 길었지만....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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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불통위삼겹살 방문후기-너무 맛있음
나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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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06
06.02.08 02:3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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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저도 거기 가끔 가는데 너무 맛있어요. 특히 콩나물 무침 맛있어요. 고기에서 숯불향이 나서 야외에서 먹는 맛이거든요. 가격은 7000원이에요. 배부르게 먹으면 맛이 없기 마련인데 양과 맛 모두 만족이던데요.
혹시 몇시까지 여나요? 전화번호는 알수 없을까요 ㅠㅠ
저두 요기 갔다왔어여... 맛나고 푸짐하던데요^^ 수원까페소문듣고 왔다니... 음료수를 서비스로 챙겨주시는 센스까지.. ^^맛나게 잘 먹고왔어요 ^^
별로던데....그냥 특징없는 동네 삼겹살집.....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여기 울 집 앞인데..넘 맛나요^^ 반찬도 푸짐하고 깔끔하고..무한리필해도 전혀 눈치 안 주십니다^^ 사장님이 넘 좋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