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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교육제도
독일의 교육제도는 기본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독자적인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근본적인 취지는 '우수한 인력의 조기 발견'과 '직업교육을 통한 경제 인력의 확보'에 토대를 두고 있다.
독일에서의 교육은 각 주에서 전적인 책임을 진다. 그래서 16개 주에서는 상이한 교육체계와 학교 유형 들이 있다. 의무교육 및 편제 그리고 수료의 인정 등의 기본구조는 주들간의 협정에 따라 공통적이며, 각 주들은 서로 다른 교육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문교부상설회의'를 만들어서 공동 노력을 하고 있다.
독일은 만 6세부터 시작하여 12년간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의무교육은 일반교육에 한정되지 않는다. 정규학교 의무교육은 9년이며(베를린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는 10년) 이를 졸업한 후 계속해서 정규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은 최소한 3년간 의무 직업 학교에 진학해야 한다.
헌법에 의하면 종교 수업은 정규 과목으로 되어 있지만 14세가 되면 이 수업 참가를 학생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모든 주의 학교 교육은 무료로 실시되기 때문에 12년 동안은 교육을 받는데 드는 돈은 없다.
독일에는 다양하고 폭넒은 교육기회가 있다. 일반 교육제도와 직업교육제도의 요소들이 상호전환이 가능 할 뿐 아니라, 기초학교 이후 오리엔테이션 과정(10세에서 12세 사이, 즉 5-6학년)을 밟거나 마친 후라도 과정을 옮길 수 있으며, 일찍 취업한 젊은이들에게 학교 졸업장을 따거나 나아가 대학학위를 목표로 공부 할 수 있는 길이 언제나 열려 있다.
I. 학교교육
1. 교육체제
독일의 학교제도는 각 주마다 다소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기초학교(Grundschule)의 초등 단계와 중등 1/2단계 그리고 대학으로 대표되는 고등단계로 분류될 수 있다. 중등 1단계에는 주요학교 (Hauptschule), 실과학교(Realschule), 김나지움(Gymnasium), 종합제 학교(Gesamtschule)등이 있다. 중등 2단계에는 직업학교(Berufsschule), 직업전문학교(Berufsfachschule), 전문고등학교 (Fach- oberschule), 김나지움 상급반(Gymnasiumoberstufe) 등이 포함된다.
독일교육제도는 4년제 기초학교 다음 단계인 중등1단계부터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진로가 달라 진다. 5년제의 주요학교, 6년제의 실과학교, 9년제의 김나지움 등 3가지 종류의 학교에 능력과 적성에 맞게 진학하게 된다. 주요학교는 졸업 후의 취직을 위해 직업훈련을 위주로 하며, 실과학교는 졸업 후에 전일제 직업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취학하며 김나지움에는 대학진학 희망자가 진학한다.
최근에는 부모의 교육열로 김나지움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에 주요학교 입학 희망자는 감소하고 있어 유지하기 어려운 학교가 생겨나고 있으며, 도시지역의 주요학교에는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요학교와 실과학교를 통합하여 중학교로 개편한 곳도 있다.
(1) 유치원 교육
유치원(Kindergarten)은 독일이 처음으로 실시한 제도로 독일어인 '킨더가르텐'(Kindergarten)이 수 많은 언어에 그대로 수용되어 왔다. 18-19세기에 아동교육기관은 원래 기본적인 성경공부를 시키거나 초기 산업화의 역효과로 나타난 궁핍한 어린이들의 복지를 위하여 설립되었다. 1990년대 초 서독에 있는 유치 원의 약 1/3이 정부(보통 지역사회)가 설립한 것이다. 그 밖의 유치원들은 사립인데 이들 중 대부분은 교회가 설립한 것이다. 서부독일 지역에만 2만 4천여개가 있는 유치원들은 교회, 자선단체, 지방행정기관, 기업에 의해 운영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유치원 교육은 의무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것은 부모의 의사에 달려 있다. 놀이 중심의 사회성 함양을 목표로 하는 유치원은 공사립을 막론하고 유상 교육을 실시한다. 대부분 아이들은 오전에만 유치원에서 지내며 오후에는 가정에서 보낸다. 그러나 종일제 유치원도 있으며 병설기관으로 탁아소도 운영하고 있다. 오늘날 3세부터 6세 사이의 아이들 중 약 80%가 유치원에 다닌다.
유치원 교육의 핵심은 언어능력촉진, 인성신장, 사회성교육과 놀이활동이다. 일반적으로 유치원에서는 문자나 수를 가르치지 않는다.
(2) 초등단계 - 기초학교 (Grundschule)
의무교육 단계로서 당해 연도 6월 30일까지 만 6세가 되는 아동이 입학 대상이다. 능력에 따라 5∼7세 부터도 가능하며 신학기는 9월 1일에 시작한다. 기초학교과정은 일반적으로 4년간의 교육과정이지만
브레멘, 베를린, 함부르크에서는 6년간으로 되어 있다. 어떤 주들은 5-6학년 기간에 학교계통간에 이동을 쉽게 하기 위한 특별 규정을 두고 있다. 오늘날은 많은 학생들이 어떤 학교를 결정할 것인가에 대해 더 생각해 보고 또 바꿀 수도 있는 상황 파악반(5학년과 6학년 과정)을 우선 택한다.
