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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고 싶으셨죠~~~?....(퍽!!!!)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프로젝트 마감이어서
며칠간 간만에 회사에서 밥값도 좀 할겸..야근을 약간(?) 했습니다........
저도 먹고는 살아야죠...ㅋㅋㅋ
이 허접한 글을 쓰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려서 맘먹고 써야하거든요..
해서 웬만큼 마음을 먹지 않으면 쉽게 시작할 수가 없어요...
이것저것 하다보면 한 4시간에서 5시간은 족히 걸립니다.....헉헉헉....
하지만 쓰고나서 여러분의 반응을 보면 뿌듯하다는 거....ㅋㅋㅋ
다 지가 좋아서 하는 짓이죠..ㅋㅋㅋㅋ
하지만...개인적으로 리플에 저도 긱스꺼 읽었어요~~~~
이런 분 나타나시면 저 화들짝 놀랍니다....ㅠㅠㅠㅠㅠ
제가 계속 말씀드렸자나요~~~~긱스자서전 디게 재미없어요~~~~
제 번역의 허접함은 영원히 뭍혀져야 합니다....ㅋㅋㅋㅋ
아무튼..오늘은 뭐쓸까...생각하면서 알싸를 들락거리다가
제라드 자서전 연재하시는 님꺼 글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났답니다..
앗싸..오늘은 이거야...ㅋㅋㅋㅋ
(미리 글써놓고 고치고..이런 짓 저는 못합니다..
그냥 대충대충..그날그날..그때 그순간 땡기는 거 대충 휘갈깁니다..ㅎㅎ)
축구선수에게는 두개의 팀이 있죠....클럽과 국대...
어디가 더 중요한지는 누구도 말할 수 없죠.....둘 다 똑같이 중요....
긱스꺼에도 물론 웨일즈 국대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긱스를 사랑(?)해도...웨일즈 국대얘기는 솔직히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왜냐?....
당췌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긱스빼고는 딱하나...리버풀의 벨라미뿐......ㅠㅠㅠㅠ
아는 사람도 없고...맨날맨날 졌다는 내용뿐이고..ㅠㅠㅠㅠ
(제발..벨라미. 내가 이리 부탁하마....성질 좀 그만 부리고 펄펄 날라서...
우리 긱스 유로 좀 나가보자꾸나~~~~~)
제라드나..램파드..루니...리오 등등 제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이들의 자서전이 긱스꺼보다 전체적으로 재밌을 거 같은데...
그 이유는 잉글국대에 우리 모두가 아는 스타선수가 많아서
무슨 얘길해도 다 상상이 갈 테니 모든 에피소드가 재밌을 듯.....
(개인적으로 제라드꺼 하시는 분...저처럼 이것저것 짜집기(?) 안해도 되고...
딱 한부분만 번역해도 재밌는 거.. 이거 진짜 부럽더라구요....ㅠㅠㅠㅠ)
암튼 제라드꺼 잉글국대 에피소드를 읽다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맞다!!!!!
우리 긱스도 잉글 국대 시절이 있었단 말이지....푸하하하하하하
게다가 비록 유스였어도 잉글국대 주장까지 했었단 말씀....ㅎㅎㅎㅎㅎ
해서 오늘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자세히는 잘 모르실 거라고 저 혼자 믿고있는..ㅋㅋㅋ(퍽!!!)
베일에 휩싸인(과연?) 긱스의 잉글국대 시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4살 생일날 맨유 유스팀에 합류한 긱스는 잉글랜드 유스 국가대표에도 뽑히게 됩니다...
긱스는 웨일즈인이었지만.....
잉글랜드 학교에 다녔고 살포드 보이즈라는 지역축구단에도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뽑힐 자격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잉글랜드 유스 대표를 뽑는 테스트에 긱스가 선발되었다는 편지를 받았답니다..
아마 전체 잉글랜드에서 모든 구역에서 한 명씩 선발된 거 같다는데..
살포드 지역에서는 당근당근 우리 긱시가 대표로 뽑힌거죠....
해서 테스트가 열리는 노팅엄 폴리테크닉까지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처음 그곳에 갔을 때...
각 지역대표로 뽑힌 126명이 있었답니다..
흠...잉글에서 축구 좀 한다하는... 난다긴다하는 애들이 126명이나....
긱스 말이 퍼기가 그 126명을 봤으면 황홀해했을 거라는군요......
잉글 최고의 유망주 126명..ㅎㅎㅎ
(근데 그건 아스날의 교수님도 만만치가.......)
