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코스 마지막 지점인 산길을 내려오며 멀리 앞서간 남푠은 보이지 않고 학동고개 도로가 나와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니 뭔가 이상~~~
앱을 살펴보니 아뿔사 이길이 아니었다
온 길을 되돌아 올라가 산길과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이곳 저곳을 살펴보니 23코스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이런 우리 남푠은 이곳에서 나를 기다려야 하는데 어쩌자고 앞서 가버린 걸까~~~
남파랑길23코스 2023년 10월 18일 학동고개 9.5km
학동고개 ㅡ>가라산정상 ㅡ>저구삼거리ㅡ>저구항
셀카로 안내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출발~~~
산길을 내려와 도로 맞은편에 요렇게 출발하는 아치도 있건만 이것을 보지 못한것이다
23코는 짧아서 쉽게 생각했는데 엄청난 오산이었다
노자산과 거제에서 제일 높은 가라산 정상을 올라야 하는 것을 요때는 몰랐다
앞서간 남푠도 앱을 켜 놓았기에 길을 잘 찾아 갔으리라 생각하고 열심히 사방사방~~
계속 이어지는 산길 인기척은 전혀 느껴 지지 않는다
얼마쯤 올라가니 저 앞에 남푠의 그림자가 얼핏보인다
그런데 웬일 어느틈엔가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런~~
무슨 산이 바위와 돌 투성이라 걷기에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요기 리본이 그래도 길잡이를 해주니 맞게 가는 구나 안심을 하며 열심히 오르고 오르고~~~
노자산인지(?) 정상에 오르니 풍경이 아주 그냥~~~
이래서 둘레길이 이런 등산으로 이어지는가 싶다
사방 팔방이 모두 그림같은 모습이다
인적도 없는 산꼭대기에서 한가로이 풍경만 감상하기에는 등산길이 너무 험하다
그래도 가는 길에 꽃은 한번 아는 척을 해줘야 할듯해서~~~
아 드디어 남푠의 모습을 포착~~~
많이 반가웁다
배도 고프고 갈증도 나고 그랬는데 그래도 여기서 만나니 안심안심~~
함께 남푠 배낭에 있는 간식과 물을 먹고 어찌된 일이지 물으니
22코스 산을 내려오며 비석이 보여 잠시 살피는 사이 앞서 간줄 알고 열심히 쫒아 갔다고~~
험난한 등산 마지막 산이 가라산 정상이 눈앞에 보이지 요런 억새들이 바람에 하늘하늘 거린다
가라산 정상을 오르는 마지막 돌계단이다
드디어 오늘의 최고 난코스인 가라산 정상이다
가라산에 자리한 봉수대도 둘러보고~~~
가라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거제의 모습~~~
아마도 두번 다시는 볼수 없을 풍경이리라~~~
가라산을 오르고 올랐으니 이제는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가는 길도 만만찮지만 그아래 보이는
풍광은 한폭의 그림이다
산을 끝으로 도로로 들어서니 마지막 구간의 지명인 저구가 보이는데 아 이제 맛난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요기서 1km 정도만 더가면 저구항이 나온다
앱에서는 마지막 지점으로 알려주는데 안내판은 보이지 않고 요로코롬 작은24코스 시작점을
알리는 표지판만 보인다
작은항 이라 식당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막 손님들이 점심시간 식사를 마치고 간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식당이 눈에 보여 생선찜으로 허기를 채웠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식당이었는데 요기서는 꽤나 맛있는 맛집인가보다
그작은 시작점을 알리는 표지판이 전부인것 같아 식사후 25코스로 진입~~~~
간식으로 명품이라니 몇개 사려고 들어갔는데 바로바로 만들어 주는 곳이다
꽈배기를 만들어 주시는 사장님이 우리처럼 길을 걷는 사람들이 지나온 길이 너무 힘들어
다들 여기서 끝을 내고 버스를 이용해 고현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친절하게 마지막 버스 시간표도 알려주신다
마무리 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25코스는 난코스도 아닌것 같아 그냥 걷기로 하였다
저구항의 은빛 물결도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