초등교육은 연간 수업일수가 190일 정도이며 학년에 따라 다르지만 오전 8시에 등교하여 낮 12시까지 수업을 받는다. 대부분의 연방주들에서는 처음 2학년 동안에는 아이들에게서 성적순으로 서열을 매기지 않고 일반적인 평가를 한다. 기초학교에서 4년간의 공통과정이 끝나면 방향모색과정이라 할 수 있는 2년 동안 학생과 부모는 학교 선택을 변경할 수 있다.(바이에른주는 예외) 기초학교를 수료하면 주요학교, 실과학교, 김나지움, 종합학교 등 네 가지 형태의 중등 1단계 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아동들은 4학년 말 (6년인 경우는 6학년 말)에 적성과 능력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의 중등 학교에 배치된다. 이는 학업성적을 위주로 세 가지 수준의 학교가 있음을 뜻한다. 아동의 배치과정은 아동의 사회적 배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면 8학년 아동이 다니는 학교 형태와 부모의 교육 정도와의 상관관계는 50정도가 된다.
(3) 중등 단계
① 주요학교(Hauptschule)
기초학교 졸업생의 약 30% 정도가 사회적 위신과 학업수준이 낮은 주요학교에 진학하며 5학년부터 9학년 까지 5년제 학교이다. 보통교육을 실시하는 주요학교에서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학교로 졸업후 직업생활에 기초가 되는 내용을 교육하며, 직업교육을 받을때 도움이 되도록 한 가지의 외국어(대개가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졸업 시험은 없으며, 이후 직업 전문 학교에의 입학이 가능하다.
근래에 이 주요학교는 점차 인기가 떨어져 쇠락의 상태에 있다. 더욱이 주요학교는 학업 성적이 아주 낮은 학생이나 이민온 아동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현재 개혁이냐 폐쇄냐 하는 논쟁에 휘말려 있다.
주요학교에서 5∼6학년은 관찰 단계로서 이후 학생의 진로가 확정되므로 6학년 말에는 다른 형태의 중등 학교 7학년으로 진학이 가능하나 이 수는 극히 적다. 7학년부터 영어, 수학이 필수 과목이고 나머지는 선택 과목이다. 9학년이나 10학년을 마치면 대부분 직업훈련과정에 들어가며 이와 병행하여 18세까지 직업학교에 다니게 된다. 주요학교는 학교로부터 직업현장으로 적응을 쉽게 하도록 직업안내교육을 실시 하여, 수공업체와 산업체에서 숙련을 요하는 많은 직업들로 안내하고 있다.
② 실업학교(Realschule)
초등학교 졸업생 중 20% 정도가 진학하는 실업학교는 주요학교와 김나지움 사이에 위치하는 중간 수준 이다. 이 학교는 대학진학과는 직접 관계없는 중등학교 형태로 현재 약 1/3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적어도 한 개의 외국어는 필수과목으로 이수해야 하며, 보통 제 2외국어도 가르친다.
현재 이 학교는 고등 교육기관으로 연결되는 경로로서의 기능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실업학교는 보통 5학년에서 10학년까지 6년 과정이다. 5-6학년은 관찰 기간으로 하우프트 슐레에서와 같은 진로 지도가 이루어진다. 졸업후에는 이곳에서 보다 상급단계의 직업훈련을 시키는 전문학교나 전문고등학교와 같은 기술학교에 입학할 수 있으며 김나지움 (Gymnasium) 상급 과정으로의 진학 자격이 부여된다.. 또한 실업 학교를 졸업하면 산업체와 공직에서 중급인력으로 인정받는다. 졸업 후 전문 고등 학교에 진학이 가능하다.
③ 김나지움(Gymnasium)
독일에서는 학교 성적이 우수하고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은 김나지움에 입학한다. 이 김나지움을 이수한 학생은 독일 모든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는 아비투어(Abitur)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5학년 부터 13학년까지의 9년과정이며 독일의 전통적인 인문계 고등학교로 학생들에게 대학진학을 준비시킨다. 5-10학년은 중등 1단계, 11-13학년은 중등 2단계로 구분되며 교육과정은 학교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김나지움은 세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현대어, 고전어 그리고 수학 및 과학 김나지움이 그것이다.
11학년부터 학생들의 약 1/3은 어학 및 예술에, 다른 1/3은 시민교육, 역사 또는 지리, 종교 또는 철학 등의 사회과에, 나머지 1/3은 수학과 과학에 배치하는 좀 복잡한 구조속에서 전공을 선택한다.
오늘날 서부독일 주들에서의 김나지움은 11-13학년까지의 상급단계를 개설하고 있다. 이 상급단계에서는 학생들이 대학진학 후의 전공공부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들을 집중적으로 공부 하게 한다. 일부 김나지움들은 경제나 기술 연구 분야로 특성화되어 있기도 하다. 근로 청소년을 위해 3년 과정의 김나지움도 설치되어 있다. 김나지움 6학년말과 10학년말에 다른 형태의 학교로 진학할 수 있으며 학년말에는 전문 고등 학교 입학 자격증을 받을 수도 있다.
④ 종합학교(Gesamtschule)
또다른 학교 유형은 위의 세 학교 형태들을 혼합한 종합학교이다. 기초학교 졸업후 주요하교, 실과학교, 김나지움 등의 3단계식 학교제도는 호환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즉 많은 아이들 에게 너무 일찍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게 하고, 또 후에 잘못 내려진 결정을 수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 보완책으로 1970년대 초에 사민당의 주도로 생겨난 것이 종합학교이다. 이 학교는 지금까지 분리 되었던 세 종류의 학교가 한 학교 아래 모여 5학년부터 졸업시험까지 함께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 학생 들은 자기 능력에 따라 정도가 다른 과정을 택할 수 있게 되었다.