그 126명이 몇 차례 게임을 했고.. 계속해서 다른 종류의 훈련도 끊임없이 했는데...
처음에 긱스는 자기가 나중에 캡틴이 되는 것은 고사하고
첫번째 컷도 통과할 거라는 상상도 하지 않았답니다...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온갖 종류의 조합으로 게임을 해가면서..
126명이 80명으로 줄어들었고...80명이 40명으로...40명이 25명으로..
마지막으로 25명이 최종 18명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애들이 점점 탈락해가는 걸 보면서...
긱스는 자기가 매번 뽑히는데에 깜짝깜짝 놀랐답니다...
아무튼....최종 18명을 뽑는..이 모든 과정이 끝나는데 반년 가까이 걸렸다네요...
(진짜 잉글은 유스 대표되기도 엄청나게 빡세다는 걸 느낌.....에휴~~.)
진짜진짜...긱스는 자기가 이모든 테스트를 다 통과하고
최종 스쿼드까지 뽑힐거라고는 생각도 안해봤다네요...
전에 지역 축구팀 테스트도 해봤는데 거기서도 뽑힐 거라고 생각도 안했다는데...
쭉 테스트를 해봤지만 한번도 자신이 확실히 뽑힐 거라고 생각 안했는데... 그 이유는...
긱스가 윙어였기 때문입니다.
중앙 미드필더하고는 달리 윙어들은 능력이 있더라도..
그 걸 감독에게 보여주는게 너무 힘이 드는데...
윙어들은 한 쪽면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중앙에서 볼을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까요...(긱스의 생각)
중앙 미드필더들은 계속해서 볼이 자신에게 오고
본인들만 잘하면 얼마든지 실력을 코치들에게 보여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윙어는 중미들이 볼을 옆으로 주지 않으면 그냥 서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
(긱스가 자신감 부족이면 다른 애들은 그냥 죽으라는 말인지....ㅠㅠㅠㅠ)
암튼 잉글 유스국대 테스트 때 긱스는 이렇게 느꼈답니다..
별로 한 것도 없고....다른 사람들의 눈을 확 사로잡을 만한 플레이를 보여준 것도 없다고..
긱스 자신은 대체 뭐였는지 죽어도 모르겠지만......최종 스쿼드에 뽑혔으니..
잉글 국대 관계자들은 뭔가 다른 걸 긱스한테서 봤나보다고 혼자 생각했답니다...
(이 끝없는 자학......)
긱스가 본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든..
긱스는 잉글 유스 최종 스쿼드에 뽑혔고 88-89시즌에는 잉글유스 캡틴으로 뽑혔는데..
긱스는 왜 자기가 뽑혔는지 그때 당시에도 당근 이해할 수가 없었답니다..
(역시 계속되는 자학 시리즈....ㅠㅠㅠ)
그래서 그때 잉글 유스 매니저였던 데이브 부쉘이
2,3년 있다가 맨유로 오게 됐는데
그때까지도..자기가 왜 캡틴이 됐었는지 이해가 안가서 물어봤댑니다..
"그 때 왜 절 캡틴으로 뽑았어요~~?"
그가 대답하길.....
"왜냐하면 다른 모든 선수들이 널 우러러봤기 때문이지..."
긱스는 이말을 듣고.. 역시 정말 깜짝 놀랐는데...
본인은 경기할 때... 보통 카리스마있는 선수들이 하듯이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막 소리를 지르는 타입도 아니었고
사람들 잘 챙기고 체계적으로 뭔가를 착착착하는 스타일도 아니었는 데다가
하루종일 가봐야 몇 마디 말도 안했다는데......어떻게 캡틴이 된건지...
(이 자학의 끝은 어디인지....ㅠㅠㅠ)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잉글랜드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웨일즈 출신인 긱스가 잉글랜드 유스 캡틴이었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보고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았는데....사실 좀 흥미로운 이력이긴 하죠....
잉글유스 캡틴이었다가 나중에 웨일즈 국대 캡틴이 된 선수라니...
하지만 잉글랜드 유스 캡틴을 하고 있을 때에도...
본인은 늘 내년에는 웨일즈 유스팀 대표가 돼있을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본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웨일즈인이었고
한번도 잉글랜드인이라고 느낀 적은 없었데요....
(불쌍한 잉글국대 관계자들....ㅠㅠㅠ)
유스 시절에도
"신여여, 우리 여왕님을 보호하소서!!"
