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나폴리전을 힘겹게 이길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나름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며 뮌헨과의 경기의 기대감이 전보다 확실히 높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 또한 이번에 보여준 세티엔의 전술적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고 보지만 그동안 바르사가 가지고 있었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힘든 전술이였다고 봅니다. 일단 나폴리전 전술에 대해 알아보고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풀어보려 합니다..
<후방, 전방에 따른 빌드업 방식의 변화>
나폴리전에서의 빌드업 방식은 세티엔이 처음에 부임했을 당시의 빌드업 방식과 2명의 미드필더를 볼란치 형태로 하는 4백 빌드업 방식을 혼용하여 사용하였는데 이 2가지의 빌드업 방식을 혼용하는 방법으로는 후방과 전방으로 나누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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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후방 빌드업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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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위치에서의 바르셀로나 빌드업 방식
후방 빌드업시에는 4백의 안정적인 빌드업 방식을 택하고 높은 위치에서 점유를 들어갈시에는 최근 많이 사용하는 '빌드업 뼈대'를 이용하는 트랜디한 빌드업 방식을 선택하게 됩니다.(이는 이전 제 칼럼에도 존재하는 내용 더욱 자세히 알아 보려고 하신다면:) 이러한 빌드업 방식은 이번에 세티엔이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니며 맨시티 또한 이번시즌 후방 빌드업을 할 때 후방에서는 안정적인 빌드업을 사용하고 높은 위치의 빌드업은 '빌드업 뼈대'를 사용하는 전술을 자주 구사했습니다.
이 2가지의 빌드업을 시도하는 이유를 알아보자면 먼저 후방 빌드업시 안정적인 빌드업을 목적으로 하는데 이때 너무 전형적인 빌드업 즉 단순한 빌드업이 들어가면 압박에 더욱 고전하기 쉽기 때문에 후방빌드업을 할때 선수를 한명 더 늘려서 좀더 안정적으로 또 너무나 단순한 패턴의 빌드업을 피하려고 이러한 빌드업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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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후방빌드업시 나타나는 문제
다음으로는 전방 빌드업 즉 높은 곳에서의 빌드업은 이것과는 확연하게 달랐는데 이는 전에 세티엔이 부임 직후 보여주었던 빌드업과 유사하지만 다른 부분이 존재 했는데 공통점은 기본적으로 '빌드업 뼈대'를 사용하는 빌드업 전술은 맞으나 메시의 포지셔닝에 따라 전형을 바꾸고 빌드업 방식을 바뀌는 방식의 빌드업을 채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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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뼈대'를 만들어 높은 위치에 선수에 볼배급 했을때 이상적인 상황
일단 메시의 포지셔닝에 따른 빌드업 방식을 논하기 전에 '빌드업 뼈대'를 활용한 빌드업 방식을 왜 쓰려는지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할 텐데. 이 빌드업의 핵심 요소는 위의 짤을 보면서 이해하면 쉬운데 확실한 후방 빌드업 체제를 만들어 놓음으로서 높은 위치에서의 안정적인 빌드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안정적인 빌드업 체제를 기반으로 높은 위치에 메짤라, 풀백 및 윙어, 스트라이커 와 같은 선수들을 많이 배치 시킬수 있게 되며 이는 그들에게 안정적인 볼배급이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어 높은 위치에 존재하는 선수들이 좀더 전방에 머물수 있게 함으로서 높은 위치에서 많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횡간격을 넓게 만들고 선수와 선수간의 간격을 만듬과 동시에 빠른 전개를 통하여 상대의 블럭을 부수게 끔 하는 효과를 바라고 이러한 빌드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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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중앙에 가깝게 위치했을때
이때 메시가 중앙에 가깝게 위치해 있다면 세르지를 아래로 내리고 '빌드업 뼈대'의 일원으로 쓰며 세메두를 윙어에 가깝게 배치시키고 세메두의 오프더볼 움직임을 이용해서 사이드 공략에 나섰습니다. 높은 위치에서 기본적으로는 이런식으로 공략 해나갔지만 사실상 윙어가 없는 바르사의 입장으로서는 세메두를 저렇게 기용하는 것은 그저 임시방편에 불과한 전술임을 누누히 느껴온 바르사 입니다.
이는 위의 짤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는데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수아레스 메시 그리즈만은 모두 중앙에 몰려 있게 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상대의 수비간격은 중앙에 굉장히 밀집해 있게 되죠 이 상황에서 세메두나 알바가 사이드쪽의 공간을 매꾸게 되지만 상대편 수비수 입장으로는 풀백의 오버래핑 즉 오프더볼의 움직임만 견제 하면 사이드쪽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매우 떨어짐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상대편은 더욱 중앙에 신경쓰고 사이드쪽은 맘편히 생각할 수 있게 되죠.