종합학교는 보통 5학년부터 10학년까지의 과정으로 되어 있다. 일부 종합학교들은 김나지움의 상급 과정과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상급과정을 갖고 있다. 학생들은 능력에 따라 높거나 낮은 수준의과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직업교육이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종합제 학교의 특징은 첫째, 조기 선발을 지양하고 둘째, 모든 아동이 동일한 학교에서 함께 배우게 한다. 셋째, 모든 청소년들에게 공통의 기초교양을 제공한다. 1990년대 초에는 보수적인 주들이 종합제 학교를 폐지한 반면, 사민당이 지배하는 주들에서는 정규 중등학교의 네 가지 형태 중 하나의 중등학교로 그 지위를 인정하였다. 그러나 전체 아동 중 6%가 다니고 있는 종합학교는 학생유치를 위하여 실업학교나 김나지움과 경쟁해야만 한다.
⑤ 특수학교
일반교양 과정을 가르치는 기본과정인 주요학교, 실업학교, 김나지움 외에도 수많은 특수학교가 있다. 예를 들면 지체부자유아나 정신박약아들의 장애를 고려하여 그들의 재능을 길러주는 특수학교가 있다. 동부독일에는 학업성적, 예술, 스포츠 등에서 특수재능을 소유한 아동들을 위한 특수학교를 운영하였다. 서부독일에서는 재능아 교육은 거의 없고 다만 실험적 차원에서만 존재한다.
⑥ 제 2의 교육과정 기회
어떤 이유에서든 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친 사람은 제 2의 교육과정을 통해 만회할 수가 있다. 야간 김나지움은 직장인들에게 직업을 계속 가지고 3-6년에 걸쳐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고 또 같은 방법으로 야간 실업학교를 마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길은 대단히 힘들다.
(4) 고등단계 - 대학교
1세기 이상이나 독일의 대학들은 빌헬름 폰 훔볼트(1767-1835)의 교육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아왔다. 독일의 대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연구를 위한 연구가 행해지며, 학생들은 근본적으로 장래의 직업을 염두에 두고 교육되지 않는 순수한 학문의 장소여야 한다는 것이 20세기 전반기까지 독일 대학의 지배적인 교육 이념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념은 점점 더 현대적 산업 사회의 요구와 합치되지 않게 되었다. 많은 신설 대학들이 보다 좁은 통학 구역권 안에 세워졌지만 학생수가 점차 늘어나는 바람에 이들 교육기관에 상당 히 부담이 되고 있다. 독일에는 약 300개의 국립 또는 국가인정 대학이 있다. (종합대학교 82,전문대학 136, 미술 및 음악대학 46) 각종 대학에 등록한 학생수는 약 200만명에 달하며 그중 135,000 명이 외국 유학생이다. 모든 대학은 각 연방주의 주대학법의 범위 안에서 자치권을 누린다.
전통적인 대학들과 함께 공과대학, 교육대학, 그리고 특히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전문대학들이 설립 되었다. 또한 모든 젊은이들에게 대학의 문호가 개방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이 변화되었다.1960년에만 해도 해당 연령층의 8%만이 대학 교육을 받았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1/3이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60년대 이후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여 기존 대학들을 확대하고 새로운 대학들을 설립하며 교수진과 대학재정을 확충해왔다. 새로운 전공영역이 도입되었고 전공과정들은 직업적 요구의 측면에 더욱 중점을 두어 왔다. 그러나 확충이 대학집단의 팽창을 따를 수 없어 최근에는 상황이 열악해져 왔다. 평균적인 대학재학기간이 너무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대학교육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구조적인 개혁작업을 수행중에 있다.
① 대학의 종류
독일은 보다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되면 연방정부나 각 주에서 교육제도를 수정, 보완해 나가므로 그만큼 대학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대학의 교육을 통해서 습득한 학문적 지식과 방법, 예술적 능력을 장차 실질적 직업활동으로 적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이들 고등교육기관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 교육이념이다.
독일의 고등교육기관은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의 형태는 교육과 연구를 통합하도록 계획된 종합대학 (Universitaet)과 이와 동급의 단과대학(Hochschule)이다. 그 외에 교회대학과 같이특수법인체에서 운영 하는 대학이 있다. 독일대학에는 등록금이 없다. 5개의 사립대학에서만등록금을 받는다.
종합대학은 학생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허용하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떠한 필수과목도 없다. 그리고 학부교육과 대학원 교육의 구분도 분명하지 않다. 4-6년 동안의 공부가 끝나면 첫번째 졸업장을 수여할 수 있다. 그러나 중도 탈락율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수업 연한은 평균 7년이 넘는다. 대학에는 교수와 연구의 통일원칙이 통용된다. 전문대학과 달리 이들 대학수업은 학문과 이론 중심이다. 수학기간은 평균 8- 12학기이다. 대학교에서는 전공의 심화와 집중적 연구의 가능성을 제공 하고 학과간의 협력 전공도 가능하다. 이들 대학에서는 디플롬(Diplom), 마기스터(Magister), 국가자격 시험 과정으로 수료과정이 나누어진다. 수료후에는 박사학위과정을 계속하여 이수할 수 있다. 일부 과정 들은 마기스터나 박사과정만으로 되어 있다.
통합대학(헤쎈주와 노르트라인 웨스트활렌주)에서는 단기수학(최소한 6학기 - 전문대학교과정)과 장기 수학(최소한 8학기 - 일반대학교 석사과정) 모두 가능 하다. 통합대학에는 일반 대학과정,전문대학과정, 예능대과정이 한 대학에 개설되어 있다.
1976년에는 베스트팔렌주의 하겐에 새로 통신대학교(Fernuniversitaet)가 설립되었다. 이 대학은 일반 종합대학 중의 하나이며 다만 통신을 통해서 공부하는 것이 다를 뿐 이수 학점이나 학위취득은 다른 일반 대학과 동일하다. 특히 통신대학교는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교육을 이수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본인이 거주하는 국내외 지역에서 취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약 5만명의 학생들이 통신강의와 함께 지역별 학습센터에서 공부하고 있다.
