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 6-11
보광보살이여, 미래세에 남자나 여인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살려고 하여도 죽으려고 하여도
마음대로 안 되거나,
꿈에 악귀가 나타나 자신과 가족을 괴롭혀 험한
길을 헤매기도 하며,
도깨비에 홀리거나 귀신과 함께 하여 세월이
지날수록
점점 몸이 쇠약해지고 자다가도 괴로워 처참하게
소리치며 괴로워하는 자는,
업장으로 지은 죄업의 경중을 정하지 못하여
죽기도 어렵고 나을 수도 없게 된 것이니
보통 사람의 속된 눈으로는 도저히 알아보지 못한다.
6-12
이러한 때는 모든 불보살의 형상 앞에서 지장경을
한 번이라도 큰 소리로 읽고
병자가 아끼는 물건이나 의복, 보배, 장원, 집을 병자 앞에 놓고,
“저희들이 병자를 위하여 경전과 불상 앞에
이 재물을 공양합니다.
이것으로 불보살님의 상을 조성하거나
탑이나 절을 짓거나 등을 밝힐 수 있도록
절의 재산으로 보시하겠습니다.“
하고
병자가 알아듣게 세 번을 말한다.
6-13
가령 병자의 모든 의식이 흩어지고 기운이 다하였더라도
하루나 이틀, 사흘에서 이레동안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고
큰 소리로 이 경을 읽으면
이 사람이 목숨을 마친 뒤에 숙세의 허물과
무거운 죄로 오무간지옥에 가게 되었더라도
영원히 해탈을 얻고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숙명을 알게 되니,
하물며 선남자 선여인이 스스로 이 경을 쓰거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쓰게 하거나
스스로 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그리거나 남에게 그렇게 하게 한다면
그 공덕으로 받는 이익이 얼마나 크겠는가.
*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육체가 아픈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집착이 더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지장경 제 6 품의 내용은 내가 발원하고 원하면
내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를 공부하면 어렵고 가난하다는 생각이
아주 작은 삶의 부분이기에
나머지의 삶을 경외와 찬탄과 감사의 마음으로
바꾸면 됩니다.
지장경은 ‘기적의 서’ 이며
동시에 ‘삶의 지침서’입니다.
작은 일에 집착하지 마시고 좋은 일에 감사하고
건강함에 감사하고 이웃의 성취에 기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장기도를 정성으로 하시면
삼라만상이 나에게 좋은 운을 보내거나 연결시켜
줍니다.
몸이 아픈 병자 앞에서 병자를 위하여
무엇을 하겠다고 발원하면
지장보살의 가피가 반드시 따라오며,
“탑과 절을 짓겠습니다.”
“불조살님의 형상을 조성하겠습니다.”
“탱화를 공양 올리겠습니다.”
“등을 밝히겠습니다.”
라는 말을 세 번 병자가 알아듣게 정성껏
발원하면 됩니다.
망자를 위한 49재도 같은 원리이지요.
망자에게 극락 가는 길을 알려주는 공양이며
의식이기에
살아있는 후손들에게 늦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안락과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지장시왕도 제 2 초강대왕
* 대원사 시왕도

* 초강대왕

진광대왕의 심판을 마친 망자는 그 다음 7일이 되는 날,
초강대왕 앞을 가게 됩니다.
그런데 두 번째 관문인 초강대왕에 가기 전,
한군데 거치는 곳이 있다.
바로 <탑쌓는 강바닥>이다.
강바닥은 황천을 건너기 전에 펼쳐 있다.
그 곳에서는 수많은 어린 아이들이 말없이 돌을
쌓아 석탑을 만들고 있는데
그 어린 손으로 간신히 탑을 완성해 가면
철봉을 든 도깨비가 나타나 무자비하게 석탑을 부숴 버린다.
그러면 아이들은 울며불며 다시 석탑을 쌓아올리는 작업을 시작한다.
어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석탑을 쌓는 사람은 철도 들기 전의 어린 아이들뿐이다.
이 어린이들은 불교 교리를 배우기도 전에
저승길을 걸어왔으며 부모보다 앞서 죽었다는
무거운 죄를 범했기 때문이다.
이 죄를 진 아이들은 황천도 건너지 못하고
이곳에서 돌을 쌓는 일을 계속한다.
아이들로서는 조금 억울하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부모에게서 받은 몸을 함부로 굴려
먼저 죽지 말라는 경고가 포함되어 있는 듯하다.
그러나 부모의 기도 공덕으로 지장보살은
그러한 이들을 구제해 저 세계로 인도해 주십니다.
지장보살은 구제의 제 일인 자로서
가장 약한 입장에 있는 어린이를 최우선으로 구제해 줍니다.
이제 망자는 나하(奈河)라는 강을 건너가는데
강의 폭은 40유순이며 나루터가 세 곳에
위치합니다.
세 나루터를 삼도하(三途河)라고 하며
망자의 죄의 정도에 따라 위치가 정해집니다.
첫 번째 나루터는 천수뢰(淺水瀨)로
물의 깊이가 무릎 정도이고 쉽게 건너 갈 수 있으며
두 번째 나루터는 교도(橋渡)라는 곳이며,
마지막 나루터는 무거운 죄를 지은 망자가 건너는 나루터로
강심뢰(强深瀨) 라 합니다.
나하를 건너기 위하여 망자들은 입은 옷을 벗어서
나무에 걸어 두는데,
그 나무 밑에는 두 명의 노인,
즉 탈의파(脫衣婆 ; 奪衣婆)와 현의옹(懸衣翁)이 있다.
"너에게는 이제 의복은 필요없다."
하고 탈의파가 말하며 의복을 벗겨서
현의옹에게 건네주면, 현의옹은 그것을 받아
의령수 가지에 건다.
이것은 생전에 행한 악행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가지가 휘는 정도에 따라 그 죄의 무겁고 가벼움을 판단하여,
삼도하 중 한 곳을 정해 줍니다.
즉 많은 죄를 질수록 옷을 건 의령수 나뭇가지가 크게 휘어지며,
그 자료는 제2법정으로 보내져 심판의 판단자료로 사용된다.
7일 동안 망자들은 여러 가지 지옥을 지나가는데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지장경을 보면
“또 쇠 독수리가 있어 죄인의 눈을 쪼아 내고
또 쇠 뱀이 있어 죄인의 목을 감고
몸의 마디 마디에 긴 못을 내려 박으며
혀를 뽑아 밭을 갈며…”
* 의령수(衣領樹)
산이 있으면 물이 있고 물이 있으면 나무가 있다.
그래서 예부터 산천초목(山川草木)이라 하였다.
삼도천 건너 대안(對岸)에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우주 목처럼 버티고 있다.
이른바 의령수(衣領樹)라는 나무다.
옷깃을 걸어 두는 나무란 의미다.
이 나무는 심판의 나무이며, 옷을 걸어 두면
가지의 휘는 정도에 따라 죄의 경중을 헤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신화와 종교에는 반드시 나무가 등장한다.
불교에서도 석가모니의 대각을 상징하는
깨달음의 보리수나무가 있다.
그리고 석가모니 탄생의 상징나무인 무우수(無憂樹)가 있으며
열반의 안식처 사라쌍수(娑羅雙樹)에 이르면
나무 상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바로 의령수는 저승의 상징나무요
신화나무인 것이다.
첫댓글 선생님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지장왕보살마하살
감사합니다. 지장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