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천 만세동산에서 김녕리 서포구까지를 연결하는 18.8Km 거리의 제주올레 19코스를 옆지기와 함께 걸었다. 올레 길 중간지점에 남기수형 집이 있어 여기부터는 남형도 함께 하여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조천만세동산에서 신흥 과 함덕 해수욕장을 지나 서우봉을 타고 넘으니 멀리 북촌의 남형 집이 한눈에 들어 온다. 두어차레 전화를 걸어도 받지않더니 집대문에 앉아 기둘리다 먼저 알아보고 반가이 맞아준다. 남형집이 있는 마을에서 잔치국수와 파전을 곁들인 막걸리 한잔을 걸치고 남어지 10Km 가차운 거리를 같이 걸었다. 남형 말마따나 제주는 물과 공기가 빼어나게 좋을 뿐 아니라 도처에 펼쳐진 풍광 또한 수려하여 쉬며 놀며 한가로이 걷기엔 아주 그만이다. 19코스는 바다와 오름, 곶자왈, 마을, 밭등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쉽게 즐길수 있는 코스다. 오늘 개장된 19코스까지의 올레길 연장이 395Km에 달한다 하니 남은 구간을 마무리하면 경부고속도로에 맞먹는 거리가 될것 같다.
출발지점 가까이 관곶 해변을 힘차게 걷고있는 옆지기
마늘 심기 준비를 마친 들녁; 일정간격 구멍을 낸 비닐을 기계로 덮어 마늘 쪽을 심는다
서우봉오름에서 바라본 함덕마을
북촌리 남기수형 집; 남형이 대문뒤 의자에 숨어 앉아 지켜보다 우리를 먼저 반겨주었다.
북촌마을 광장에 펼쳐진 잔치 터
올레 길을 따라 가을과 함께 익어가는 들풀과 들꽃들