전문대학(Fachhochschule)은 우리나라에서의 개념과는 다르다. 1970년대 초에 독일의 연방 각주가 설립한 대학으로서 실기실습을 겸비한 교육이 다른 대학기관과 다른 점이다. 전문대학은 일반 대학교처럼 자치권을 누리며 연방주가 운영하고 재정을 지원한다. 전문대학을 특수화된 고급기술대학 혹은 종합기술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전문대학교는 공학, 정보학, 경제 및 경영학, 사회복지학과 디자인 농어 분야 등의 분야에서 실제와 실용적 경험 그리고 응용 위주의 교과과정을 제공하며 디플롬을 취득할 수 있게 한다. 이들 대학은 12년의 학교교육을 마친 사람에게 입학자격을 부여한다. 집중적인 교과과정, 수업에 따르는 테스트, 소규모 수업그룹의 효율적 운영으로 단기에 학업을 마칠 수 있다. 오늘날 대학지원자의 1/3은 이 전문대학을 택하는데 전문대학의 과정은 종합대학에서보다 짧으며 졸업으로 취득하는 학위는 디플롬 이다.
본과를 시작하기 전에 과에 따라서는 예비실습과정을 거쳐야 하며 학생의 학력과 전공에 따라 소요기간은 다르다. 본과의 실습과정은 일반적으로 교육기간이 정해져 있다.
이 대학에서는 조형예술, 표현예술, 음악 교육을 받는다. 음악학 또는 예술사 같이 이론 위주의 학과는 일반대학에서 전공한다. 미술 및 음악대학교는 국가 에서 재정을 지원받는다. 대학입학자격시험과 실기 시험에 합격해야 입학할 수 있다. 미술대학 입학에는 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수학기간은7-10학기이다. 졸업증은 디플롬 또는 그 대학의 특수 졸업증 또는 '수제자과정'(예능계전공 자의 대학원과정)등 다양 하다.
신구교가 설립한 신학대학에서는 종합대학의 해당 신학부에서와 같이 성직자 를 양성한다. 이 특수 대학의 졸업은 국가적으로 인정을 받는다.
현재 독일연방공화국에는 5개의 사립대학교가 있다. E. A. P. 베를린 경제대학, 코블렌츠 기업경영대학, 외스트리히 윙켈 소재 유럽 비지니스 스쿨, 위텐 헤어 데케 사립대학교, 아일하임 비어브런넨 소재 구스타프 시웨어트 아카데미 등. 국립대학과는 대조적으로 이들 사립대학이나 다른 국가인정 대학에서는 학비를 내야 한다. 이 대학의 졸업은 국가의 인정을 받는다.
1970년대 초 포괄적인 종합대학 유형인 종합단과대학 (Gesamthochschule)이 설립되었다. 이것은 다양한 단과대학 형태들을 한데 포괄하여 연합과정들을 제공한다. 이 대학은 종전의 전문적 직업교육의 편중을 시정하고 학문과 교양을 중시하는 교육과정을 새로 도입하여 학문성과 직업성을 조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그러나 이들 중 몇 개의 대학은 아직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큰 호응은 받지 못하고 있다.
② 학사일정
독일의 대학 교육은 학년제가 아닌 학기제이다. 각 대학마다 입학에서 졸업까지 몇학기내에 학업을 마칠 수 있다고 규정지어 놓고 있다. 학업의 지식 전달은 강의, 연습, 세미나, 실습 등으로 이루어지나 철저한 자립 학습에 의한다.
이 학기는 1년에 2학기로 나누어지는데 겨울학기는 10월 중순에서부 12월 중순까지이며, 여름학기는 4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독일에서의 대학교육은 모두 Institut방식의 연구과정이다. 그리고 전부 세미나식 방법이며 매 학기말에서 치루어지는 시험은 없고 다만 연습(Uebung), 세미나(Seminar), 실습(Praktikum)을 거쳐 규정되어 있는 학기수와 이공계는 규정된 시험을 마친후에 중간시험을 치루어 패스해야 계속 연구과정에 남을 수 있다.
③ 대학의 조직
신학대학과 같은 종교단체에서 설립한 대학과 사관학교 및 국가의 행정계통의 대학들을 제외하고 독일의 전 대학은 주립으로 자체적으로 학교를 운영한다. 연방정부는 대학제도와 연구촉진에 관한 일반적인 원칙 만을 결정한다. 또한 연방은 대학을 세우고 연구를 장려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함께 부담하고 있을 뿐 대학 자체의 업무에 관해서는 대학이 자율권을 가지고 있다.
④ 전공과정과 학생 자치
대학생활에 있어서 학생들은 전통적으로 상당히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 여러 학과에서 교과과정을 정해 놓고 중간 시험을 요구하지만 학생들은 많은 강의와 세미나중에서 선택하고, 자신의 교과과정을 스스로 작성하여 공부할 수 있다.
대학원교육은 독일 특성의 교수법을 가지고 있다. 교수의 개별지도로 박사학위논문을 작성하게 하는 연구자 양성방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학원 과정은 조직화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자세한 지도는 가능하지만 연구의 테마가 지나치게 편협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이 방식에 일정한 테마에 관하여 복수의 교수와 박사희망자가 그룹을 이루어 3년간 교육과 연구를 행한 후에 졸업한다는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보급되고 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학생회가 학생에 관한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고 있다. 독일 연방공화국의 대학 수업 료는 없으며 학생이나 부모가 생활비를 조달할 능력이 없을 경우에는 연방교육촉진법에 따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의 절반은 장학금으로 지급되고, 나머지 절반은 대여금으로서 대여기간 만기후 5년안에 상환하도록 되어 있다. 1992년의 경우 동부 독일 대학생들의 약 90%와 서부독일 대학생들의 약 33%가 이 지원금을 받았다.