이렇게 부르는 잉글 국가는 좀 이상했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말에는 100%동의..잉글 국가는 가사......진짜 웃기다는...ㅋㅋㅋㅋ
사람들이 잉글유스 대표팀 주장이었던 본인의 이력을 이상하게 보는 건 이해하는데
긱스 본인한테도 아래와 같은....꽤 논리적인 이유가 있었어요....
내가 다니는 학교를 위해 뛰고....
나의 유소년 클럽 Dean's를 위해서도 뛰고
우리 지역인 살포드 보이즈 클럽에서도 뛰고......
맨체스터 시에 있는 위대한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서도 뛰는데...
거기서 좀 더 나가서..그 다음 단계인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뛸 수 있는 거지..뭐....
이렇게 생각했답니다.....얼핏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가 됐다는 건 정말 큰 영광이었답니다..
아무튼 캡틴으로 있으면서 9게임을 뛰었고
그 중 7게임을 이기고 2게임을 졌는데..
졌던 2게임 중 하나가 어디인 줄 아십니까...?
스코틀랜드였습니다...
그것도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1대 0으로 졌답니다...
긱스말로는 긱스 인생 최악의 날 중 하나였다는군요..
왜냐하면 퍼기 영감님이 자기의 구장인 오티에서
자기네 국가대표인 스코틀랜드 유스대표팀이
꿈속에서조차 미워하는 잉글 유스대표팀을 이겼으니.....
모두들 영감님이 이 경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짐작하실 수 있으시겠죠...?ㅋㅋㅋㅋ
영감님은 싱글벙글.....계속 싱글벙글....
쭈~~~욱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질 않으셨답니다..ㅎㅎㅎㅎ
(너무 기쁜 나머지....경기에 진 자기 제자 생각은 전혀 안하신 영감님....ㅋㅋㅋㅋ)
이 경기 후에도 몇 년 동안이나....
영감님은 절대로 긱스가 그 경기 결과를 잊어버리지 못하도록......
그 경기의 모든 면을 하나하나 자세히 묘사해 주면서 긱스를 미치게 괴롭혔다는군요.....ㅎㅎㅎㅎㅎ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어린 긱스를 괴롭히다니..사악한 영감님...ㅋㅋㅋ)
또 한번의 패배는 유럽의 일본......독일이었습니다.
2차대전이 끝난지 50년이 넘었건만...쯧쯧....
웸블리에서 3대1로 졌다네요...
하지만 이틀 후에 2대 0으로 곧바로 복수를 했는데
긱스도 한골을 넣었답니다...독일을 이긴 건 진짜 너무나 달콤했데요...ㅎㅎㅎ
하지만 당시 독일국대 유스팀을 이겼다는 걸
긱스 본인도 결단코 믿을 수가 없었답니다...
독일 유소년애들은 진짜 덩치가 산만했데요..
경기 입장하기 전에 터널에서 두 팀이 쭉 늘어서 기다리는데...
독일 유스팀애들 키가 180이 다 넘어보였고
다들 구렛나루까지 있었답니다...
14살 짜리들이.....
(게르만인들은 뭘 먹고 크는 건지....)
독일 이기고...네델란드도 이기고 프랑스도 이기고...
근데..웨일즈도 이겼답니다.....
것도 4대 0으로....
긱스가 골도 넣었데요...ㅠㅠㅠㅠ
긱스 본인에게도 진짜 기분이 묘한 날이었고
친척들과 가족들 모두에게도 참으로 이상한 마찬가지였죠..
그분들은 잉글랜드 A매치가 열리는 유서깊은 웸블리에서
잉글랜드 대표로.....것도 주장으로 뛰면서...
골까지 넣은 본인들의 혈육인 긱스가 자랑스러웠겠지만..
한편으로 그런 긱스가 자신들의 모국인 웨일즈를....
적국인 잉글랜드 캡틴으로.. 골까지 넣으면서 박살을 냈으니...
이거..웃어야 할지...울어야 할지...참.......ㅠㅠㅠㅠ
후에 웨일즈 유스팀으로로 갔을 때...
이때 일을 가지고 애들이 엄청나게 긱스를 놀렸다네요...ㅎㅎㅎ
하지만 긱스는 잉글랜드 대표로 뛴 걸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답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시설과 축구용품...선수관리..모든 것들이 환상적이었고
긱스가 최초로 전국적인 신문에 실린 것도 이때였습니다...
