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84108의 제글에 대해 MyDyingBride님께 드리는 반론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기에 굳디 질문방임에도 씁니다.
관심있는 분들이 있으실 거라 생각해서 쓰는 글이니 운영자님께서는 조금만 있다가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제가 쓴 84108번 글을 읽고 브라이드님이 붙인 답글을 읽어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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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말을 배울때 문법을 익히고 입을 여는 건 아님니다, 우선 귀를 열구, 다음 입을 열구, 그담에 문법을 시작해야합니다, 지금 저는 외국에 살며 많은 한국 유학생들을 보아왔는데, 일류대 나오고 토익 900점 이상 받은 학생들이 외국인과 제대로 대화 조차 못합니다.
한국은 오로지 시험위주의 영어 공부이죠, 시험 잘보려면 열심히 문법 공부 하십시오, 하지만 자신이 외국인과 자유스럽게 대화하기를 원한다믄, 문법책을 지금 당장 쓰레기통에 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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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드님께 묻습니다.
교육학이나 영어교육학을 배우셨는지요?
습득(Acquisition)과 학습(Learning)의 차이를 아시는지요?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습득이란 무의식적으로 얻는 것이고 학습이란 목적의식적인 행위를 통해 얻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 억지가 아니라 미국의 영어교육학자들이 만든 이론입니다.
간난아기는 문법없이도 언어를 배운다?
브라이드님은 반례를 잘못 들었습니다.
예, 아이가 언어를 배울 때 문법을 모르고도 언어를 배웁니다.
습득입니다.
그러니 외국어를 배울 때 문법은 필요없다?
브라이드님은 영어를 몇 세때부터 어떤 방식으로 배웠는 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영어가 제2언어가 아니라 외국어입니다.
그 차이를 아시는지요?
홍콩의 경우는 제2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그곳 주민들 중 학력이 어느 정도 되는 경우는 영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제 2언어이다 보니 사회적으로 널리 영어가 공용어로 통용됩니다.
일상적으로 쓰인다는 얘기지요.
때문에 홍콩의 어린이들은 언어를 습득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영어가 그저 외국어이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될 뿐입니다.
사회적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언어습득장치(LAD)가 사라질 때 쯤이나 배우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영어를 습득할 수 없고 학습해야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가 아니기에 습득할 수 없습니다.
학습하는 수 밖에요.
문법학습이 마치 한국 영어교육의 원흉이 되었는데...
거참.
문법이란 게 뭡니까?
언어규칙입니다.
언어에 대한 규칙없이 어떻게 언어를 학습합니까?
우리가 한국어를 배운 것은 귀납적인 방법을 통해서였습니다.
우리가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 어렸을 때 김치란 단어를 들었고
"맘마 먹자"란 말을 아마도 수천 번은 들었을 겁니다.
혹시 언제 처음 들었는지 기억나시나요?
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습득한 겁니다.
그러나 I am Tom.이란 말은 언제 들었는지 기억납니다.
학습입니다.
문법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문제이지 문법을 마치 있어서는 안될 녀석으로 치부하는데...
그럼 왜 영국의 캠브리지나 옥스포드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문법책을 만들까요?
그저 책이나 팔아 먹으려고?
브라이드님, 한국 영어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가 엄청난 어휘력과 문법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간단한 회화에 쩔쩔매는 것입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법책을 쓰레기통에 버리라구요?
님께서 외국에 유학중이라 회화에 대해 저보다는 잘 느끼시겠지만 문법 교육이 마치 회화를 가로막는 장애라는 잘못된 생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님께서 어떤 문법책을 보셨는지 모르지만 저 역시 우리나라 S기본영어, M기본영어, 이따위 책들 보지 않습니다.
전 옥스포드 책을 주로 봅니다.
회화와 따로 논다고 생각하세요?
천만에요.
전 요즘 영어교사 회화과정 직무연수중입니다.
미국인도 있고 영국인도 있습니다.
모두 영어교육학을 전공한 사람들입니다.
이들 역시 문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문법과 회화가 따로 노는 것이 문제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문법이란 언어규칙을 성문화한 겁니다.
실제 거의 비슷하게 거기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것이구요.
마치 문법이란 것은 퀴퀴한 다락방에 처박힌 중세시대 고문서로 취급하지 마세요.
그저 독해 중심의, 문법 그 자체만을 가르치는 것이 문제이지 문법 교육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쓰레기통에 처박힐 것은 문법책이 아니라 문법은 회화에 장애가 된다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문법책들 상당히 잘못된 거 많습니다.