대학들에는 학생의 복지를 위해 학생복지기구가 있는데 이것은 국가의 지원을 받아 학생기숙사와 학생 식당 등을 관장한다. 서부지역에서는 오늘날 약 10%의 대학생들이, 동부지역에서는 약 70%가량의 학생 들이 비교적 값싼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전체 신입생의 약 40%는 부모와 함께 생활한다. 일반주택의 집세 는 많은 대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법에 따라 사고보험에 가입되며 의료보험료도 적게 내는 등 유리한 의료보호혜택을 받을 수 있다.
⑤ 자유로운 입학과 인원 제한
지금까지의 대학 확충에도 불구하고 입학지원자들이 쇄도하여 입학제한, 즉 인원제한입학제가 적용되는 전공분야들이 늘고 있다. 의학, 치과학, 수의학 등 지원자가 몰리는 분야들은 별도의 선발절차를 행한다. 아비투어의 평균성적, 대기기간, 필기시험 및 면접이 입학허가를 위한 기준이다. 그 외에 별도로 정상을 참작해주는 경우가 있고 또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몫은 미리 남겨 놓고 있다.
대학에는 4-5년의 표준수학기간을 두고 있지만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그러나 재학기간에는 제한을 두고 있지 않고 있어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평균 6-7년이 걸리고, 졸업연령은 대체 로 28세에 이르고 있다. 2회로 제한되었던 대학 수료 시험은 1994년부터 해제되었다.
독일에서 대학생들의 수학연한은 평균 14학기 즉 7년으로 다른나라와 비교할 때 너무 길다는 시각에서 수학연한축소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한 입학자의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입학자는 입학전에 수년간의 도제훈련이나 병역의무를 마친다. 이러한 요인들에 의한 뒤늦은 생계활동의 시작은 다른 나라들, 특히 유럽역내시장에서의 점증하는 유동력을 고려할 때 엄청난 손실이다.
⑥ 졸업시험과 학위
자연과학, 기술, 경제학 등의 과에서는 Vordiplompr fung으로 인문분야인 Magister나 교사국가시험인 사람들에는 중간시험(Zwischenpruefung)으로 불리운다. 이 중간시험을 우리에겐 생소한 제도로 입학 후 약 3-4학기 후에 치러지는 시험으로 기초학습의 이수를 의미하는데 구두와 필기시험으로 이루지며, 이 시험을 합격해야만 실질적으로 전공과정에 들어간다.
졸업시험 응시자격을 각 대학, 각 전공학과 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첫 학기부터 자격 조건을 세밀히 검토한 후 체계적으로 접근해 가야한다. 세부적인 것은 대학 또는 전공학과 별로 다르지만 크게는 졸업시험을 두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국가시험 - 법학, 의학, 약학, 교대, 사범대메 한해서 치루어야한다.
학위시험, - 석사학위, 박사 이 두가지 종류의 서험인데 전공에서 논문이 패스하면 구두시험 그리고 부전공을 위한 시험도 병행한다. 박사학위과정에서는 연구논문을 기초로 하며 이 논문을 완성하는데는 3년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고 이 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확실한 규정된 길은 없다. 철저한 지도교수의 지도로 학위가 주어진다.
⑤ 동부지역의 상황
1945년 이후 새로운 종합대학이 설립되지 않은 동독에서는 독일 통일 당시에 특수 고등교육기관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이 특수교육기관들은 현재 서독의 기준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술전문대학과 종합대학 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동부지역에는 15개의 종합대학, 12개의 미술 및 음악대학과 21개의 종합기술대학이 있다. 특히 종합 기술대학은 통독후 설립되었다. 서부지역의 많은 교수들이 동부로 넘어가 법학, 경제학, 예술 분야를 맡고 있다. 대학과 산업체간의 협력도 이 지역에서 발전되고 있다.
통일후 동독 지역의 각 주에 문교부가 설치되어 서독지역의 원조를 받으며 교육제도 개혁이 추진되고 있다. 초.중등교육은 동독시대에는 10년제 통일학교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을 서독형의 복선형으로 개편 하였다. 4년제 기초학교 다음에 계속하는 중학교와 주요학교, 실과학교, 김나지움 등이 그것이지만 이는 주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주에 따라서는 6년제의 기초학교에 계속하여 7년제의 김나지움, 종합제학교, 실과학교 등이 설치되어 있다.
교육내용은 각 주 별로 교과 과정이 설정되어 있다. 이념 교육을 중시하던 동독시대의 교육에 종교교육, 윤리 등 새로운 교과가 도입되고 있다. 고등교육도 크게 개편되었다. 베를린 경제대학, 포츠담 법률- 행정대학 등 동독 시대의 간부양성 단과대학은 폐지되고, 사회주의 이념교육과 연구 학부는 폐지되거나 개편되었다. 고등전문학교가 신설되고 법률과 경제학, 사회학등 새로운 학부가 창설되었다.
2. 학생선발제도
(1) 중등단계 학생선발제도
5학년부터 10학년까지 재학하는 주요학교는 기초학교 4학년 수료자 중에서 대략 50%정도가 진학하게 된다. 6학년 말에 좋은 성적을 나타낸 학생은 다른 형태의 학교에 7학년으로 전학할 수 있다. 7학년에 재학하는 전체학생의 1/3 가량이 주요학교에 다니고 있다.
실과학교는 기초학교 졸업생 중 20%정도가 진학하는데 추천에 의해 입학이 된다. 6학년 말에 능력에 따라 김나지움 7학년 또는 주요학교 7학년으로의 전학이 가능하다. 실과학교 10학년을 졸업하면 전문고등학교 입학자격증이 주어진다. 또한 전문고등학교 입학자격과 자질인정서를 받으면 김나지움 상급반 11학년에 진학할 수 있다.