The Independet에 엄청 큰 사진이랑 같이....가족들도 너무 자랑스러워했고..
오만명이 미친듯이 응원하는 웸블리에서 골까지 넣어보고..
더군다나 네델란드랑 프랑스를 이긴 건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답니다...
(그렇게 좋았으면 눌러앉지.....왜 웨일즈로 돌아간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상...15살의 나이에 은퇴(?)를 결정한.... 잉글국대 시절 스토리였습니다...
긱스가 그냥 눌러앉았으면 좋았겠지만...어자피 웨일즈 간 거 어쩌겠어요...에휴~~~~
제가 하나 더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 이해할 수 없는 긱스의 자학입니다....
물론 여러분도 위에 글에서도 느끼셨겠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의 영향인지..긱스가 하도 자학을 해대니..저조차도 책을 읽어나가면서
진짜 긱스가 그냥 그저그런 선수처럼 느껴질 때가 있답니다...ㅎㅎㅎ
해서 긱스 자서전 읽기전에 긱스 스페셜 동영상 백 번은 기본으로 봐줘야 해요..
또..긱스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말한 글도 천번쯤은 봐줘야 합니다..
뭐..긱스는 왼쪽라인의 절대자다...긱스의 재능은 신이 준거다...
긱스가 하는거 보고 울뻔했다 등등.....이런 거....ㅎㅎㅎ
책 전체에 전부.....
잉글유스국대로 왜 뽑혔는지 모르겠다...캡틴은 왜 됐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애초에 동네 유스팀에 왜 뽑혔는지도 모르겠다...영감님이 자길 왜 뽑았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왜 잘했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온통 모르겠다...잘못했다..뭐 한것도 없다...는 말 뿐이고....
잘한거 같다는 말은 눈을 씻고 찾아도 몇 줄 되지도 않아요..
심지어 긱스 자서전에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한 코멘트..
"self-critical"
좋은 말로..'자기 비판적인'이지...제가 보기엔 '자학적인'입니다....ㅠㅠㅠ
해서..왜 긱스가 맨유 유스에 뽑혔는지..잉글유스로 왜 뽑혔는지..
왜 캡틴까지 됐는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내용이 있어서...
영감님꺼 자서전에서 뽑은 글을 번역하고 오늘은 마칩니다...
영감님이 얼마나 유스프로그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으시죠..?
영감님이 맨유를 맡으면서 유스 시스템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
스카우터를 확충하고 그들에게 맨체스터 시를 샅샅이 뒤지게 해서 오늘날의 맨유가 있게 되었죠..
해서...지난번에는 긱스 시각으로 긱스가 맨유에 들어오게 된 걸 보셨다면
이번엔 영감님의 시각으로 그 사건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축구감독으로서 유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감독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특권임과 동시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상의 만족감을 느낄 때는
눈부신 재능으로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선수가 우리 구단에도 나타났다..
많은 스카우터들이 자기가 발견해서 라이언 긱스를 유나이티드에 데려왔다고 주장하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의 스카우터였던 해롤드 우드의 공이 가장 컸다..
(긱스편에도 나오죠..이분..)
87년 어느날, 클리프에 있던 나에게 해롤드가 다가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Dean's 소속인 어린아이가 하나 있는데.. 얘는 맨유에 미친 애란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맨시티랑 훈련하고 있다구요..."
"이건 진짜 말도 안되는...터무니없이 웃기는 일이라구요...."
아마 이전에 한 두명의 스카우터로부터
라이언 윌슨(엄마성으로 바꾸기 전ㅠㅠ)을 추천한 노트를 받았던 것 같지만...
해롤드가 직접 찾아와 말해주기 전까지는 그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아무튼 해롤드 우드의 강력한 요청으로 마음이 움직인 나는
그때 당시 유스팀을 책임지고 있던 조 브라운에게 가서 그 아이가 축구하는 것을 지켜보고..
만약 그 아이가 잘한다는 인상을 받는다면 나한테 데려오라고 했다.
조의 리포트는 훌륭했고.... 라이언은 클리프에서 열린 유스 선발 테스트에 참가하게 되었다.
라이언이 클리프에서 테스트를 받는 것을 보았을 때...
그 아이는 나에게 내가 그 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면서...
오랜시간 흘렸던 그 모든 땀과...
내가 느꼈던 심한 좌절.....
끔찍했던 절망적인 순간들.....
이 모든 힘들었던 시간들 모두를 한순간에 가치있는 것들로 바꿔놓는....
