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부처님께서 어머님을 위해 천상으로 올라가 지장경을 설하러 가시고 안 계시는 동안에 우전이라는 왕이 부처님이 보고 싶어 그리워하는 마음에 병이 낫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리에 눕게 되자 제자들이 우전왕에게 “부처님을 그리워하는 동안 보고 싶어서 병이 나 누워있는 것만이 아니니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동안에 부처님을 뵙지 않고도 병이 나을 수 있는 그런 방법을 택하십시오.”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전왕이 “부처님이 보고 싶지만 부처님은 계시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보고 싶은 마음을 달랠 수 있느냐?”고 하니, “이 세상의 향나무 가운데 가장 향기가 좋은 전단향을 구해 제일가는 조각가에게 부탁하여 부처님의 모습과 똑같은 부처님 동상을 만들어서 불전에 모셔놓고 부처님이 뵙고 싶고 그리울 때마다 가서 참배하고 친견하면 당신의 부처님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달래질 것입니다.”하였습니다.
그래서 우전왕이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하여 불전에 모셔 놓고는 부처님이 보고 싶고 그리울 때 가서 향을 사리고 참배한 것이 불상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석 달 동안 천상에 올라가서 천인대중을 위하고 어머님을 위해서 〈도리천궁 신통품忉利天宮 神通品〉부터 〈십삼품〉까지 《지장본원경地藏本願經》을 다 설하시고 인도 상카시아 지방에 하강하셨습니다.
부처님이 하강하실 때 우전왕은 ‘제가 너무나 부처님이 그립고 뵙고 싶어서 당신의 모양과 같은 이런 불상을 조성해 모시고 그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하고 자랑하고 싶어 우전왕은 조성한 불상을 직접 불상을 업고 부처님이 하강하는 상카시아 지방으로 갔습니다.
부처님이 천상에서 막 내려오시니 우전왕이 업고 있던 동상불 부처님은 천상으로 올라가고 천상에 있던 현신불 석가모니부처님은 하강하는데, 공중에서 두 부처님이 서로 만나 하나가 되어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동상불은 없어진 것입니다.
그 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나는 머잖아 사바의 세속 인연이 다하여 입적하고 열반에 들 테니 내가 없는 동안에 나를 보고 싶고 그리워하는 사람은 우전왕과 같이 나의 모습을 조성해 모시면, 내가 살아생전과 같이 너희들을 교화하고 복을 내릴 것이다.”하신 까닭으로 부처님이 열반 후에 불상을 조성해 모시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날의 불상건립이 시작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불상을 무조건 크게 만들라는 말씀은 없었는데 후대의 중생들이 너도나도 불상을 크게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는 한 번쯤은 돌아봐야 할 문제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