김나지움은 중등1단계인 5-10학년과 중등2단계인 11-13학년의 두 단계가 있다. 입학자격은 기초학교의 학력과 4학년 말에 실시되는 각종 시험의 결과에 따라 담임교사가 가능하다고 인정하면 입학시험 절차 없이 진학할 수 있다. 김나지움 6학년 말, 10학년 말에 다른 형태의 학교로 전학할 수 있으며, 10학년 말에 전문고등학교 입학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종합학교도 중등 1단계와 2단계로 구분된다. 기초학교 4학년은 마친 아동은 누구나 입학할 수 있으며, 10학년을 이수하면 직업계 또는 전문고등학교 입학자격을 얻어 진학하거나 종합학교 11학년에 진학하게 된다. 종합학교 상급반(11-13학년)에서는 대학입학자격증은 물론 직업자격증도 받을 수 있다.
중등학교 2단계인 김나지움 상급반은 일반대학 입학자격 취득을 위한 과정으로서 대학 예과이다. 3년 과정인 상급반은 아비투어 시험으로 끝나는데, 최고 4년 안에 아비투어 시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일반 대학의 입학자격이 주어지는 아비투어(Abitur) 시험에 김나지움 학생들은 13학년 말에 응시한다.
(2) 대학입시제도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김나지움 상급반을 마친 후 대학입학자격 시험인 아비투어 시험을 치르게 된다. 김나지움 상급반은 수료했다고 해서 모든 학생들이 아비투어 시험을 치르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아니며, 아비투어 시험 없이 1년간의 직업 교육 또는 현장 실습을 통하여 전문대학에 진학하거나 직업 생활로 나갈 수도 있다. 또한 주요학교나 실업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김나지움 상급반에 입학하여 일반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종합학교 9학년을 마치면 주요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으며, 병설되어 있는 11-13학년을 마친 다음 아비투어 시험을 치를 수도 있다. 말하자면 학별로 따로 실시하는 시험은 없다.
아비투어 시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대학수학능력의 평가에 있다. 이 아비투어 시험에 통과한 학생은 원칙상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든지 입학할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여 대학입학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서는 아비투어 시험 성적 외에도 김나지움 12-13학년의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한다.
아비투어 시험은 대학입학 자격 시험인 만큼 그 성적이 좋지 않으면 대학에 진학할 수 없으나, 대학 입학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아비투어 시험 성적 외에도 학기 중의 코스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이렇게 아비투어 시험 성적과 12-13학년의 성적을 종합하여 평가하는 것을 전체 평가라고하며, 이 전체 평가는 일반 대학 입학자격을 부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비투어 시험의 실시에 관한 제반 사항은 대체로 주정부의 고유 권한에 속하며, 주정부에서는 다시 일선 학교의 교사나 교장에게 거의 대부분의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 몇몇 주의 경우 그 지역의 모든 학교가 같은 문제로 같은 날에 아비투어 시험을 치르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통일 적인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그런데 시험의 방식에 관계없이 일선학교의 교사들은 시험문제의 출제에서 부터 채점에 이르기까지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시험문제의 유형은 주관식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주어진 자료나 텍스트를 분석하는 논문식이 많다.
3. 교사
독일의 모든 종류의 학교에는 특별히 잘 훈련된 교사들이 근무한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론교육과 현장실습 그리고 두 번의 시험에 합격해야한다.
독일의 교사교육과정에는 몇가지 길이 있다. 기초, 주요학교 교사가 되려면 대학에서 3년이상의 이론 교육과 2년간의 현장 실습의 총 5년간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 중등학교 교사 양성은 대학에서 4년 이상의 이론 교육과 2년간의 현장 실습 등 총 6년 이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초,중등 교사가 5-6년 안에 양성과정을 마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학에서의 이론교육을 마치게 되면, 제1차 국가 시험을 보아 합격자에 한하여 2년간의 현장 실습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예비교사들은 해당 학교에서 강의 및 수업 참관, 지도교사의 수업참가, 실제 경험에 대한 평가 등을 통하여 교육이론과 과목별 교수방법에 대한 연수를 받는다. 이 과정이 끝난 후 제 2차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은 일종의 시보교사로서 준공무원의 신분이 유지되며, 정교사가 받는 보수의 절반 정도가 주어진다. 교사들은 보통 종신 공무원으로 임명된다.
독일의 교사교육은 교육학, 전공영역, 각 과 교수법, 실습 등의 4대 요소가 교육과정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2차 국가시험 준비를 위한 2년간의 실습과정에서는 주당 약 13시간의 학급수업과 세미나 참석 등으로 이론과 실제를 병행하여 실시한다. 교육학과 전공분야, 그리고 실습분야의 학습량의 비율은 1 : 2 : 1이다.
Ⅱ. 직업교육
원칙적으로 독일에서는 직업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은 직장 생활을 시작할 수 없다. 독일의 직업 교육은 현장연수와 학문적인 교육이 복합되어 있는 이원화된 제도로 세계적으로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원 적 직업교육체제 덕분으로 기술이 없는 작업자들의 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직업훈련과정을 택한 사람들은 직업학교에서 이론교육을 받고산업체에서 실습해야한다. 따라서 개인 산업체와 국가는 직업교육에 있어 공동 책임을 지고 있다. 현재 170만명이 넘는 젊은이들이직업교육을 받고 있다. 대학진학자의 수는 증가하는 반면 도제를 지원하는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1. 직업학교(Berufsschule)
직업 학교는 학교 교육, 현장 교육의 2원 교육 제도로 이루어진다. 직업교육을 마친 다음에는 도제, 보조 공, 기능공으로 그에 상응하는 급료를 받으며 직업인의 길을 걷는다. 그에 따른 다년간의 직업 생활과 시험을 거쳐 장인(Meister)이 될 수 있다.