몇 십년에 한 번 일어날지도 의문인..
억만금의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벅찬 환희의 순간을 나에게 선사해 주었다...
산으로...강으로...전국 방방곡곡으로 미친듯이 금을 찾아 헤매던 광부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자기 눈앞에 금덩어리들이 끝도없이 펼쳐질 때...그 광부들의 느낌...
그런 순간조차도 그 날 내가 라이언 윌슨을 보면서 느꼈던
그 벅찬 흥분과 환희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내가 죽을 때까지..
그 날 라이언이 내게 주었던 충격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클리프에서 피치 위를 힘하나 안들이고...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듯이 날아다니던 라이언...
난 심지어 ..
그날 라이언의 발이 그라운드 위에 닿지도 않았을 거라는 사실을 여러분 앞에 맹세할 수도 있다..
그는 고개를 높이 들고서...
마치 바람때문에 떠다니는 은빛 색종이를 ?i아서 뛰어다니는 강아지처럼..
그라운드가 마치 자기 집 앞마당인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경기를 했다...
그날 그 순간부터...
우리 모두는 마치 귀중한 보석을 다루듯이 라이언을 대했고
나와 코치..조 브라운은 라이언의 집을 제 집처럼 들락날락했다..(부모님을 설득하려고.....)
우리는 라이언을 맨유 유스팀에 등록 시킬 수 있었고..
그가 14살 생일이 되는 날(법적으로 계약할 수 있는 날)... 바로 정식계약을 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유나이티드가 얼마나 많은 돈을 지난 13년 동안 내 연봉으로 주었다고 뭐라고 해도...
나는 라이언 긱스를 우리로부터 빼앗아 가려는 모든 것으로부터 끝끝내 지켜내서..
결국에는 우리 유나이티드 선수가 되게 했지 않는가....
이것 하나만으로도 구단이 나에게 준 그동안의 돈값은 충분히 했다고...
나는 진정 자부한다...
긱스가 저 정도였으니 잉글유스대표팀 캡틴이 된거죠....ㅍㅎㅎㅎ
영감님 자서전 전체에서 그 어떤 누구도... 벡스도..스콜스도..게리도...
긱스가 받았던 정도의 찬사를 영감님으로부터 받지 못했습니다....
진짜 영감님 책 읽다가 저 부분 읽으면서 온몸에 전율이 흐르더라구요....
사실 긱스..칸토나..키노..슈마이켈을 빼고는 선수들 개인사는 몇 줄 언급도 안되요...ㅠㅠㅠㅠ
(게리가 일기장에 썼을듯..영감님이 자서전에서 긱시만 마구마구 칭찬했다..ㅋㅋㅋ)
아무튼 역시나 정신없이 삼천포로 빠졌던..
오늘 글의 초점은 잉글은 유스 대표되기는 정말 빡세구나...ㅠㅠㅠ
저런 금덩어리 긱스를 놓친 잉글대표팀에게는 심심한 조의를...ㅠㅠㅠ
과 제자의 아픔을 외면한 사악한 영감님이 되겠습니다.....ㅋㅋㅋㅋ
다음 에피소드는 좀 더 재밌을 거에요~~~~~(비굴해..비굴해...ㅎㅎ)
첫댓글 오.. 늘 감사합니다 ! 잘 읽을께요 ~ㅋㅋ 다음편이 벌써부터 기대되요~ ^^
너무 기다렸어요. ㅎㅎ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ㅋㅋ
잘 봤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려요~^^
보고 싶었어요~♡ .. 퍽..ㅋ나는 내가 죽을 때까지.. 그 날 라이언이 내게 주었던 충격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멋있다..ㅠ ㅠ 아..근데 게리롱 뿐만이 아니라 저도 영감님께 좀 섭섭 ㅋㅋ
빨리오시지그랬어요.얼마나기다렸는데 너무너무재밋어요 님이 얘기해주시는거 너무재밋어요저도 라이언긱스자서전 구했답니다^^ 아직;;; 5장정도밖에않읽었어요;; 다음에더재밋는 이야기 부탁드려요 히히히
딱 5장만 재밌어요..그다음은 읽을 필요없삼...ㅋㅋㅋㅋㅋㅋ
이기적인긱시같으니라고......................................ㅋㅋㅋㅋㅋ You are the best
아..... 영감님이 말씀하신부분 읽고 몸에 전기가 도네요..;;;;;; 최고의 지도자와 최고의 선수의 만남에 너무나 걸맞는..ㅠㅠㅠㅠ 넘 잘읽었습니다.. ㅠㅠ 어느날 '여러분 이번이 마지막편이에요~" 하실까봐 클릭할때마다 겁이 날 정도에여~ㅋㅋ
포레스트 검프..