그래서 대부분 바르셀로나가 굉장히 답답한 경기를 푸는 경우는 상대팀이 중앙에 블럭을 잘쌓고 간격 유지가 잘되면 바르셀로나가 할 수 있는 공격전개의 절반 이상이 날아가기 때문에 답답한 경기가 지속되는 경우가 수두룩 했습니다. 사이드쪽의 견제를 너무 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플레이도중 메시를 중앙에서 사이드 쪽으로 이동시켜 놓고 세르지가 다시 풀백 역할을 하는 4-3-3으로 전형을 바꾸는 변칙적인 전술적운용을 보여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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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사이드쪽에 위치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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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골장면
위의 사진은 메시가 골이 들어가게 전 빌드업 상황인데 메시가 사이드쪽으로 빠지니 세메두가 다시 풀백으로 내려와 4백을 다시 이루고 세르지가 다시 메짤라 역할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때 왼쪽에 선수 숫자를 늘려 볼이 전개 하고 그동안 나폴리는 중앙에 신경쓰고 있었으나 순간적으로 완쪽에서 오른쪽으로의 전환이 이루어 졌는데 이때 메시가 사이드쪽으로 빠지게 되면서 그 중원의 압박에 신경쓰던 나폴리는 순간적으로 사이드쪽에서 공간이 나게되고 메시 또한 중원의 견제 보다 당연히 사이드쪽의 견제가 느슨해져 메시 개인 능력을 더 잘 펼쳐 보일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게 되게 됩니다.
이처럼 세티엔은 공격시 전형변화와 빌드업 방식의 변칙적인 운용을 통해 비교적 손쉽게 나폴리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죠.
<선제골의 힘, 역시나 해결하지 못한 수비 문제>
물론 전체적으로 바르셀로나가 준비해온 전술이 나쁘지 않았으나 선제골을 넣고 난 후에 나폴리가 1점차 승부를 의식한것인지 전보다의 압박이 줄고 좀더 소극적인 경기 영을 하게 되면서 비교적 높은위치에서 플레이 하기 수월했고 바르사가 준비해온 전술과 맞물려 점차 전술적 운용이 괜찮아 졌다 이지 그 전까지는 바르셀로나의 수비적 문제는 여실히 들어났으며 불안불안한 상태였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지금 몇년째 일지 모르는 수아레스-메시의 공존으로 인한 수비문제를 항상 겪어 왔는데 수비시 1명이 아니라 2명이 안뛰게 됨으로 그리즈만이 중원까지 내려와서 수비라인을 형성한다고 하더라도 구시대적 수비 방법에 그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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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이 생김
사실 현대 축구로 접어 들면서 저 미드필더와 수비지의 공간의 수비가 굉장히 중요해 졌지만 공격수 2명의 수비부족 (물론 이번 경기 메시의 개인 수비 효율은 매우 좋았으나)으로 인한 공간이 자주 나타나게 되었죠. 물론 나폴리와의 경기에서는 이 공간에서 무언가 만들어지는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뮌헨과의 경기에서는 이 공간의 수비는 굉장히 치명적일 것이며 경기 초반 뮌헨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양상으로 경기가 풀어지게 된다면 버텨야 하는 입장의 바르사로서는 최악의 국면을 마지할 지도 모릅니다.
<바르사의 전술에 메리트를 주지 못하는 그리즈만>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애매한 자원이라고 봅니다. 당장 나폴리전만 보더라도 공격에서 그가 바르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특별함이 거의 없다 싶이 합니다. 나폴리전에는 비달이 없어서 그리즈만이 그 역할을 수행했다고 하지만 그 자리에 비달이 있었어도 공격면에서 오히려 비달이 그리즈만 처럼 메시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라 파울리뉴 시프트처럼 확실한 공격 작업에 있어서 전술을 구사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그리즈만이애초에 박투박 미드필더인 비달보다 낫다고 볼 수 조차 없기에 그가 지금 바르셀로나에서 줄수 있는 메리트는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사견>
위에서 말했듯 나폴리전은 랑글레의 선제골 덕분에 나폴리가 초반보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접근한 덕분에 위의 전술이 어느정도 성과가 있게 되었지만 뮌헨과의 8강전은 단판전인 만큼 이러한 상황이 나타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만약 이번 전술과 유사한 전술로 뮌헨전 준비한다면 초반 압박 및 구시대적 수비의 한계로 자칫 대패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내려 앉는 선택을 하기에는 선수의 구성이 확고한 수비를 하기에는 역부족이며 그동안 바르셀로나가 보여주어었던 '애매한 축구' 보여준다면 대패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즈만, 수아레스와 같이 당장 바르셀로나의 전술에 딜레마를 주는 선수들을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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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뼈대'를 만들어 높은 위치에 선수에 볼배급 했을때 이상적인 상황
정말 위의 짤처럼 굉장히 공격적인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 이상은 바르사가 8강전을 이길 확률은 커 보이지 않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설령 파티가 나오더라도 비대칭적인 전술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막히기 너무 쉬워서 파티만 나오기도 뭐함 상황이라
진짜 도박으로 뎀벨레가 출전하지 않는 이상 윙어를 쓰기도 힘들어 보이는 상황이라 여로모로 세티엔의 머리는 아플듯 하네요.
@겟코모리아 만약 그리즈만을 써야 하고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할거라면 (http://m.cafe.daum.net/rocksoccer/ADs0/6971?svc=cafeapp) 이와 같은 전술적 방안을 취하는 것이 최선이고 그리즈만은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한 놓아주고 플레이해야만이 살아남을수 있을거라 봅니다.
만약 442카드를 꺼내 들어 아예 수비적으로 나갈거면 메시를 톱에두고 4141형태의 수비 블럭을 구축하는것이 그나마 나은 전략이라 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혹시나하는 마음은 조금 있었는데 역시 힘들어보이네요 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봐주셔서 감사해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샤비가 와주길... 요즘 바르샤 팬질 할맛 안나네요..
지금 보드진 하에서는 제약이 많이 걸릴수 있기에 보드진 바뀌고 왔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