훈련생들은 산업체에서의 실습과 함께 3년동안 1주일에 하루나 이틀을 직업학교에 다녀야 한다. 직업 학교에서는 일반 교양과목 외에 기업체의 현장 실습에서보다는 학교에서 더 잘 배울 수 있는 전문 이론 지식을 가르친다. 이 과정을 마치면 졸업시험을 통해 수료증서를 받게 된다.
직업학교는 다른 학교에 다니지 않는 18세 이하의 모든 젊은이들이 의무적으로 다니도록 되어 있다. 독일 에는 약 400개의 공인된 직업교육기관들이 있어서 훈련생은 선호분야를 택할 수 있다. 남자들의 선호 직종은 자동차기술자, 전자 기술자, 사업가, 무역업자, 화가나 목공 기술자 등이고, 여자들이 선호하는 직종은 미용사, 판매원, 간호사나 치과 보조사, 사무원 등이다.
실습 교육과 직업학교 외에 직업을 배우기 위한 교육 과정은 상당히 많다. 직업전문학교(Berufs- fachschule)는 전일제 학교로 1년 내지 3년 과정이며 직업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상업, 가정경제, 사회후생, 사무직의 경우이다. 기간은 최소 1년이고 그 이상일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실습교육 기간에 가산되거나 이를 완전히 대체할 수도 있다.
또다른 직업교육체제는 실업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전문고등학교(Fachoberschule)이다. 이 학교의 교육과정은 2년(도제과정을 마친 경우에는 1년)이다. 1년은 학교의 작업장에서, 또 기업체에서 실습생으로 전공에 필요한 실질 교육을 받고, 다음 해에는 학술적 이론적인 수업만을 받는다. 수료하면 공과대학의 일종인 전문대학(Fachhochschule)으로의 진학자격이 주어진다.
2. 기업체에서의 교육
보통 도제훈련(Lehre)이라고 하는 산업체에서의 현장실습훈련은 직종에 따라 2년에서 3년 반의 과정인데 대부분은 3년 과정이다. 이는 국가로부터 승인된 업체에서만 행해진다. 대학입학자격을 지닌 사람들은 도제훈련 기간이 6개월 더 단축된다.
도제라고도 하는 실습생들은 훈련수당을 받는데 매년 액수가 증가된다. 각 직업별로 무엇을 배우며 또 끝날때는 어떤 시험을 치러야 하는지가 훈련법규에 명시되어 있다. 교육훈련을 마치면 상공회의소와 공업 협회 등 자체적인 위원회에서 시행하는 최종 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전문직종들 및 공공 서비스 업종들을 포함한 전체 산업 분야의 50만 이상의 업체들이 도제들을 양성한다. 규모가 큰 기업체들은 독자적으로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작업실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 기업들은 직업현장에서 직접 교육을 하고있다.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의 과반수가 50명 미만의 종업원을 가진 소기업체에서 배우고 있는데 20명 이하의 모든 중소기업들에게는 1명의 도제를 채용함에 따라 5천 마르크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업체가 너무 특수한 분야라서 필요한 모든 지식을 습득시킬 수 없을 경우 에는 도제들을 업체간 훈련센터에 보낸다. 업체간 훈련센터는 현재 동부의 새로운 주들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통일 협정에 따라 직업훈련 수료 자격은 동서 양측 지역에서 상호 인정되고 있다. 이는 젊은이들의 직업적 유동성을 손쉽게 해준다.
Ⅲ. 사회교육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평생동안 계속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독일에는 넓게 퍼져 있다. 직장에서는 점점 더 많은 것이 요구되고 많은 것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일생동안 직업을 여러차례 바꾸어야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사실은 또 다른 이유 에서 불가피하다. 늘어나는 여가를 의미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창조족 능력이 개발되고 새로운 관심을 쏟아 넣을 수 있는 분야가 개척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성인 교육은 중요한 여가활동이기도 하며 궁극적으로 정치적 기능을 갖기도 한다. 시민으로 하여금 많은 분야에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함으로써 자기주장의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연방의회는 1972년부터 국민들에게 성인교육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이 조치는 급변하는 정치적, 경제 적 사회적 환경이 개인으로 하여금 새로운 요구에 적응하도록 자질을 높일 것을 요구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현재 서독 노동력의 40%에 해당하는 국민들이 성인교육을 받고 있다. 독일의 성인 교육은 보통 교양, 직업, 정치 등 세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1. 교양교육
성인 교양교육은 주로 성인교육센터라 할 수 있는 시민대학(Volkshochschule)에서 이루어진다. 독일에는 약 1천 5백개의 시민대학과 수많은 부속 교육시설들이 있어서 연간 6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민대학 은 보통 지방행정기관이나 등록단체에 의해 운영되고 재정은 주정부에 의해 지원된다.
시민대학은 비정치적이고 비종파적이며 대부분 야간제를 취하고 있다. 시민대학에서는 이론적 및 실제적 지식을 전달한다. 이 곳에는 5600명의 전담강사와 130,000명의 시간 강사가 투입되어 있다. 시민대학은 독자적인 건물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개는 학교 건물을 이용하고 있다. 시민 대학은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수적으로 우세한 야간 시민대학과 여러 날이나 여러 주에 걸친 과정이 준비되어 있는 향토 시민대학으로 다른 어느 시설보다도 풍부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과과정은 언어학, 경제학, 수학, 과학, 보건, 수예, 정치학, 사회학, 교육학, 심리학, 신학, 문학, 예술 등 한 해에 약 5800개가 준비되어 있다. 가장 인기있는 과목은 어학, 건강교육, 수공예 과정 등으로 취미나 여가 선용에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어학, 수학, 과학, 기술 등의 분야에서는 자격증이 수여 되고 있어서 이 곳에서 많은 수강자들이 놓친 학교교육의 기회를 만회하고 있다. 1991년의 경우 약 4천 3백명이 실업학교 졸업자격을, 3천명이 직업훈련과정 졸업자격을, 2천7백명이 대학입학자격을 취득했다.