아직도 5형식 붙잡고 늘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몽땅 다 버릴 수는 없지요.
가능하다면 원서를 보는 게 좋지만...
마지막으로 학습과 습득에 대하여.
만약 15살 짜리 형과 5살 짜리 동생이 지금 미국에 가면 형이 먼저 영어를 학습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동생이 더 유창하고 정확한 발음을 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습득입니다.
문법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지 마세요.
이글을 읽는 분중에 저와 다른 생각이 있을 줄로 압니다.
토론방도 아닌데 좀 긴 글을 썼습니다.
더하여 : 독해를 우습게 여기는 분들이 있는데.
물론 언어는 문자보다 소리가 먼저입니다.
그런데 외국어를 배우는 이유가 뭘까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런데 의사소통이란 게 꼭 소리로만 가능할까요?
솔직히 우리 일반인들이 외국인을 만나서 영어를 쓰는 빈도가 얼마나 되지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어내지요?
그보다 인터넷을 통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나요?
영어 독해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미 의회 도서관이아 대학 도서관에 들어가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번역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영어 독해가 잘 안되서 외국 사이트 들어갔다가 도망치듯 나온 경험들 없습니까?
하얀분필님 고견 잘읽었습니다. 브라이드님은 단지 한국의 문법위주 교육예기정도를 하신것 같습니다. 문법이 회화의 걸림돌이 된다기보다 문법책만을 붙잡고 있지는 말자는 예기가 표현의 차원에서 약간 와전의 소지가 있게 전달된것 같네요. 청해나 독해에서 문법이 차지하는 비중은 말할필요도 없죠
음... 제 말은 중고등 학교때 부터 문법 지상주의로 나가는 한국 영어 현실이 안타까워서 한 말이지, 님의 의견에 태클 걸려 한 말은 결코 아닙나다, 기분 나쁘셨다믄 전 바로 이카페를 탈퇴..... 까진 안하겠지만,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한국인들 한국어 잘합니다, 근데 국문법 시험보면 다 잘할까요???
'이남자가궁금하다'님, 제가 말한건 비논리적이고 비경제적으로 기술된 낡은 문법책들의 비효율적인 문법이 필요없다는 뜻이었는데...(왜 문법을 위한 문법이라고 하는 것들) 그런 것들은 현학적인 문법 아닌가요?? 전 문법과 독해력이 영어실력의 바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_-
첫댓글 중요한 것은 현학적인 문법은 때려치우고 실제 영어 구사능력에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문법을 배우는 것이겠지요. ^^
현학적인 문법이란 없습니다. 문법을 실제 영어 구사능력과 연결시켜 학습할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것이죠. 그리고 독해력이 완전하지 않는한 그 문장을 들었을때 이해할수 있나요? 절대 아닙니다. 독해력은 청해능력의 토대입니다
습득..학습..습득..학습에 결과물임.. 에잇.. 먼말인지...
하얀분필님 고견 잘읽었습니다. 브라이드님은 단지 한국의 문법위주 교육예기정도를 하신것 같습니다. 문법이 회화의 걸림돌이 된다기보다 문법책만을 붙잡고 있지는 말자는 예기가 표현의 차원에서 약간 와전의 소지가 있게 전달된것 같네요. 청해나 독해에서 문법이 차지하는 비중은 말할필요도 없죠
저또한 마이다잉브라이드님의 글에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지금은 오히려 문법보단 실전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것 같구요. 문법잘안다고 입으로나와지는것은 아니니까요.
음... 제 말은 중고등 학교때 부터 문법 지상주의로 나가는 한국 영어 현실이 안타까워서 한 말이지, 님의 의견에 태클 걸려 한 말은 결코 아닙나다, 기분 나쁘셨다믄 전 바로 이카페를 탈퇴..... 까진 안하겠지만,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한국인들 한국어 잘합니다, 근데 국문법 시험보면 다 잘할까요???
저 한국어 이세상 누구보다도 잘합니다, 하지만 국문법 시험보면 중학생 실력 밖에 안 나올 겁니다, 보세요 지금도 글 쓰면서 맞춤법도 개판 아닌가요, 물론 그렇게 변해버린 현사회의 기형적인 발전에 문제있는거구, 성적위주의 현실 또한 제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이남자가궁금하다'님, 제가 말한건 비논리적이고 비경제적으로 기술된 낡은 문법책들의 비효율적인 문법이 필요없다는 뜻이었는데...(왜 문법을 위한 문법이라고 하는 것들) 그런 것들은 현학적인 문법 아닌가요?? 전 문법과 독해력이 영어실력의 바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