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를 하회한 중국 7월 전방산업 지표
중국의 7 월 고정자산투자 데이터가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경제 지표와 함께 시장 기대치를 하회함. 7 월 누계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동기비 10.3%(전월 누계 12.6%) 성장에 그쳤 으며 인프라투자는 4.6%(7.8%), 부동산투자는 12.7%(15.0%)를 기록함. 특히 7 월 부동산 신규 착공면적은 전년동기비 -21.5%를 기록함. 이들 지표 둔화는 중국의 긴축적인 정책 기조와 부동산 시장 규제 여파로 판단함.
하반기 중국의 철강 수요 모멘텀은 방향보다 속도가 관건인 상황임. 중국이 코로나 19 재확산과 수출 모멘텀 둔화 등으로 하반기 경기 방어 필요성이 커진다면 재차 유동성 공급과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은 있음.
본격화된 중국의 철강 감산
중국의 7 월 조강생산량은 8,679 만톤으로 전년동기비 8.4% 감소함. 일평균 조강생산량은 2.8 백만톤으로 전월비 10.5% 감소함. 이와 같은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관찰된 수준임.
7 월 부진한 수요 지표도 있었으나 이는 정책적으로 감산을 유도한 효과로 판단함. 6 월 말부터 중앙 정부가 파견한 팀에 의해 전국단위 철강 생산능력 및 생산량 감축 계획의 실행, 노후 설비 폐쇄 여부 등에 대한 전수 조사가 있었음. 이에 7 월부터 철강사들에 대한 지방정부들의 압박이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됨. 지난주에도 중국철강협회(CISA)는 하반기 중국 철강산업의 중점 과제가 조강생산 및 철강 생산능력 감축에 있음을 분명히 함. 따라서 이와 같은 감산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큼.
결국 하반기 중국 내 철강 수급은 감산과 수요 둔화의 상대적 강도에 의해 결정될 것임.
유진 방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