2. 직업교육
성인 직업교육과정은 엄청나게 증가추세에 있다. 1993년에는 국가 전체 근로자의 1/3이 참여했으며 동부의 새로운 주들에서의 참여율은 40%를 넘는다. 기업체들은 매년 근로자들의 계속훈련에 1백억 마르크 이상을 투자한다. 대기업들은 종업원들을 위한 독자적인 과정들을 운영한다. 과정 참여자들은 더욱 고도의 직업적 자격을 획득하고 자신의 직종에서 기술을 새롭게 단련하거나 새로운 일을 배우기도 한다.
다른 직종을 얻기 위한 재훈련 희망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컴퓨터 분야가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훈련과정은 실습과 함께 전일제로 2년간 계속된다. 계속훈련자의 2/3이상이 더 나은 일자리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과정 중에 훈련자들은 장학금이나 대여금을 받는다. 수업료와 교재는 전체 혹은 일부가 주에 의해 지원 된다. 무엇보다도 실업자들이 취업기회를 쉽게 얻기 위하여 성인직업교육에 점점 더 많이 참여한다.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실업자수강자들의 75%은 반년 안에 일자리를 구한다. 노동부는 재훈련자에게 영구적인 일자리를 주는 회사들에게 12개월까지 장려금을 지급한다.
연방군은 군인들을 연방군전문학교에서 직업적으로 성인교육을 시킨다. 그 곳에서 그들은 아비투어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학교졸업자격을 얻을 수 있다. 연방군의 직업촉진처는 최초교육, 전환교육, 계속 교육을 실시한다.
3. 정치교육
성인정치교육은 주로 정당과 밀접히 관련된 재단들의 활동에 의해 실시된다. 프리드리히-에버하르트 재단, 프리이드리히-나우만 재단, 콘라트-아데나우어 재단, 한스-자이델 재단, 하인리히-뵐 재단 등이 있다. 참여자의 수(연간 약 50만명)는 성인교육을 통해 상위 직업자격증을 취득한 사람 수의 약 10%에 달한다. 이 외에도 독일에는 성인 교육에 있어서 폭넓은 선택의 기회가 있다. 노동조합에서도 다양한 성인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독일노동조합연맹은 시민대학과 연계하여 '일과 생활'이라는 작업공동체 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근로자들은 경제와 사회정책, 경영체제, 보험법과 노동법, 또 그밖의 다른 많은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산업체 임원들과 노동관계 대표자들에게는 특별한 연구과정이 준비되어 있다.
교회들 역시 성인교육분야에 적극적이다. 기독교 교회는 15개의 교육시설을 통해 청소년 문제나 시사문제 들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카톨릭 교회의 성인 교육에서는 결혼 및 가정 문제, 신앙과 문화면의 주제 가 중심이 된다. 또한 사설 통신성인교육 조직들도 약 1천개의 성인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성인교육
독일의 젊은이들에게 '너무 늦었다'란 있을 수 없는 말이다. 일반 교육제도와 직업교육제도의 요소들이 상호 전환이 가능할 뿐 아니라, 오리엔테이션 과정(10세에서 12세 사이 즉, 5-6학년)을 밟거나 혹은 마친 후에라도 과정을 옮길 수 있으며 또한 레얄슐레나 김나지움과 같은 추가교육과정을 이수함으로써 일찍이 취업한 젊은이들에게 학교 졸업장을 따거나, 나아가 대학학위를 목표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언제나 제공 되어왔다. 이러한 제도를 '선택적 교육과정' 혹은 '추가교육'이라고 부른다.
학비 보조법
누구든지 학비 부족으로 교육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연방학비보조법(독일어 약어로 BAPOEG라 불린다)에 따라 학생들은 학비보조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은 능력이나 재능, 과거자격 요건은 갖추었으되 교육인 연수경비를 감당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지금된다.
<참고문헌>
이관우, 김희철 : 독일문화의 이해, 학문사 1995.
노종희(외) : 교육제도론, 도서출판 하우 1996.
김도수 : 평생교육 사회의 교육제도론, 교육과학사 1996.
전봉덕 : 최신 독일 유학 안내, 합동국제문화센터 출판부 1997
김순임(외): 독일문화와 사회
김이섭(외 옮김): 통일독일의 문화와 예술, 담론사, 1998.
자료출처
첫댓글 언젠가 Mbc에서 느낌표라고 하자하자 에서 독일의 청소년 기획????????????이라고 하는걸 봤느데... 참 배울것이 많은 나라였던것 같습니다...우리나라도 하루빨리....글 감사합니다...
독일 대학생들은 무상교육에 여러 혜택이 있어서 졸업을 잘 안한다더군요. 10년차 대학생도 어지간히 있다던데요. 이런게 독일 교육계의 현황인거죠.
↑ 그래서 점점 바뀌는 추세라고 하던데요. 어느 대학에선가 6년(7년인가?) 이상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는 학비를 내라고 해서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있거든요. 학비라고 해 봐야 분기인지 학기인지에 6만원 혹은 20만원 정도 밖에 안 됐지만 계속 안 내던 걸 내라고 하니 말도 안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