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올해 승패표를 쭉 살펴보니 참 특이(?)합니다.
우리는 개막 후 4경기에서 패승패승 했습니다
그러다 곧바로 7연패에 빠졌고, 롯데전에 2승 1무로 힘을 내는가 싶더니 다시 5연패로 주저 앉았습니다.
다음 올 시즌 상대 전적이 좋은 삼성을 만나 2승 1패 위닝을 했지만 다시 3연패에 빠져버렸죠.
그때 우리 성적은 7승 1무 19패 (승률 .259) 였습니다.
분위기가 정말 안 좋았죠, 역대 최저승률에 도전할 기세였고,
저는 "이러다 100패 달성하는 것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5월 6일부터 신기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10경기에서 승패승패승패승패승패 했습니다. 연승은 아니지만 연패에도 안 빠지면서 뭔가 힘을 내기 시작하죠.
그 다음 4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한번 냈고요
이후 14경기에서 패승 패패승승 패패승승 패승승패 로 신기할 만큼의 5할본능+위닝시리즈를 이어갑니다.
그렇게 팀 전력이 안정되 가던 즈음 임찬규의 보크오심이 나왔는데요
보크오심 이후 6경기에서 또 승패승패승패를 찍습니다.
지독한 5할 본능이지요?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계속 이어집니다.
승승패승패패패승 / 승패승패승패 / 패승 / 패패승승
결국 오심을 제외하고 최근 40경기에서 20승 20패라는 <반타작 인생>을 이어갑니다.
자, 5할 본능이 여기서 끝났으면 저는 이 글을 안 썼을겁니다.
이후 패패-승-4연패-2연승으로 한번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그 다음 또 패승패승패승패승이 나옵니다.
그리고는 승승패무패패패를 찍으면서 살짝 흔들리는데요.
방심하면 안됩니다. 그 다음에 4연승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승승을 한번 찍은 다음 무승부 포함 4연패 후 바로 4연승이 나왔다는 얘기죠)
정말 지긋지긋(?)하지요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4연승을 찍은 게 이달 초인데요
그날부터 어제까지 우리는 패승패승 패패승패승(페이스 대로라면 오늘 승?) 하고 있습니다. -_-;;;
네, 그래서 어린이날 이후 어제까지 46승 1무 46패... 에누리 없는 반타작 되겠습니다.
연승도 없고 연패도 없는, 놀라운 5할 본능이라 하겠습니다.
올해 개막전이 어린이날이었으면 지금 4강권일텐데 아쉽네요.
첫댓글 어린이날 1회때 김강이 전혀 기본이 안된 두번의 수비로 어린이들에게 똥을 준 기억이 아직도 남네요... 수비 안되는 선수는 절대 올리면 안되는 걸 다시 느끼게해준...
내년에 이런 모습이 나올지 솔직히 오랫동안 이글스를 지켜본 입장에서 확신은 없네요. 다들 내년 4강진입 기회라고들 하지만 이대수가 내년에도 이렇게 잘칠지, 선발진이 어느정도 버텨줄지(류현진15승에 네선수들이 통합 30승정도해줘야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 25승만해도 솔직히 절반은성공이라고 봅니다) 등이 의문이네요. 박정진은 나이가 많지만 아직 어깨가 싱싱(?)하고 바티스타잔류하고, 신주영과 윤근영,장민제 등 불펜진이 올해보다 아주조금이라도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결국은 내년의 문제는 가장우려되는게 선발진의 붕괴네요.
맨날 이기는것 같아도 맨날 7위인게 연승이 없어서겠죠. 일요일엔 강하더군요. 하지만 월욜 하루쉬면 화요일은 약하고.
한화의 상승분위기가 꺽인게 장마철이 아닌가 봅니다. 전날 이긴 여세로 몰아부쳐야 되는데 담날 우천취소 ;;
여름내내 거의 승패승패 였던것 같습니다.
젊은 선발이 한때 잘 돌아갔지만, 기본적으로 투수진이 약해서 매일 경기 했으면 아마 더 밀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상대를 몰아부치려면 사실 투수진의 체력이 중요하죠. 리드하는 경기 골라서 이긴 게 저는 오히려 적당한 우천취소 덕도 있었다고 봅니다.
저는 한화가 우천천소로 이득본건 최진행과 류현진이 동시에 2군에 가있던 7월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시에 우리의 4번타자는 2할 2푼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