매번 수고하십니당..잘읽고 갑니다....맛난거 사드리고 싶네용....
수고하십니다 덕분에 재밌게 읽고 있어요! ㅎㅎ
잉글유스 ㄷㄷ ㅋㅋ 잘읽었어요 매번감사 ㅎㅎ
님 정말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재미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긱스 왜 그렇게 자학을 하는 걸까요? 아 ㅠㅠㅠ 어떻게 님 때문에 긱스가 더 좋아졌어요 님 책임져요 ㅠㅠ
이 글 읽을라고 포토방 여섯번 들락날락 거렸어요ㅠㅠ 담편도 얼른 원츄원츄해여~
공부하다 잠깐 컴터켰는데 6탄이 올라와서 어찌나 기뻤던지 ㅠㅠ 감사합니다.ㅋㅋ
정말 잘읽었어요~~그리고 정말 보고싶었어요~~쿠헤헤헤헤 다음편 정말 기대기대!!!!!!!!!!!!!!!!!!!!
영감님이 긱시에 대해 쓴 글은 거의 찬양 수준이네요. 역시 대단한 긱시...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긱스가 그렇게 자학을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훌륭한 선수로 뛰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마 불우한 가정환경도 그랬고, 잉글랜드에 비하면 작고 힘없는 나라 웨일즈 출신이란 것도 그렇고, 퍼기 감독님도 긱스가 자만심에 빠지도록 놔두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쪼끔은 자신을 자랑스러워 해야 할턴데.. 겸손도 지나치면 다른 사람이 보기엔 화나잖아요 ㅋㅋㅋ. 그런 면에서 제라드는 자기의 실력과 노력에 대해 상당히 자신만만함이 곳곳에 흘러넘친답니다. 아무래도 주변에서 오냐오냐하며 키웠나봐요. :)
긱스가 잉글이 아닌 웨일즈를 선택한 건 잉글랜드의 큰 손실이겠지만, 웨일즈 사람들은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하고 긱스가 예쁠까요? 그가 은퇴하기 전 유로 08에선 부디 웨일즈가 국제무대에 한번이라도 나가서 우리 긱스의 감동스러운 경기를 전세계 방방곡곡에 알릴 수 있었음 좋겠어요. 글구 퍼기 감독님, 정말 긱스 사랑이 대단하시네요. 얼마전 루니에 대해 "지금껏 내가 가진 21살짜리 선수중 최고였다"란 말을 했는데, 그럼 긱스와 루니 중 지금은 누가 더 우선순위일지도 궁금하네요 ㅋㅋ 여튼 넘 재밌게 잘 봤어요. 이거 쓰는게 얼마나 시간투자를 해야 하는지 잘 알지만, 담편도 기대할께요!! 감사
제라드꺼 번역하시는 분이시죠..? 저도 제라드꺼 무쟈게 재밌게 읽고 있다는....ㅋㅋㅋㅋ
영감님의 찬사(!)를 읽고있으니 긱스가 더 대단해보여요. 자부심을 가지라구요 긱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항상 감사해요ㅎㅎ
님덕에 긱스가 더 멋져보여요~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ㅋㅋㅋㅋ 아 정말재밌습니다~~ ^^!!! 7탄도 있으려나요..ㅠㅠ
런 포레스트~!!
수고하셨습니다~ 무지 재밌네요... 긱스 어렸을 적엔 더 ㄷㄷㄷ모드였죠...
님 항상 재밌게 읽고있어요~~ 다음편도 화이팅이예요!!!
아무리 봐도 대단한 사람.......리오가 말하길, 정말 긱스는 베컴같은 셀러브리티가 될 수도 있었고 맨유보다 더 스타군단이 즐비한 구단에 가서 뛸 수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의지로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고....존경한다는 말까지ㅋ 그 어떤 선수가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ㅋ
긱시 왤케 자학하고 그런대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재밌어요!!고맙습니다~!
정말 매번 수고하십니다~ 덕분에 항상 즐겁게 읽고 있어요~ 정말 긱스는 최고에요 ㅠㅠㅠㅠㅠ
잘봤습니다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잘 읽었어요 ^ ^
너무 기다리고 있었어요~ㅋ 잘읽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